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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대구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2. 걷기 편하게, 오기 쉽게 ⑴ 보행권을 돌려 달라 ⑵ 도심을 살리는 교통정책 3. 도심공원 녹지축 가능하다 4. 대구만의 디자인이 필요해 ⑴ 골목이 경쟁력 ⑵ 골목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라 ⑶ 골목에 숨은 이야기를 꺼내야 ⑷ 사람을 배려하는 공공디자인 ⑸ 주민과 함께하는 공공디자인 5. 사람이 떠나지 않는 도심 ⑴ 문화를 입혀라 ⑵ 예술의 생기를 불어넣자 ⑶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6.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심으로 ⑴ 달성공원의 역사를 캐내자 ⑵ 테마가 있는 도심공원으로 ⑶ 도심에 순종 어가길 의미를 심자 7. 도심정책을 바로 세우자 ⑴ 주민이 원하는 ‘재생 방향’을 듣자 ⑵ 향촌동 주민 이야기 ⑶ 대구 도심정책 진단 ⑷ 대구시 도심 재생 기본 구상 8. 전문가가 전하는 도심 재생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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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 이중적이다. 과거의 시간 위에 현재의 삶이 있다. 인간적이지만 불편하다. 역사의 숨결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개발의 욕구가 교차한다. 큰 길이 전면에서 화려하게 빛을 낸다면 골목은 이면에서 조용하게 공동체를 지킨다. 이런 이중성이 도심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걸 가로막고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엇갈리게 만든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한 번 헐리면 영원히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 p.94
‘‘보행네트워크 구성’도 시급하다. 보행네트워크란 점(공원)-선(도로, 골목)-면(광장)이 연속적으로 이어진 형태로 공원, 광장, 학교 운동장, 상가, 백화점 등 보행집중 장소가 매력적인 길과 이어져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드는 것.’ --- p.51 ‘지역축제가 주민들을 단합하고, 다른 지역과 교류를 넓혀주면서, 지역의 정체성과 자랑거리를 홍보해 경제적 이익과 고용 창출로까지 이어지는 도심 재생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 p.170 ‘덴마크 코펜하겐은 안데르센의 도시.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로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루마니아 중부도시 브라쇼브. 화가 폴 세잔을 내세워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를 만들어가는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 ‘로미오와 줄리엣’을 테마로 연인의 도시임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로나. 도시에서의 스토리는 무언가를 새로 만들고 지어내는 게 아니라 주민의 생활, 도시의 역사, 시대의 일상을 담는다.’ --- p.112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은 비극적이거나 잔인한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나 그 사건과 관련 있는 장소를 여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 지역의 뼈아픈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교육적인 여행상품이 되고 있으며, 유행을 타지 않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국립국어원은 이를 ‘역사교훈 여행’이라고 이름 지었다. --- p.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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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만 바꾸면 도심이 살아날까? 세계 각국 도시들이 경쟁하듯 도심 살리기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각 도시들도 뒤늦게 도심 재생에 나서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부산, 인천, 안양, 파주 등 한국의 간판 도시들은 거리의 간판을 바꾸고, 키오스크를 정비하고 거리에 공공미술을 입히면서 외양 가꾸기에 혈안이 된 모습이다. 한마디로 초대형 ‘도심 성형수술’이다. 그런 흐름에 따라 도심 재생이나 도심 재창조와 관련한 책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겉모양만 번지르르하게 만드는 수술만으로는 스러져가고 있는 도심이 결코 살아날 리 만무하다. 관련 서적들도 대부분 ‘도심 디자인’에 대한 것일 뿐, 종합적인 도심 재생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이 책은 도심이 그 도시의 가장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는 점, 가장 독특한 문화가 숨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도심 재생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짚어간다. 무엇보다 도심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올바른 도심 재생 방향은 무엇인지 살피고 있다. 이 책은 도심 재생에 나서려고 하는 한 대도시에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겉모양에만 치중하지 말고 도시계획, 건축, 예술, 디자인, 역사, 문화, 스토리텔링, 축제까지 골고루 버무린 도심 재생에 나서라고 말이다. 무엇보다 도심에 살고 있는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가장 원하는 재생 방향이 무엇인지부터 물어보라고 권한다. 이 책은 도심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설문조사, 주민 간담회, 구술조사 내용까지 집대성하면서 도심 재생 정책이 그동안 얼마나 어설펐는지 조목조목 비판한다. 정책 입안자들이 소홀히 하기 쉬운 곳, 피하고 싶은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듣기 힘든 목소리, 찾아가기 어려운 현장을 대신 들려주고 보여주고도 있다. 특히 이 책은 *차가 다니지 않는 도심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거점 공원을 연결하는 거대 녹지축 구상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 *숨어 있는 도심 속 역사 찾기 *주민이 원해서 더욱 신명나는 축제 만들기 *공공디자인보다 먼저 들어야 할 주민 이야기 등을 주문한다. 실제 이 글로 인해 도심 재생에 나선 한 지방자치단체가 정책 방향을 틀고, 앞으로 전개될 도심 재생 정책에 글의 내용을 담기도 했다. 지도를 그려 편의점, 슈퍼마켓, 세탁소 등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고 도심이 얼마나 살기 힘든 곳인지도 생생하게 지적한 점도 눈에 띈다. 이 글을 쓴 이들은 도심을 걷고 또 걸으며 현장을 모조리 자신들의 발아래 놓았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일본 오사카와 교토, 가나자와 등도 방문하면서 선진 국가의 도심 재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분석했다. 분석하되 모방은 하지 않도록 주문했고, 그 도심만의 독특함을 부각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세계 유수 도시들과 우리나라 도시들이 겪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걸음을 재촉했다. 이 책의 내용은 경북대와 대구대 등 일부 학과에서 이 시리즈를 강의 교재로 직접 활용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