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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무스 2
사육제의 밤
양철북 2010.04.19.
원제
Mimus (2003)
가격
10,000
10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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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소풍
메시지
투항자
지하 감옥에서
성탄절
거인과의 한판 승부
체스 시합
주막에서
사육제에서의 밤
광대의 평화
봉인

저자 소개 1

Lilli Thal

1960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중세사와 정보 기술 및 멀티미디어를 전공했다. 2002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역사연구가이기도 하다. 데뷔작 〈필러마이어 탐정 시리즈〉로 2002년 독일 마틴 아동청소년 탐정소설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미무스》 《플로레스의 인형술사》가 있다. 지금은 독일 에를랑엔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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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문항심
이화대학교 도서관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도서관학과와 일본문학과 전공으로 마기스터 학위를 받았다. 베를린 자유대학 도서관과 훔볼트 대학 도서관에서 근무했다. 현재 남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문학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 『패배자들의 도시』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93g | 148*210*30mm
ISBN13
9788963720203

책 속으로

단단히 화가 난 플로린이 미무스에게 대들었다.
“목욕시키는 것도 아니고, 이게 대체 뭐예요?”
그러자 미무스가 감은 눈을 뜨지 않은 채 무심하게 말했다.
“아주 훌륭한 훈련 방법이야. 열 받아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머리를 식히는 방법으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지.”
플로린은 분통을 터뜨렸다.
“당장 오늘 저녁이면 아버지가 죽게 된다구요! 그런데 나더러 물에 빠진 생쥐 노릇이나 하고 있으라는 말이에요?”
그러고는 미무스의 머리를 향해 대롱을 내동댕이쳤다.
“광대더러 도와달라고 한 내가 잘못이지!”
“꼬리에 불을 붙인 고양이처럼 날 몰아대면 내가 널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 마음을 가라앉혀라.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어.”--- p.250

“이게 뭐냐? 말해 봐라!”
“광대옷이요.”
“틀렸다. 이것은 용의 살갗이다. 십오 년 동안 한 꺼풀 한 꺼풀씩 자라나고 두터워져 이제 어떤 무기도 뚫을 수 없는 갑옷이 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미무스의 얼굴은 말과는 달리 이상하리 만큼 연약하고 다치기 쉬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나는 이제 그만 잘 테니까 입 다물어라.”
“하나만 더 말해 줘요.”
플로린이 황급히 말했다.
“다른 포로들도 다 죽게 되나요?”
미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씩 차례로 죽을 거다. 부활절이 되면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거야.”

--- p.252

출판사 리뷰

거지가 된 왕자?
2010년 어릿광대가 된 왕자 플로린의 잔혹한 모험 이야기가 왔다!
미무스라는 강력하고 새로운 캐릭터와 함께…….

『미무스』는 하루아침에 적국의 어릿광대가 된 왕자 플로린의 이야기를 담은 모험소설이다. 오랜 세월 원수로 지내던 빈란트의 테오도 왕의 계략에 넘어간 몽필 왕국의 왕과 신하들은 포로 가 되고 뒤늦게 도착한 왕자는 어릿광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플로린은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에서 거지와 신분이 뒤바뀐 왕자 에드워드 튜더보다 더 잔혹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다. 아버지와 신하들이 지하 감옥에 갇혀 있으니, 도망을 칠 수도 없고 광대 노릇을 거부할 수도 없다. 결국 플로린은 궁정광대인 미무스에게 광대 훈련을 받으며 원수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웃기고 구르며 영혼 없는 광대 노릇을 한다.

미무스는 대대로 궁정광대에게 붙여지는 이름이다. 플로린의 나이에 광대로 팔려 온 미무스가 그랬듯, 플로린도 자신이 처한 현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심리적 육체적 변화를 겪으며 시나브로 꼬마 미무스가 되어 간다. 도망치려다 붙잡히고 분노하고 먹을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추위와 굶주림에 못 이겨 테오도 왕이 던져 주는 음식을 받아먹는가 하면 당나귀 귀를 쓰고 열심히 광대 훈련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왕자이기 이전에 열두 살 소년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운명이다. 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서 밑바닥으로 떨어진 왕자는 하루하루 빈란트 왕국의 벨링가르 성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겪으며 많은 것을 깨닫고 성장한다. 왕자로 태어나 원하는 것은 뭐든 가질 수 있고 모두가 자신을 떠받들던 때에는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플로린은 광대 훈련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인간 연습을 거친 것인지도 모른다. 배반과 권모술수, 복수와 용서, 지혜와 기지, 인내심과 통찰력, 신분을 떠나 인간이 지녀야 할 존엄성…… 플로린은 긴 운명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이 모든 것들을 온몸으로 부딪쳐 경험하고 성장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왕자 플로린이지만 그보다 매력적인 인물은 단연 광대 미무스이다. 미무스가 없었다면 그저 재미있는 권선징악적 모험소설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선악의 구분을 인물 미무스는 자유자재로 변신하거나 시공간을 이동하는 마법 대신 유머와 용기, 화술로 상대방의 폭력을 누른다. 교활함과 기지, 명민함과 통찰력, 경험과 인내심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도 상대를 움직이는 것이다. 역사연구가이자 작가인 릴리 탈은 이 작품에서 중세 시대 독일 성의 풍습과 광대 훈련 등을 사실적이면서도 생생하게 그려 낸다.

『미무스』는 2004년 아동?청소년 심사위원이 직접 선정하는 비엔나 리터라투어하우스 청소년 문학상에 선정되었다. 또 바트 하르츠부르크 시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으며, 아동 문학상 중에서는 유일하게 독일 정부(문화부)가 수여하는, 독일 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 밖에도 가톨릭 아동청소년 문학상과 독일 하멜른 시 라텐팽어 문학상 추천도서로 뽑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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