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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행복해하고 있는 나는 희극일 수 밖에 없다.
윤주는 골목길을 벗어나자마자 광화문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걸어 나갔다. 걷는다기보다는 행군이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릴 정도였다. 꼬리에서 선인장 향기가 추억스럽게 풍겨 나왔다. 코스모스에게 끌려가는 개라니!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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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지척지척 내리는 날, 포장마차의 포장을 걷고 들어가 소주와 꼼짱어를 시켜놓고 예쁘장하게 생긴 주인아줌마와 말문을 트고 급기야는 하루도 찾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의 단골이 되어 이불 속 얘기까지도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사이가 되어도 우리는 서로의 이름도, 직업도, 사는 동네도 알지 못한다. 그저 손님이'아저씨'로 주인아줌마가 '이모'로 불릴 뿐이다. 요즘 아이들이 인터넷에서 이름 대신 ID로 통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무튼 이름을 버리고 살아가야 하는 세상, 나는 그래도 사랑의 힘을 믿는다. 그래서 이 소설은 결국 사랑잉 그 주제요 소재일 수 밖에 없다. 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