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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판 행복을 선물하는 사람들
김혜정 등저
수선재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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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연하도서

제품소개

구성

박하사탕 ㆍ김혜정
순화시대 ㆍ박은기
행복을 굽는 매장 ㆍ김지영
사랑의 춤 ㆍ조애리
첫 자전거 여행 ㆍ권성진
내 삶의 카모메 식당 ㆍ이상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8쪽 | 83g | 120*180*15mm
ISBN13
9788989150596

책 속으로

거두어 키운 양아들이 이젠 노부부를 모른 체 한다고 마을에서도 꽤 미움을 받는 모양이었다. 정작 할아버지 할머니는 끝까지 아들에게 짐이 안 되려고 판자로 만든 행랑채에서 조금씩 담배를 팔아 생활하시고 계신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상황이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양아들을 원망할 텐데 강 할아버지 부부는 오히려 그것을 감사의 대상으로 여기신다. 그렇게라도 아들이 자신들을 버리지 않고 옆에 살아줘서 든든하고, 간간이 담배를 팔아 그 나이에도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부러울 것 없이 사신다고 했다.

엔도르핀이 다량 분비되는 '감사'. 우주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간의 감정인 '감사'.
어쩌면 감사하는 마음이란 좋은 일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곳에 더욱 요긴하게 쓰라고 주신 조물주님의 선물일지도 모른다. 연세가 80이 넘으시고 고혈압에 걷지도 못하시지만 맑은 정신으로 정정하게 사시는 비결을 알 것도 같았다.
그날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야무지게 묶인 까만 봉지를 열어보니…. 박하사탕이다.
아랫목에서 마음 놓고 몸을 녹여서인지 엉겨 붙어 있다. 나는 한 달분 약을 전해 드리고 할아버지께 한 달 치 박하사탕을 처방받았다. 하나 떼서 입에 넣으니 싸하고 달콤한 박하향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 김혜정(28, 간호사), '박하사탕' 중에서

어머니는 처음 시집 왔을 때 할머니가 그렇게도 무서웠단다. 자주 호되게 야단을 치셨다고 한다. 다른 식구들에게는 너그럽게 대하시다가도 며느리인 자신에게만 그리 호되게 대하실 때마다 참 많은 상처가 가슴속에 점점이 박혀 화병이 되었단다. 그러고도 20년간 따스한 눈길을 못 느끼셨단다. 그렇게 밉던 시어머니가 이제는 애기처럼 되어서 자신을 부를 때마다 어머니의 느낌도 남다를 것 같다. 가끔씩 어머니는 할머니께 이렇게 묻는다.
“어무이, 그때 나 혼냈던 거 기억 나는교?”
할머니는 갑자기 어색하게 무표정해져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울 수도 없고, 웃을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어머니는 가슴 속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간다.
“다 내 업보다. 업보를 닦을 수 있는 기회니까 고마운 일 아니겠나.”
어찌 고맙기만 할 텐가. 가슴을 치고 통곡한 세월이 어디 하루 이틀이겠는가. 원망하고 원망하다 가슴이 문드러져 이제는 그만하자 포기하자 했던 수많은 세월이 뇌리를 스치실 게다. 하지만 더 기억해 무엇 하리. 모두 다 내 탓이다. 모두 다 내 업보다.
어머니는 그동안 쌓인 울화를 삼키고 녹이고 울어내고 또 다시 삼키어 그 속에서 사랑을 증류해 내신다. 할머니의 마음도 사랑이었음을, 모두 다 사랑임을 알아내신다. 또 다시 할머니는 어머니를 부르신다.
“에미야, 내 손 좀 잡아도고.”
“어무이, 왜 진작 안 그러셨습니꺼.”
어머니는 따스한 눈길로 할머니를 바라본다. 할머니의 눈빛도 더 없이 자애롭다. 사람들은 때때로 깨닫는다. 모두 다 사랑임을.

--- 박은기(23, 한의사), '순화시대' 중에서

출판사 리뷰

2010년에도 연하도서!
연말이면 주고받는 연하장은 성의는 고맙지만 한번 읽고 나면 휴지통에 들어가기 십상입니다. 연하도서는 연하장 가격에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책도 선물하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로, 첫 페이지에는 편지지가 있어 편지글을 쓸 수 있고, 우표만 붙이면 되는 연하봉투가 같이 들어 있습니다. 올 한해도 연하도서로 가까운 지인과 은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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