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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Contents
화보 프롤로그 01 해인사 장경판전 자연을 최대한 활용한 지혜 02 종묘 조선 왕실의 신주를 모신 사당 03 석굴암·불국사 신라 불교문화의 최고봉 04 창덕궁 자연 속에서 들어선 왕가의 기품 05 수원화성 정조의 효심이 만들어낸 세계유산 06 고인돌 유적 세계 최대의 청동기시대 무덤 07 경주역사유적지구 남산지구, 신라인의 불심이 표현된 불국토 월성지구, 신라 왕궁이 있는 왕경 대능원지구, 신라 고분의 집합소 황룡사지구, 동양 최대의 절터· 명활성, 경주를 방어하는 동쪽 요새 08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화산폭발이 만들어낸 절경 09 조선왕릉 조선 500년 역사가 숨쉬는 공간 10역사마을 양동마을, 경주의 아름다운 전통마을 하회마을, 선비정신으로 대표되는 양반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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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몽고의 침략은 우리 민족과 국토에 암흑기를 가져왔다. 산하는 몽고군의 말굽 아래 무참히 짓밟혔고, 유수한 문화유산이 화마에 사라졌다.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졌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우리 민족은 불력으로 고난을 극복하고자 팔만여 장에 달하는 경판을 제작했다. 전란의 와중에도 고려의 대장경은 물론 거란과 북송에서 간행된 경판을 일일이 대조하며 가장 정확한 내용을 담아냈다. 그리하여 현재 동양에 남아 있는 20여 종의 대장경 중에서 가장 완전한 대장경을 만들었다.
--- p.16 『해인사 장경판전』 중에서 태조는 도평의사사의 건의에 따라 종묘를 가장 먼저 세우고, 궁궐을 지은 후 성곽을 쌓았다. 종묘는 그해 12월 4일 중추원부사 최원이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인 태조 4년(1395) 9월에 완성했다. 태조는 종묘를 세우고 자신의 4대조(목조·익조·탁조·환조)를 모셨다. --- p.36 『종묘』 중에서 둥근 법당 가운데 당당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본존불은 돌을 깎아 만든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생명감이 넘친다. 깊은 명상에 잠긴 듯 근엄하면서도 자비로운 표정은 신라 불상 중에서 최고라 할 만큼 뛰어나다. --- p.58 『석굴암ㆍ 불국사』 중에서 아름드리 수목들이 어우러진 왕릉은 호젓한 가족나들이 장소로 우리들의 발길을 잡는다. 그러나 조금만 관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선시대의 왕릉이 대부분 서울을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대개 왕릉은 풍수가 좋은 명당 중의 명당에 위치하는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명당은 모두 서울 근교에 모여 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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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여행의 첫 번째 코스로 소개되는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은 어디일까. 사람들은 두말없이 경주 불국사를 꼽는다. 수학여행의 추억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유산들이 그만큼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을 여행작가의 눈으로 꼼꼼하게 안내하는 저자의 심미안이 느껴진다. 역사도, 역사를 품고 있는 문화유산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든 받지 못하든 그 자체가 지닌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관심을 받지 못하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 무관심은 자칫 훼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가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그리고 우리의 문화유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것이 기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는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여행’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단어가 ‘꽃’이다. 저자가 살아 있는 이유가 있듯, 역사나 문화유산도 그것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세상 모든 사람과 사물에 까닭이 있듯이 우리가 역사와 함께 살아야 할 이유도 있다. 마음을 열고 역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문화유산을 가슴에 품어보자. 이 땅에 존재하는 문화유산이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님을, 바로 오늘부터 보여줄 수 있다. 우리 문화유산, 우리 역사에 대한 무관심은 결국 우리 것을 사라지게 만드는 불행을 자초한다. 역사와 문화유산이 어렵고 딱딱해서 접근하기 쉽지 않다면 가벼운 마음을 갖고 여행으로 다가가 보자. 누가 무슨 충고를 하든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자신만의 꿈을 꾸자. 꿈을 꾸는 사람도 나고, 주인공도 나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도 고민을 한다. ‘어디로 갈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등을 고민하다 보면 여행은 점점 어려운 존재가 되어버린다. 잘하고 싶은 마음, 생산적인 여행에 대한 부담이 나를 옭아매는 족쇄가 된다. 세계문화유산의 등재사유, 문화적 특징, 문화적 가치의 새로운 해석 세계문화유산 여행에는 왕도가 없다. 그러니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된다. 반드시 무엇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지 않아도 좋다. 그것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여행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 모든 일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여행의 이치도 다르지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여행과 친해지면 스스로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이 하나둘 생긴다. 이것들은 여행을 풍성하게 하는 자양분이 된다. 나만의 여행을 위해 지도를 찾고, 책을 뒤적이며 자료를 만드는 일이 결코 싫지 않다. 저자가 좋아서 하는 일인 탓이다.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유산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언제 어디서나 빛나는 아침 햇살이었으면 좋겠다. 문화유산 전문가가 심미안으로 기록한 여행 참고서 『문화유산 상식여행』을 출간했던 오주환 저자는 여행을 업으로 삼고 글과 사진을 업으로 삼고 사는 여행전문가다. 이 책은 여행전문가 오주환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을 멋지게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행의 고수답게 이 책은 세계문화유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와 정보가 가득하다. 각 여행지마다 세계문화유산 여행 노하우를 가득 담고 있다. 또한 파노라마 같은 멋진 사진을 보고 있자니 가족들과 함께 길을 나서고 싶어지는 매력도 가득하다. 인류 전체를 위해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유산들을 중심으로 유네스코가 등재하는 세계문화유산은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을 알아보는 일은 곧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그동안 올곧게 문화유산 전도사를 자청해온 오주환 작가와 오석규 작가의 내공이 담긴 이 책은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을 여행하는 데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