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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추천의 말 먹구름 화려한 퇴출 키워지는 사람들 술 나라의 그녀 빅 마마 폭탄 꼰대 논개 각개전투 부부라는 것 나를 알고 있는 사람 이름을 찾다 쥐새끼 색시 집 누님 그 덫을 품에 안고 다시 만난 사람들 단편_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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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의 꽃이라 불리는 조합장,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꼰대라는 말이 내 귀를 간지럽게 했습니다. 집에 가면 늙으신 아버지도 꼰대였고, 밥을 먹고 학교에 가면 선생님도 꼰대였습니다. 회사에 출근하면 사장님과 상사를 꼰대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사는 곳 어느 곳에도 꼰대가 없는 곳은 없었습니다. 결코 좋은 뜻으로 쓰이는 것 같지 않은 이 은어에도 정이 있고 사람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아무나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꼰대는 적당한 경륜이 있어야 하고 사회적으로 웬만큼은 이름을 알린 사람이라고 표현하면 그건 성공한 기득권자를 지칭하는 말 일겁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애쓰겠다는 젊은 사람들의 글도 읽어 보았습니다. 꼰대가 되면 끝이라는 말에는 얼마나 동조를 해줘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꼰대는 스스로 꼰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꼰대인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눈에 꼰대는 사람들 위에서 군림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그냥 그렇게 불리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 또 다른 이름의 꼰대가 존재합니다. 그들은 추진위원장이나 조합장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제도권의 일을 하고 있지만 제도권은 이들을 보호하여 주지 못하고 보호받을 수 없는 현실을 악용하는 포식자들은 꼰대를 새로운 사냥감으로 만들어 자신의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그들은 수많은 오해로 탑을 쌓고 의혹의 눈초리에 가슴앓이를 합니다.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면서도 황금알을 낳게 하여 조합원에게 나누어주려는 마음, 그 배려를 위한 고집마저도 오해를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대부분의 꼰대는 결코 꼰대를 위하여 고집을 부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망망대해에서 험난한 파도와 싸우면서 안전한 회항을 준비하고 있는 재개발호의 선장입니다. 재개발을 왜곡하는 얕은 지식을 가진 자들에 의해 많은 혼란을 겪기도 하고, 오늘 또 다른 음모와 악성루머에 대처하며 외로운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희망을 위하여 전국의 꼰대와 관계자들은 불철주야 고생을 하지만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보이는 모습은 몇 몇의 부도덕한 꼰대들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긍정적인 눈으로 꼰대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조합원을 위하여 솔선수범하는 꼰대들에게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책임 많고 상처 많은 꼰대들의 행복한 마무리를 써볼 날도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그 상처를 덧나지 않게 해줄 빨간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