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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2010년 상반기 최고 인기드라마 ‘추노(推奴)‘를
감각적인 여성작가들이 최고의 필력으로 지면에 되살려내다 1. 돈으로 거래되는 인생들에 관한 길바닥 사극 불과 몇 백년 전, 화폐가치로 계산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었던 이들은 유사시엔 사고 파는 것은 물론, 선물로 주기도 했고, 버릴 수도 있었다. 그들의 수는 조선 시대 이후 점점 늘어나 급기야 임진왜란 직후엔 한반도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게 된다. 이런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가? 거리에 나가면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절반 이상이 되는 세상을? 인생의 값어치가 단지 몇 푼 돈으로 결정된 그런 세상을? 절반 이상되는 이들의 사람답게 살고픈 바람이 오직 '도망'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는 세상을? 이런 세상의 모순이 극에 달했던 때가 추노(推奴)가 그리려는 시대이다. 추노는 왕가와 중신들이라는 날줄과 씨줄이 어지럽게 얽힌 '궁중사극'도, 어느 시대에 갖다 놓아도 특출날 수 밖에 없는 비범한 재주와 포부를 가진 개인들의 '영웅사극'도 아니다. 시대의 모순을 맨몸으로 부딪혀나갔던 조선 상놈들 이야기 '길바닥 사극'이다. 2. 단순히 드라마 줄거리를 옮기기만 할 것인가? 추노 만화 앤솔로지는 단순히 드라마 줄거리를 옮기려는 시도가 아니다. 추노는 모든 것이 물질화하는 시대에 조선시대의 노비들을 소재로 인간의 가치, 사람의 얼굴을 찾고자 하는 이야기다. ‘추노 앤솔로지’는 이 점을 살려 시대극화로서 원작의 성격을 살리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설정과 숨은 에피소드를 발굴한다. 3. 최초의 오피셜 드라마 동인지! - 남자들의 이야기, 여성을 위한 이야기 원작 추노는 모든 연령대를 겨냥하는 역사드라마이다. 그러나 만화판 추노 앤솔로지는 조금 초점을 달리한다. 추노는 다른 무엇보다 성인여성의 감수성에 어필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만화는 그러한 성격을 적극 반영하여, 여성작가가 여성독자를 위해 그려내는 이야기, 드라마에 미처 드러나지 못하고 숨겨진 이야기, 여성적 시선에 맞춘 새로운 재해석을 담아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