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는 하룻밤사이에, 그러니까 서방에서 그의 운을 시험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떠나기 전 2년동안 그가 판매매진을 기록한 수많은 레닌그라드 연주회를 다녀온 젊은 숙녀들의 팬클럽의 즉각적인 우상이 되었다.
내가 1960년대 중반, 호로비츠와 루돌프 제르킨(Rudolf Serkin), 둘의 레코딩을 프로듀싱할 때, 제르킨은 그가 호로비츠와 처음으로 조우하던때를 말해주었다. 1930년대 호로비츠는 스위스에 살고 있었고, 바슬에 있는 친구의 집으로 초대받았다. 거기에는 여느때처럼 다른 피아니스트들이 있었고, 예의바르게 주인이 호로비츠에게 연주를 들려줄 수 있을지 청했다. 호로비츠는 피아노 앞에 앉아 쇼팽의 g단조 발라드를 연주했다. 제르킨은 그의 평생에 그런 연주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마치 호로비츠는 다른 행성에서 온 피아니스트 같았습니다"
이런 독창성으로 호로비츠는 모든 음악에 다가섰고, 이미 어린 나이에 이를 발전시켜 나갔다.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피아노 연주의 기본을 가르쳤고, 그 이후는 호로비츠 혼자 모든 종류의 음악을 탐험해 나갔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형성해 나갔다. 그의 음악에 대한 인지력은 연주자로서 보다도 오히려 작곡가의 성향을 따랐다. 물리적인 힘이 필요한 훌륭한 테크닉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음악적 본능을 부여받은 호로비츠는 정규적인 연습을 위해 키에프 음악원에 입학했지만, 자신을 가르치는 선생들의 해석개념보다 자신의 그것을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이미 갖추고 있었다.
그의 창조성은 또한 피아노 사운드에 관한한 모든 면을 확장시켰고, 소리의 공명성의 영역을 개발했다는 측면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겨우 들릴 수 있는 피아니시모부터 웅장한 포르티시모까지, 특별한 화려함에서 감동을 주는 섬세함까지 그의 피아노의 색채는 이전 피아노에서는 결코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대위법적 라인들을 오케스트라화하고, 개개의 색채들과 율동성으로 다시 감화시키는 그의 연주방식은, 보이지 않는 제3의 손으로 하는 음악적 요술을 부리는 하나의 행동양식을 제시했다. 이러한 놀라운 영향들은 그의 화려한 변주곡들에서 들을 수 있다. 여기 이 음반, 리스트의 변주곡이나, 슈베르트의 슈텐셴(세레나데) - 좀처럼 볼 수 없는 피아노로 펼쳐지는 마술의 순간 - 처럼 정신을 빼놓는 서정적 울림 효과를 들어보시라.
소실적부터의 오페라와 성악을 좋았했던 호로비츠는 피아노의 기계적 한계를 뛰어넘어, 음악적으로 필요할때마다 지속되는 성악라인을 되살리는 능력을 발전시켰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타악기에서 온 피아노를 성악적 악기로 변형하는 것입니다…. 성악적 톤은 투영과 색채와 대조로 구성되어 있고, 비밀은 거의 대조속에 존재합니다." 이 점이 호로비츠 연주의 가장 아름다운 면들중 하나다. 1986년 모스크바 공연에 참석한 청중들을 눈물 흘리게 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의 서정적인 성악 톤을 들어보시라.
그의 예술의 또 다른 면은 독특하게도 자신의 음악에 스스로 동기가 부여된다는 점이다. 호로비츠는 연주하는 동안 음악이 절정에 이를 때 청중들에게 놀라운 흥분을 제공함으로서 생기는 막대한 위험부담을 짊어질 용기도 갖고 있었다. 평론가들은 그가 청중들을 "압도" 하거나 또는 "전율"로 몰고 간다고 묘사한다. 피아니스트들은 그를 가르켜 (실제로는 그런적이 없지만) 이성을 잃을 순간에 있는, 안전그물도 없이 밧줄을 타는, 악마라 불렀다. 그는 자신을 가르켜 "나는 저철한 모험을 감수합니다. 왜냐면 내 연주는 아주 분명하고, 내가 실수를 할 때도 내가 그것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감히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호로비츠의 일단의 목적은 콘서트에서 친구하고건, 또는 음악 동료하고건, 항상 그의 음악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이다. 그는 연주프로그램을 신중히 고려해 청중들을 풍성하게 만들며 음악적 경험으로 만족하게 만들었다. 그는 그가 받는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사랑했는데, 이는 그가 자신의 위대함을 재확인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환호가 그의 음악에 보내는 청중들의 감정어린 응답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호로비츠는 집에서 밤에도 그의 손님들을 위해 거의 항상 연주를 하곤 했는데, 그의 레코딩 스케쥴에 있는 곡들이나 당시 콘서트에서 연주하는 곡목들은 좀처럼 연주하지 않았다. 호로비츠는 그의 피아노 위에 쌓여있는 많은 피아노 악보책 중에서 단순히 하나를 열어 읽고는, 대중앞에서는 연주하지 않았던 다소 모험적인 곡들을 선호했다. 그렇지 않으면 몇 년동안 한번도 연주하지 않았던 곡들을 기억속에서 끄집어내어 몇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의구심에 가득찬 그의 부인 완다가 "30년동안 한번도 연주하지 않았어요" 할 때 그 음악이 무엇이건, 그는 항상 강렬하게 그의 손님들의 반응에 관심가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