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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이언 뱅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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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in Banks

이언 멘기스 뱅크스Iain Menzies Banks는 1954년 2월 16일에 스코틀랜드의 파이프Fife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판타지와 SF를 위시한 장르 소설을 탐독했으며,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로버트 A. 하인라인과 J. R. R. 톨킨이었다고 한다. 아직 학생이었던 1970년에 최초의 작품이자 스파이 소설인 『헝가리제 수직 상승 제트기The Hungarian Life Jet』를 쓰기 시작했고, 1972년에는 스털링 대학에 입학, 영문학과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같은 해에 두 번째 장편이자 전쟁을 다룬 『TTR』를 집필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유럽과 모로코
이언 멘기스 뱅크스Iain Menzies Banks는 1954년 2월 16일에 스코틀랜드의 파이프Fife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판타지와 SF를 위시한 장르 소설을 탐독했으며,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로버트 A. 하인라인과 J. R. R. 톨킨이었다고 한다.

아직 학생이었던 1970년에 최초의 작품이자 스파이 소설인 『헝가리제 수직 상승 제트기The Hungarian Life Jet』를 쓰기 시작했고, 1972년에는 스털링 대학에 입학, 영문학과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같은 해에 두 번째 장편이자 전쟁을 다룬 『TTR』를 집필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유럽과 모로코 등지를 방랑하면서 세 번째 장편이자 첫 번째 SF 소설인 『무기 사용Use of Weapons』을 탈고했다. 고향인 스코틀랜드로 돌아온 후에는 철강업계에 잠시 종사하다가 1979년에 런던으로 이주, 법률 사무소에 취직했다. 이 시기에 뱅크스는 『검은 배경Against the Dark Background』과 『게임의 명수The Player of Games』를 탈고했다. 그러나 그가 공식적으로 문단에 데뷔한 것은 〈영문학사에 남는 걸작〉이라는 찬사와 〈쓰레기〉라는 혹평을 동시에 받으며 문단 내외에서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킨 베스트셀러 『말벌 공장』을 발표한 1984년이다.

1985년의 『유리 위를 걸으면Walking on Glass』을 필두로 이언 뱅크스는 주류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설들을 잇달아 발표했고, 영미권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비평가들에게서도 많은 찬사를 받았다. 1993년에는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로 선정되었고, 1996년에는 베스트셀러 『크로 로드The Crow Road』가 텔레비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2004년에는 우주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대수학자』를 펴냈다.〈더 타임스The Times〉는 이언 뱅크스를 〈같은 세대에서 가장 뛰어난 상상력을 가진 영국 소설가〉로 손꼽았다. SF계에서 그는 스페이스 오페라 〈컬처Culture〉 시리즈의 작가로 컬트적인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언 M. 뱅크스의 『플레바스를 생각하라』, 팀 파워스의 『라미아가 보고 있다』와 『캐리비안의 해적』, 리처드 매드슨의 『시간 여행자의 사랑』, 할런 코벤의 『위험한 계약』, 엘모어 레너드의 『핫 키드』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38g | 128*188*30mm
ISBN13
9788932910505

책 속으로

일렌은 약 6미터 아래쪽, 가장 가깝고 멀쩡한 격벽에서 가느다란 엄니처럼 휘어지며 튀어나온 팔뚝 굵기의 돌출물 두 개에 엎드린 자세로 걸려 있었다. 일렌의 머리와 다리 한쪽, 팔 한쪽은 공중에 떠 있었다. 소매의 발광 패치가 옅은 청록색 빛을 뿜었다. 엄니 모양 돌출물 한 쌍의 부서진 끝 부분은 일렌의 옆구리 옆으로 겨우 몇 센티미터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엄니 한쪽으로는 8~9미터 간격으로 더 많은 엄니 모양들이 허공을 할퀴는 깡마른 손가락처럼 격벽에서 삐죽이 나왔다. 다시 그 아래로 칼날 같은 냉각 핀들까지는 거리가 50미터에서 60미터는 되어 보였다.
[……]
「혹시 밧줄 있어?」 테인스가 물었다.
살이 고개를 저었다. 「아, 하느님 맙소사, 아, 젠장할. 없어. 음, 있어, 하지만 저 아래에 두고 왔어.」 살은 우주선 더 깊숙이로 고갯짓했다. 팔로 몸을 감싸고 재킷 옷깃을 올리는 품이 마치 추워서 몸을 떠는 것처럼 보였다. 「모…… 모듭을, 매듭을 풀 수가 없었어.」
「빌어먹을! 일렌이 움직이고 있어.」 테인스가 말하고는 고개를 구멍에 박고 외쳤다. 「일렌! 일렌, 움직이지 마! 내 말 들려? 움직이지 마! 내 말 들리면 그냥 대답만 해!」 --- pp.109-110

드웰러 눈에, 퀵으로 산다는 것, 즉 삶을 그토록 황급하게 살다간다는 것은 스스로 요절하겠다고 자초하는 짓이었다. 삶은 피할 수 없는 궤적을 따라 자연스럽게 곡선을 그리며 흘러갔다. 진화, 발전, 진보. 모든 것은 지각력 있는 종족을 특정한 방향으로 밀고 가는 데 공모하고 있었고, 삶의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오로지 그 길을 달려갈지 어슬렁거리며 갈지를 선택하는 것뿐이었다. 슬로는 여유를 가졌고, 은하의 주어진 규모와 자연적 한계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우주에 순응하며 그 길을 갔다.
퀵은 지름길을 고집했고, 자신들의 광란적이고 성마른 의도에 맞추어 공간 자체를 구부리려고 단단히 결심한 것처럼 보였다. 퀵은 똑똑했기에 이런 쇠고집을 실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엔 그로써 죽음만 더 앞당기고 말았다. 퀵은 빠르게 살고 더 빠르게 죽었으며, 갑작스럽고 영광스럽지만 빠르게 흐려지는 자취를 하늘에 남겼다. 드웰러는 다른 슬로 종족들처럼 오래 살길 원했고, 따라서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드웰러가 어째서 귀찮게 비밀스러운 웜홀 네트워크를 만들었겠는가는 그걸 어떻게 수억 년 동안이나 비밀로 할 수 있었는가만큼이나 수수께끼였다. 각 드웰러 사회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고립되어 있다는 어느 정도 명백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 pp.172-173

출판사 리뷰

비밀의 대수학 식을 찾아 나선 모험!

영국의 문예지 『그란타』에서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작가 이언 뱅크스의 스페이스 오페라 『대수학자』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쉽게 규정되지 않는 독창적인 작품들로 지난 26년간 독자들과 평단의 주목을 동시에 받으며 현대 영국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작가에게는 이름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이언 뱅크스Iain Banks란 이름으로 이른바 순문학 소설을 쓸 때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Menzies라는 미들네임의 약자를 넣은 이언 M. 뱅크스Iain M. Banks라는 이름으로 SF 소설을 쓸 때 사용한다. 작가 자신의 애정은 둘 가운데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는 일 없이 두 이름으로 각각 10편이 넘는 작품을 고르게 발표했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높은 평가와 열렬한 반응을 받아왔다.
『대수학자』는 이미 〈컬처〉 시리즈로 SF 작가로서 컬트적 팬덤까지 만들어 낸 작가가 10년 만에 집필한 비(非)컬처 작품이다. 작가로서도 독자로서도 익숙한 설정을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배경과 인물을 창조해 낸 이 작품은 2006년 아마존닷컴 에디터 선정 SF/판타지 소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과거 광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스페이스 오페라 들을 보면 과학적 정밀함을 희생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지만, 뱅크스는 뛰어난 과학 지식과 세밀한 논리성을 가지고 작품을 이끌어 나간다. 경이로울 정도로 완벽하게 미래 우주 세계를 구축했던 〈컬처〉 시리즈만큼이나 『대수학자』도 SF 팬이라면 열광할 만한 흥미로운 배경과 소재를 창조해 내고 있다.

우주 전쟁의 혼돈 속에서 엇갈리는 세 사람의 운명
이야기는 드웰러를 연구하는 학자 파신 탁에게 비밀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시작된다. 머나먼 계시 5성단에서 그가 살고 있는 율루비스 행성계로 대규모의 함대가 오고 있다는 전갈과 함께 이 침략을 막기 위해 〈드웰러 목록〉에 관한 정보를 알아내라는 임무를 받는다. 〈드웰러 목록〉은 파신조차 신화적 존재라 치부했던, 우주 곳곳을 잇는 웜홀의 출입구인 아테리아 포털의 위치가 적힌 좌표 모음집이다. 사실상 누구나에게 알려져 있는 이 좌표에 한 가지 〈변환식〉을 적용하면 포털의 정확한 위치가 산출된다는 것이다. 반강제적인 이 명령에 따라 파신은 드웰러들의 행성 나스퀘론으로 떠나고, 행성계의 운명을 쥔 대수학 식을 추적하는 기나긴 여정이 시작된다.
한편 소설은 파신 외에도 두 사람의 행적을 함께 보여 준다. 바로 파신의 대학 동창인 살루스와 테인스이다. 세 사람은 오래전, 어떤 사고를 함께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상처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살루스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군수품 생산 업체의 후계자이고, 테인스는 완벽에 가까운 자기 관리로 성공 가도를 걷는 군인이다. 뱅크스는 줄거리의 주축이 되는 파신과 더불어 군수업자와 군인의 상황을 그림으로써 우주 전쟁을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또한 거대한 역사의 격랑 속에서 개인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진지하게 고찰한다.

가장 독특한 종족 드웰러
『대수학자』가 주는 재미 중 하나는 기이한 외계 종족들의 다양한 모습과 생태,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팔다리가 여덟 개인 젤틱, 거대한 새처럼 생겼으며 죽음에 집착하여 시체를 수집하는 이틴, 동물인지 식물인지, 지각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구름자 등 수많은 우주 종족들이 누가 더욱 독특한지 뽐내듯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백미는 단연 드웰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드웰러는 그 생김새에서부터 수명, 성격에 이르기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선 그 생김을 보자면 어린 시절에는 쥐가오리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가 성년이 되면서 중간 부분이 갈라져 첨차 두 개의 바퀴 같은 모양으로 변화한다. 또 그 수명은 가히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여서 수십억 년에 이르며, 종족의 역사도 우주의 역사와 함께한다고 알려졌을 만큼 오래된 종족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기나긴 수명을 누리면서도 그 성격은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밖에 모르며 제멋대로 굴기 일쑤라는 것이다. 당연히 드웰러 사회에 행정이나 조직 같은 체계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비조직성에도 드웰러 사회가 고도로 계급화, 조직화된 우주 지배 체계인 메르카토리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정치 체제에 대한 이언 뱅크스의 비판적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언론 서평

『대수학자』는 장대한 규모의 SF에 익숙지 않은 독자의 선입견을 어마어마한 화폭 위에서 산산이 깨어 줄 작품이다. - 가디언

이 〈거장〉은 인물들의 성격을 더없이 풍부하게 창조해 냈다. - 인디펜던트

뱅크스는 천재다……. 엄청나게 잘 쓰고 끝없이 창조적인. - 윌리엄 깁슨

이언 M. 뱅크스는 영국 SF 작가 중 가장 열렬히 가슴 두근거리며 작품을 기다리게 하는 작가이다. -「더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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