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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1부 10대들, 지금부터 잘 들어 주시라 10대들에게 고백함_김어준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컴퓨터 의사 안철수 이야기_안철수 나의 꿈은 세계적인 종이접기 대가_김민효 술 마시는 법도_정약용 인생에 변명은 없다_박대운 그 사람의 숨은 그림을 찾아보십시오_우종영 퍼셀 스쿨, 나의 최초의 오디션_이루마 생각으로 짓는 복_지장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_한비야 2부 따뜻한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 보고 싶어 엄마, 사랑해_박소영 가족이란 이름의 울타리_이충렬 엄마의 마지막 유머_박완서 행복한 죽음_최순민 꿈속에 또 꿈_이윤기 내 고향 연제동 외촌마을_안새롬 간장 콜라_김성중 말을 걸어 봐요_공선옥 아가와 어릿광대_정판수 3부 내가 먹을 수 없는 거 양심상 남에게 못 팔아 동안_주한별 만 원의 행복_션 네모난 수박_정호승 떡 좀 주세요_구효서 로미오의 실수_장영희 실수_나희덕 우리 동네 과일 가게_임금희 소젖 짜는 기계 만드는 공장에서_함민복 내 삶의 출구_김미라 글쓴이 소개 글의 출처 도움 주신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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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 된다? 거짓말이다. 우리나라 공교육 열심히 따라가면 시험 잘 치는 사람 된다. 그럼 시험 잘 치면 훌륭한 사람 되나? 아니다. 시험 잘 치면 점수 잘 나온다. 하지만 점수와 훌륭한 사람과의 상관관계, 없다. 그럼 판검사나 의사들은 다 훌륭하시게. 그 양반들 중 안 훌륭한 분들도 무척 많으셔. 단, 점수 높으면 연봉 높을 확률, 상대적으로 높다. 그건 맞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또 아니다. 돈 버는 능력과 공부 능력, 별개다. --- 「10대들에게 고백함」 중에서
나는 좋은 책을 만나면 밤을 새워 가며 읽습니다. 한눈팔지 않고 읽으면 300쪽 정도는 네다섯 시간에 독파하기도 했습니다. 전문 서적을 통해서는 관련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소설책을 통해서는 인간의 다양한 성격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책 읽기가 습관이 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나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갈 때에는 항상 책을 통해서 먼저 그 세계를 경험하는 원칙을 갖게 되었습니다. ---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컴퓨터 의사 안철수 이야기」 중에서 엄마가 아프지 않고 해녀 일을 할 때, 우리 아침밥 챙기고 가느라 새벽부터 일어나서 밥하고 배 시간 늦었다고 그 답답하고 꽉 낀 고무 옷에 박카스 한 병 마시고 일하러 가는 엄마 마음도 모르고. 나는 정말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설이나 추석이 되면 집에서 혼자서 음식 마련해도 되는 줄 알았고, 식은 밥에 물 말아 먹고, 추운 바다에서 일하고 와서 얼음장 같은 물로 샤워해도 되는 줄 알았어. 그 많은 다시마 엄마 혼자 다 널고 성게도 다 까서 내다 팔고……. 그래도 되는 줄만 알았어. 엄마, 정말 미안……. --- 「보고 싶어 엄마, 사랑해」 중에서 오늘도 할아버지 가게는 사람들이 북적댄다. 사람들은 할아버지 가게에 모여 아는 사람도 만나고 차례를 기다리며 맛보기 과일도 집어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한다. 요즘에는 딸기를 많이 가지고 오신다. 빨간 플라스틱 통에 수북이 쌓여 있는 딸기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집에 와서 딸기를 씻으려고 꺼내면 아래에 파묻혀 있는 딸기나 위에 놓인 딸기의 크기들이 다 고르고 맛도 똑같다. 이런 것들이 할아버지 과일을 의심하지 않고 마음 놓고 사 먹을 수 있게 한다. 제철에 나는 맛있는 과일을 먹게 해 주는 할아버지가 참 고맙다. --- 「우리 동네 과일 가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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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말 출판사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국어시간에 생활글읽기 1』의 뒤를 이을 『국어시간에 생활글읽기 2』가 출간되었다. 전국의 전국국어교사모임 회원들이 수록 작품을 추천하고, 각지의 학생들이 엄선된 작품을 미리 읽어보고 감상평을 쓰는 과정을 거쳐, 재미있으면서도 주위의 사람과 사물을 세심한 시각으로 쳐다보게 하는 글 27편을 한데 묶었다.
'국어시간에 생활글읽기 2'에는 우리나라 문학계를 대표하는 박완서, 정호승, 구효서, 나희덕, 함민복 등 기성 작가들의 글과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컴퓨터 의사 안철수 박사, 국제구호기구에서 구호팀장으로 활동하는 한비야, '딴지일보' 총수로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재치 있게 꼬집는 김어준, ?워낭소리?라는 다큐멘터리로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이충렬 감독, 인기 많은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 전문 직업인들의 글, 그리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서툴지만 진솔하게 묘사한 중고등학생들의 글이 골고루 수록되어 있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촌철살인이란 바로 이런 것’임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의 글로 시작됩니다. 두발 자유화, 성 문제, 맹목적인 영어 학습 열풍 등, 청소년이 당면한 문제들을 돌려 말하지 않고 시원하게 꼬집어줍니다. 그 밖에 앞날을 설계하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이 꼭 읽어봐야 할 내용을 담은 글이 실려 있습니다. 2부는 이런저런 갈등에 시달리면서도 밥을 함께 먹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촌보다 낫다는 이웃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눈물을 쑥 빼는 글, 큰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문상객들의 모습에서 죽음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보게 하는 글 등 학생들의 생각이 깊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3부는 나이에 비해 조숙한 생김새 때문에 겪어야 했던 해프닝을 통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주름 하나 없이 팽팽한 얼굴을 유지하는 것이 미덕이 된 우리 사회를 반성하게 하는 글, ‘손님은 왕’이라고 떠벌리는 대신 주인이 왕처럼 행세하지만 알고 보면 손님을 지극하게 대접하는 과일 가게를 소개하는 글 등 일상의 풍경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독자들로 하여금 이미 익숙해져서 그냥 지나쳐버리는 일들을 따스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글의 졸가리를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각할 거리’와 이 책에 실린 글을 읽어본 학생들의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러운 감상평을 담은 ‘친구들의 느낌은?’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생각할 거리’에는 각각의 글을 읽은 다음에 한 번쯤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사항을 짚어주는 질문과 활동 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만을 기준으로 삼는 독서 습관에 빠져 있는 학생들에게 글을 꼼꼼하게 읽고 나름대로 평가하게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친구들의 느낌은?’에는 각각의 글을 미리 읽어본 학생들의 솔직한 감상평이 들어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요구하는 정답 감상평을 벗어나 발칙하고 재치 있는 감상평은 그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