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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다 2장 글 깨우치고 학교에 다니다 3장 나무 베고 소 키우다 목수가 되다 4장 조각공에서 화공으로 5장 시와 그림 그리고 전각으로 이름이 나다 6장 다섯 번의 여행 7장 베이징에 살며 8장 피난 시절 추천의 글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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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할 수 없는 환경에서 하필 공부하기를 좋아했으니, 가난뱅이가 공부를 한다는 것이 과연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상해보라.
서른 살 이후로 나는 초상화를 그리느라 근방 백 리 안에서 동서남북을 막론하고 안 간 곳이 없었다. 고향 사람들도 이제 즈 목장이 조각을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다 알고 있었고, 내 그림을 조각보다 훨씬 더 알아주었다. 주문이 날로 늘어나고 수입도 많아져 내 손재주로 집안 형편이 갈수록 좋아지자, 평생을 찡그렸던 어머니의 주름살도 서서히 펴지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웃으시며 "아즈야, 너는 붓을 저버리지 않았구나. 예전에 내가 어디 솥에 글을 끓여 먹는다더냐 라고 한 적이 있다만, 이제 보니 정말 그림을 솥에 넣고 끓이는구나"라고 말씀하셨다. 할머니가 기뻐서 하시는 말씀임을 알기에, 그림을 몇 폭 그리고 글시 횡폭 하나를 쓴 뒤'증옥'이라는 두 글자를 트게 낙관했다. 그것은 곧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는 전처럼 솥이 텅텅 비지 않을 것이다'라는 뜻이다. ---pp. 83-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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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영리한 분이라, 당신의 시아버지께서 한숨 쉬는 까닭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님. 제가 올해 모은 곡식 낱알이 네 말 정도가 되어서 비녀를 하나 맞출까 하고 이웃 은방에 맡겨두었는데, 이제 그것을 돈으로 바꾸어 종이와 붓 그리고 책을 사서 사즈의 학교 보낼 준비를 하면 되겠군요. 마침 친정 아버지가 풍림정에서 훈장을 맡는다 하니 외할아버지에게 학비는 내지 않아도 될 테고, 아침에 갔다가 밤에 돌아오면 몇 푼 되지 않아도 1년쯤은 배울 수 있겠지요. 써먹을 수 있는 글자를 좀더 익혀 장부나 적을 수 있고 짧은 글 정도 쓸 줄 알게 된다면, 앞으로 문슨 일이든 해서 먹고 살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이 말에 크게 만족해하시며 이듬해에 나를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하셨다.
---p.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