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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칠이 최북의 괴행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 오원 장승업의 취도 대원군의 묵난화 신여성 나혜석 한국의 피카소 김세용의 기개 운전 허민의 기구한 기행 이중섭의 인생고해 고암 이응로의 도전 정신 풍곡 성재휴선생의 애주와 해학 장욱진의 선의 회화 배동신의 채식화 중광 스님의 괴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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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기인열전
미치지 않고서야 살 수 없고, 말짱한 정신으로는 그릴 수 없었다. "반은 미친 듯 반은 성한 듯 사는 게다" -중광 스님의 「나는 걸레」중에서 대부분의 천재 예술가들은 특유의 감수성과 범인이 이해하기 힘든 생각과 행동 때문에 평탄치 못한 인생을 살았다. 술에 취해, 사랑에 빠져, 예술에 미쳐 험난하고 극단적인 인생의 길을 걸어왔던 예술가들도 많았다. 『한국화가 기인열전』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괴짜화가의 명맥을 이어온 우리나라 기인화가들의 이야기와 그림을 모은 책이다. 저자인 청계 양태석 화백은 이들 화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행적과 여러 이야기들이 잊히기 전에 기록하여 후세에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의 기인화가 13명 중 한 명인 풍곡 성재휴 화백의 제자이기도 한 양화백은 스승을 비롯해 이미 작고해 조사가 어려운 화가들의 이야기들을 어렵사리 연구하고 열정적으로 취재하였다. 금강산 구룡연의 경치에 반해 "이렇게 좋은 경치에서 죽지 못하면 어디서 죽으랴?"하며 자살을 시도한 최북, 그림을 그리라는 임금의 어명을 어기고 도망가 술을 퍼마셨던 장승업, 가부장적인 시대에서 남을 의식하지 않고 파격적인 연애를 했던 나혜석, 6.25전쟁 속에서 떨어져있는 가족을 애타게 그리워하며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도 은박지에 못으로 그림을 그렸던 이중섭 등,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렵기도 한 화가들의 놀랍고 이상한 인생과 그 안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