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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동화 3
물고기여 안녕
오나리 유코 글,그림 / 이지연 역
민음사 200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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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글,그림 : 오나리 유코
1965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81년 만화 『골목길 풍경』으로 데뷔하여 최근에는 그림책이나 에세이 등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친숙한 느낌을 주는 그림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글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다른 작품으로는 『행복한 질문』,『나의 사랑하는 개 모모』,『천사의 숨결』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80140

출판사 리뷰

요시모토 바나나가 권하는 동화 같은 만화, 만화 같은 동화

오나리 유코의 『손바닥 동화』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잡지 '월간 가도카와'에 연재하던 만화를 책으로 묶은 것으로, 총 74편이 수록된 3권이 완성되기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오나리 유코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에 특유의 감수성을 입혀 독특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작가이다. 독특한 감수성으로 전 세계에 독자를 가지고 있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외에도 일본의 국민 만화작가라 불리는 사쿠라 모모코 역시 "왠지 눈물이 나와요. 오나리 씨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온 그림과 말들은 우리의 마음 깊숙이까지, 따뜻하고도 절실하게, 상냥하면서도 가슴 저리게 새로운 감동의 체험을 줍니다."라고 말하며 『손바닥 동화』를 극찬하였다. 또한 오나리 유코의 팬을 자처하는 일본의 인기 가수 유사 미모리는 『손바닥 동화』의 연재가 끝날 무렵 오나리 유코의 인터뷰를 자청하기도 했다. (이는 『손바닥 동화』3권에 '유사 미모리가 만난 오나리 유코 50문 50답'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손바닥 동화』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릎을 치게 만드는가 하면, 아이의 순진무구한 눈망울을 볼 때처럼 한없이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가슴 깊은 곳의 기억을 건드리는 찡한 대목에서는 눈가에 눈물이 고이게 만드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형식 또한 독특해서 인물들이 대사를 주고받는 말풍선 내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한편, 말풍선 밖에서 이어지는 내레이션은 그 자체가 하나의 시처럼 문학적인 텍스트를 이룬다.
이러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은 오나리 유코만의 부드러운 선과 따뜻한 색채로 표현된다. 오나리 유코는 동그랗고 까만 눈망울을 지닌 소녀와 언뜻 보기엔 징그럽지만 알고 보면 착한 벌레들,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는 나무와 우리의 일상을 함께 하는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들을 묘사하기를 즐긴다. 그러면서도 별이 가득한 밤하늘이나 파도치는 바닷가,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 등 비어 있는 공간을 자주 등장시켜 독특한 균형감을 이룬다.

이러한 오나리 유코의 조형감각은 작품의 전체적인 구도에서도 이어진다. 주로 두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각각의 단편들은 일정한 쪽수를 간격으로 붉은색과 녹색, 노란색으로 바통을 이어가며 색깔이 바뀌는 독특한 형식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작품들이 지닌 서로 다른 개성을 충실히 표현해 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액자와 같은 만화의 틀의 안과 밖에서 적절하게 같은 색을 쓰며 그 경계를 희미하게 한 것 역시 『손바닥 동화』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쓰지 않고 방 한구석에 처박아둔 물건을 보고 죄책감을 느끼거나 인형을 보면서 혹시 살아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말을 걸어본 경험이 있는지. 『손바닥 동화』에는 이러한 물건들이 펜 끝에서 숨쉬는 주인공이 되어 나온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자신이 연필인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지만 주인에게 자신을 책상에 처박아두고 잊지 말아달라고 애교 있게 부탁하는 HB 연필의 이야기, 본래 물고기로 태어나야 할 것을 고양이로 태어나 오후마다 강바닥에서 낮잠을 자고 오는 고양이, 다툼을 벌이는 연인들이나 엄마에게 꾸지람 뜯는 아이가 있으면 등에 찰싹 달라붙어 배를 고프게 만들어 분위기를 바꿔주는 가을 귀신의 이야기, 목욕할 때면 쪼글쪼글해지는 손을 보고 조금만 더 오래 있으면 나무가 될 거라 믿으며 욕조에서 나오지 않는 꼬마아이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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