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책머리에
취재 여행 경로 1. 라스팔마스 태양의 해안 한국인 검은 대륙 진출 교두보 황금어장을 찾아서 수산한국 꿈 키운 대서양 전진기지 ‘일벌레’ 한국인들 열정적 자녀 교육, 국제결혼 2세 늘어 2. 세네갈 서부 아프리카의 관문 공항 통관, ‘보따리상’으로 북새통 한인 가발업체 헤어패션 붐, “가발 없인 못 살아” 문구?사진점 유명 브랜드와 겨루는 ‘메이드 인 코리아’ 선교와 직업교육 여성 자립 키우는 ‘크르 사마리텐’ 3. 코트니부아르 상아의 해안과 방코강 온몸으로 추는 群舞, 처절한 노천 빨래터 한국인 사진현상소들 손님들 북적, “밥 굶어도 사진은 찍는다” 옛 수도, 아비장의 한인들 “늘 가족과 함께”, 여성들의 낙원 4. 가나 황금해안 골드러시의 상흔, 노예 무역 요새들 ‘아프코’그룹 故 김복남 회장 검은 대륙서 맨손으로 일군 수산왕국 한인 건설업체와 車 부품회사 대형 플랜트 수주 속속, ‘비바 코리아’ 5. 나이지리아 옛 수도, 라고스 눈 뜨고 있어도 코베어 가는 국제사기 극성 게스트 하우스 운영, 유수항 씨 “답답한 한국보다 편하고 좋아요” 라고스의 한인업체 값싼 중국산 밀물, 고급화로 승부 슈퍼 카사바 개발, 한상기 박사 “배고픈 이에게는 밥을 주시고 배부른 이에게는 정의를 주소서” 6. 콩고민주공화국 킬링필드 참상 독재와 학살…내전불시는 잦아들고 대통령 가족 사업 담당 김 데이비드 씨 “대~한민국서 농업투자해 주세요” F.C.콩고 이상열 사장 냉동창고업 대형화로 시장 주도 오성 콩고 권의소 사장 콩고 강 노다지 캐는 ‘밀림의 코리안’ 7. 남아프리카공화국?레소토 뒤바뀐 黑과 白 꿈 잃은 희망봉, 요하네스버그는 휴업중 요하네스버그 한인사회 “권총강도가 종종 찾아옵니다” 로빈 아일랜드 형무소 ‘아파르트헤이트’ 장벽에 핀 무혈혁명의 꿈 드 비어스 社 창업, 세실 로즈 阿 종단철도 건설 꿈 접고 ‘인재 경영’ 태권도 사범, 이중기 씨 태권魂 심어, ‘국민스포츠’ 육성 8.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 황금어장 지천, “웰컴 아시안” ‘강 인터내셔널’ 강득희 대표 ‘황금 숯’ 캐다 로비스트로 변신 김기례 수녀 “커피 한 잔 값으로도 희망 심어요” 9.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땅 주인 누구냐” 둘러싸고 黑·白 갈등 석공예 문화 토착민 영혼 새긴 ‘쇼나 조각’ 세계 찬사 빅토리아 폭포 지축 흔드는 굉읍과 물보라, 협곡 따라 무지개 파노라마 10. 케냐 수도, 나이로비 빈부격차 극심, 힘들게 살아도 느긋 빈민가 풍경 월 소득 30달러, 온 가족 단칸방에 오글오글 사나산업 최영철 사장 우직한 ‘가발 외길’, 업계 최고봉 우뚝 마사이 족의 삶 문명 등지고 사는 ‘사바나의 카우보이’ 11. 탄자니아 응고롱고 분화구 야생 그대로… 사파리 관광 명소 세렝게티 국립공원 충청도 크기의 보호구역 ‘동물의 왕국’ 옛 수도, 다르에스살람 제조업 열악, 농업·관광산업 활기 다르에르살람의 한인 방역·통신장비·무역업 등 280여 명 정착 ‘L-라인’ 오경석 사장 제재업계 돌풍, 산판 개발 나서 12. 우간다 나일 강의 발원지 정비·제과업·생선가공까지 환성산업 김성환 사장 번 돈은 재투자, 여섯 개 공장 거느린 ‘억척’ ‘우리아’ 최영식 사장 이민 ‘늦깍이’, 골프로 인맥 다져 성공 ‘코리카’ 김진오 사장 변압기 독점 생산, 우간다 산업역군으로 우뚝 13. 에티오피아 가난과 기근의 나라 현대와 원시 공존하는 한국戰 참전 혈맹 블랙 라이언 병원 유민철 박사 仁術 봉사 28년, 한국인 슈바이처 경남기업 도로건설 현장 섭씨45도 웃도는 열기 속, 사막 포장 구슬땀 에티오피아 ‘검은 유대인’ 10만의 엑소더스 14.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나라 모래땅에 거대한 유적들, 탄성이 절로 궁전도시, 룩소르 불멸의 권세, 살아있는 파라오의 땅 추억의 카이로 화방 여행객 발길 붙드는 나일 강변 千一夜話 엘 쏠라시아 CEO 이진영 씨 끈기와 성실로 일군 熱沙의 성공신화 국제결혼 이순출 씨 白衣천사와 埃신사의 ‘지중해 戀歌’ 카이로의 대우차와 동일방직 대우車의 좌절, 세계 경영은 어디로 맺는말 취재를 도와주신 분들 아프리카 여행 정보 |
|
이 책은 아프리카의 풍물과 그곳에 진출한 한인들의 이야기이다. 아프리카의 자연과 역사, 사회?문화적 환경을 배경으로, 한인들은 왜 그곳에 갔으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주요 내용은 이미 세계일보에 2002년 2월부터 주 1회씩 연재되어 2003년 여름까지 소개된 바 있다. 그새 6~7년이 지났으니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의 신상에는 당연히 크고 작은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달라진 사항은 확인하여 대부분 추가했으나 몇 분 미처 연락이 닿지 못한 분들도 있다. 이 점 독자들의 양해를 바란다.
뒤늦게나마 책으로 엮게 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아프리카 여행기는 시중에서 더러 볼 수 있지만 그곳에 진출한 한인들의 삶을 다룬 책은 별로 없다. 아프리카 한인들의 단편적 성공 사례나 개관적인 현황을 다룬 예가 간혹 있지만 그들의 땀과 눈물, 삶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현장 취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필자의 글을 조각글이나 떠다니는 정보가 아닌, 종이 책자로 남겨 훗날에라도 독자들에게 다소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둘째, 아프리카는 기회의 땅이라는 점, 하지만 사전 준비 없이 만만하게 살 수 있는 곳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함께 강조하고 싶었다. 필자는 현지에 진출한 한인들의 생생한 체험담에서 그런 사정을 두루 확인할 수 있었다. 외환 위기에 이어 10년 만에 찾아온 경기 침체와 실업난은 기업하는 사람이나 젊은이들로 하여금 해외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미국·캐나다·일본 등 잘사는 나라에만 눈길을 주고 저마다 몰려가는 실정이 아닌가. 우리의 성장과 발전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곳, 활용하기 쉬운 곳까지 함께 살피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지 않을까. 경제나 기술, 문화·종교적인 분야에서도 우리의 경험이 절실하고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곳이라면 소망찬 활동 무대가 되지 않겠는가. 의욕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 저개발 국가라고 맨주먹으로 나섰다가 낭패를 본 예가 허다하다. 치밀한 사업계획이나 이해타산만으로도 안 된다. 그곳에 자리 잡은 한인들은 한결같이 밑바닥 체험을 누누이 강조했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정서, 사고와 문화를 알고 신뢰를 다지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종교인들의 선교 활동조차 그들 삶의 의식에 접점을 마련하는 노력 없이는 수월하지 않다는 게 현지 한인들의 당부였다. 아프리카 진출에 관심 있는 분들이 깊이 새겨주었으면 한다. 셋째, 지구촌 흑인 대다수의 본향이랄 수 있는 아프리카 이해에 일조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음지가 양지 되듯 흑인들의 역할과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인종 차별이 상존해 온 미국에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그러한 변화를 실증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더 이상 ‘미개한 땅’이나 ‘동물의 왕국’으로 치부할 수 없다. 문맹률이 높고 가난한 이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들의 마음마저 각박하고 불행한 건 결코 아니다. 필자는 흑인들이 한인 기업이나 자신들의 일터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 아프리카를 사랑하고 뼈를 묻을 각오로 기업을 일구며 여생을 그곳에서 봉사하겠다는 한국인도 여럿 만났다. 피부색의 차이를 넘어 그들과 하나 된 우리의 모습을 재확인했다. 이 책을 통해 아프리카 곳곳에서 투지와 보람의 삶을 가꾸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독자들과 함께 두루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머리말 중에서 |
|
360만 년 전, 문명의 이기도 없고 문자의 기록조차 상상할 수 없던 까마득한 옛날. 사내와 여자 그리고 한 아이가 걸어가고 있었다. 화산재로 덮인 토원을 벗어나 새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길이었을까. 모두 맨발이다. 이름도 생김새도 알 수 없는 그들이 수백만 년 지난 오늘 우리에게 경이로운 자취를 남겼다. 직립인간! 화석으로 뚜렷이 드러난 발자국을 통해 그들이 현생인류의 조상, 호미니드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것이다. 아, 360만 년 전 여기에 사람의 조상이 살았다니! 탄자니아 등지에서 발견된 이들의 발자국과 화석은 인류의 발상지가 아프리카였음을 웅변한다.
문명과 동떨어졌기에 오래도록 ‘검은 대륙’으로 불리었던 아프리카. 그 미개(未開)의 땅이 21세기 들어 활짝 열리고 있다. 서구 열강이 수십, 수백 년간 식민지로 지배했던 곳, 원주민을 노예로 팔아넘기고 온갖 자원을 노략질했던 곳, 독립 이후로도 독재와 내전, 기아, 문맹, 에이즈 같은 질병으로 시달려온 검은 대륙이 마침내 깨어 일어나고 있다. 문명과 멀었던 만큼 자연의 품은 훨씬 넉넉하다. 그 땅에서 대를 이어 살아온 원주민도 낙천적이다. 아무리 가난하고 힘들어도 걱정과 한숨에 구속되지 않은 사람들. 온몸을 흔들어 뛰어대는 율동과 춤, 그 유연한 몸놀림으로 그들은 긴 세월 노랫가락에 젖어 살아왔음을 보여준다. 원주민들에서부터 탐험가, 선교사, 사업가…, 숱한 사람들이 그 땅에서 꿈을 꾸었다. 그들 가운데는 한국인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유라시아 대륙 저 너머 오지를 찾아간 이들! 헤아려 보면 그 수가 적지 않다. 1960년대 중반에 시작된 아프리카 진출 이후 50년이 되었다. 아프리카의 장구한 역사에 비할 수 없는 시간이다. 그러나 오늘의 10년, 50년 세월을 어찌 수천 수만 년의 시간과 단순비교할 수 있으랴. 짧다고는 해도 21세기를 넘나드는 반 세기. 한국인들은 아프리카에 어떤 발자취를 남기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