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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문 없는 집
꿀벌의 밀랍 은신처 개미의 땅속 도시 쌍살벌의 종이집 호리병벌의 작은 흙방 비버의 물속 요새 사슴 마당 2. 천재적인 직조기술자들 새들의 둥지 왕거미의 예술적인 거미줄 큰가시고기의 수중 육아실 3. 땅속에 지은 집 프레리도그의 지하 도시 작은 갱부들 난폭한 굴착기, 오소리 곰들의 겨울 휴식처 전망대가 있는 우드척의 집 덫문거미의 숨겨진 은신처 지갑땅거미의 공중 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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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들은 나뭇가지, 나뭇잎, 잔가지, 돌, 그리고 그밖에 개울이나 연못 바닥에서 건져낸 잡동사니들을 더미가 물 위로 올라올 때까지 쌓아올린다. 물가에다 오두막을 짓거나 파는 일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약탈자로부터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은 물의 "해자"로 둘러싸인 무더기 또는 "성" 형태의 오두막이다.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부분은 공기나 물이 통과하지 못하도록 진흙으로 치밀하게 바른다. 단, 무더기의 맨 꼭대기 부분은 예외인데, 이곳은 내부의 잠자는 방과 식사하는 방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틈을막지 않고 놓아둔다.(추운 날에는 비버가 숨쉬면서 내뿜는 공기가 가끔 보이는데, 마치 인디언 천막에서 나오는 연기 같다.)
몇 세기 동안 세계 여러 곳의 인간들은 집을 지을때, 견고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진흙 같은 치장 벽토를 얇게 겹겹이 발랐다. 이렇게 지은 집들이 여러 세기 동안 존속된 것은 부분적으로 딱딱한 석조 건축물과 달리 치장 벽토가 날씨의 변화에서 비롯되는 사소한 변동에도 잘 적응하기 때문이다. 비버의 오두막 건축에서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진흙 작업은 오두막이 기상 요인에 대한 저항력과 외부에 대해서 탄력성을 갖게 해준다. 또한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비버들도 침식 때문에 생긴 틈을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새 진흙을 덧바른다. ---pp. 8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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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집지기와 생존을 위한 전략
동물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집을 지음으로써 위험을 피하고 번식의 기회를 늘린다. 집을 짓는 재료나 장소도 그 동물의 습성과 환경에 따라 다양하다. 왕거미에게는 자기 몸 안에서 만들어내는 거미줄보다 더 좋은 건축 재료는 없다. 땅다람쥐의 땅속 굴은 잠자고 새끼 기르고 먹이를 채집하는 모든 삶의 터전이다. 비버의 오두막은 생활 터전인 물 한가운데에 자리 잡는다. 같은 종의 동물이라도 환경에 따라 집을 짓는 재료에 차이가 있으며 혁신적인 건축가인 새들은 새로운 재료라도 경제성과 기능성에 부합한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둥지를 짓는다. 이것은 동물들의 집은 동물들의 삶의 필요에 맞도록 지어지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경제적으로 효용성이 살아있는, 한 치의 공간이나 에너지의 낭비 없이 경제적으로 튼튼하게 집을 짓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벌집은 30그램당 2킬로그램의 꿀을 담을 수 있으며, 육각형의 구조는 가장 적은 양의 구조로 가장 커다란 공간을 만들어낸다. 새들은 짝짓기와 새끼 기르기에 들어갈 총 에너지를 고려하여 둥지 재료를 구한다. 단순해 보이는 굴이나 새 둥지에도 복잡한 원리가 숨어 있다. 어떤 동물 건축물들은 인간의 건축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와 정교함을 자랑하기도 한다. 흰개미의 집을 인간의 규격으로 전환해 보면, 흰개미의 탑은 높이가 1.5킬로미터나 되고, 7백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왕거미 집을 구성하는 거미줄은 고작 0.01밀리미터밖에 되지 않지만 놀라운 유연성과 강도를 가지고 있다. 동물들은 새끼를 기르고 먹이를 저장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집을 짓는다. 만약 꿀벌에게 밀랍과 육각형 방의 설계도가 없다면, 비버에게 댐과 오두막이 없다면, 오소리를 땅을 팔 수 없는 콘크리트 바닥에 살게 한다면 이들은 생존과 번식은 위험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동물들의 놀라운 집짓기는 바로 “생존을 위한 전략”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