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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부 수업 목표 쓰기 준비되지 않은 교사 참고서 벗어나기 수업 목표 세우기 동료 교사들 공감 얻기 수업을 시작하는 글 수업 목표 쓰기를 지속하는 이유 2부 시를 읽는 힘 시를 싫어하는 아이들 시와 친해지기 스스로 시를 읽는 연습 시를 이해하도록 이끄는 물음 모방하면서 이해하기 도움글 쓰기 감상문 쓰기 3부 소설을 통해 삶과 세상 들여다보기 재미있는 소설, 재미없는 소설 공부 교과서에 실린 소설 등장인물이 처해 있는 상황 파악하기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는 최대한 상세하게 꼼꼼하게 읽도록 이끌기 표현하기 서술자의 시선 읽기 4부 매체의 바다에서 주체적인 안목 기르기 매체를 어떻게 볼 것인가 신문으로 관점 비교하기 오류를 찾으며 비판력 기르기 텔레비전으로 현실 이해하기 영화로 통찰력 기르기 그 밖의 다른 매체 5부 읽는 힘, 생각하는 힘 정보를 전달하는 글과 무엇인가를 주장하는 글 교과서 수업 중심 내용 파악하기 빨리 읽기와 정확하게 읽기 정서를 새겨 읽기 주장의 근거 찾기 엮어 읽기 읽기 자료 찾기 6부 옛글, 무엇을 가르칠까 영어보다 어려운 옛글 교과서의 옛글 옛글과 친해지기 학습활동 중심의 수업을 위하여 옛글의 맛을 느끼려면 남아 있는 과제 7부 무엇을 어떻게 평가할까 평가와 성적과 학력 객관식에 대한 잘못된 믿음 수행 평가에 대한 오해 쉽게 하는 수행 평가 학습 목표를 고려한 지필 평가 문항 만들기 바람직한 평가를 위한 모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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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참고서를 들고 질문을 하러 왔다. 「둑방길」이라는 시였다. ‘부리 긴 / 물총새가 / 느낌표로 / 물고 가는 // 피라미 / 은빛 비린내 / 문득 번진 / 둑방길’이라는 부분에서 ‘부리 긴 물총새’는 ‘평화롭고 한가한 느낌’이라고 설명되어 있고, 그 연 전체에 대해서는 ‘역동적인 심상이 잘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그게 서로 모순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하긴 그랬다.
그러나 참고서 어디에서도 그런 의문을 해소해 줄 만한 내용은 없었는데, ‘평화롭고 한가한 느낌’과 ‘역동적인 심상이 잘 나타나는 부분’이라는 설명은 바탕글과 요점 정리, 서술형 문제, 선택형 문제 등에서 네 번이나 반복되었다. 더구나 그렇게 먹이로 잡혀간 피라미에 대해서는 ‘은빛 비린내’를 ‘공감각적 심상’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끝이었다. 그러니까 강물에서 노닐던 피라미 한 마리는 평화롭고 한가로워 보이는 물총새에 의해 공감각적 심상만 강하게 남기고 생을 마감한 것이다. 나는 이런 현실이 학생들로 하여금 시를 싫어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더구나 이 참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하는 교사들이 많은 현실을 감안한다면, 그런 식의 수업이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낯선 시를 읽는 것을 방해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p.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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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부임한 곳은 한 학년이 두 학급인 작은 시골 고등학교! 처음으로 가르친 학생은 대학 입시를 3개월 앞둔 3학년생! 처음으로 가르친 과목은 고전문학!
이 책은 초보 교사의 첫걸음을 너무도 힘겹게 뗀 현직 교사의 경험과 관록이 생생하게 묻어나는 국어교육론을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될 때 수업 목표를 제시하는 일에서부터 가르치는 과정이 끝난 뒤에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다보면, 이제 막 교단에 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신참 교사라 하더라도 금방 국어수업의 달인이 될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전혀 도외시한 이상론만 늘어놓은 책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에게도 국어 교과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지은이의 교육론은 물고기를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어서 시험 점수를 잘 받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20년 경력의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국어교육론 처음으로 부임한 곳은 한 학년이 두 학급인 작은 시골 고등학교! 처음으로 가르친 학생은 대학 입시를 3개월 앞둔 3학년생! 처음으로 가르친 과목은 고전문학! 이 책은 초보 교사의 첫걸음을 너무도 힘겹게 뗀 현직 교사의 경험과 관록이 생생하게 묻어나는 국어교육론을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될 때 수업 목표를 제시하는 일에서부터 가르치는 과정이 끝난 뒤에 학생들의 이해 정도를 평가하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다보면, 이제 막 교단에 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신참 교사라 하더라도 금방 국어수업의 달인이 될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도외시한 이상론만 늘어놓은 책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에게도 국어 교과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지은이의 교육론은 물고기를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어서 시험 점수를 잘 받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국어수업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할까? 지은이가 막 국어 교사가 되었을 때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국어를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잘 가르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국어를 잘 가르쳐서 학생들이 국어를 잘하게 하는 것. 여기까지는 모든 국어 교사들의 공통된 관심사일 것입니다. ‘기초 지식이 부족하고 학습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수업을 해서 국어를 잘하게 한다’는 것은 얼핏 보면 더할 나위 없는 국어 교사로서의 역할이자 목표로 보이겠지만, 지은이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어를 잘한다’는 것이 어떤 상태를 뜻하는지 의구심을 갖습니다. 학생들이야 국어 점수가 높으면 국어를 잘한다고 하겠지만, 교사인 자신마저 그리 단순하게 여길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국어 시간에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시험을 앞에 두고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문제집과 씨름하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고민한 것입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이 단편적인 지식을 가르치기보다는 근본적인 언어능력을 길러 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은이가 말하는 ‘언어능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어능력을 한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고 다른 사람의 글을 제대로 읽어 내는 수용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상황과 목적에 맞게 말하고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잘 드러나도록 쓰는 표현능력을 종합하여 언어능력이라고 한다면 크게 어긋난 정의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내 수업은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기르는 것을 눈앞의 목표로 삼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길러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은 더 큰 목표였다. - 본문 중에서 지은이는 ‘언어능력을 기르는 국어수업’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가기 위해 기존의 국어수업이 가지는 한계를 지적하고 자신만의 교육론과 수업 방식을 하나하나 공개합니다. 수업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학생과 동료 교사의 동의를 구하는 것으로 한 해를 시작하여 시와 소설 등 각종 텍스트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도록 이끄는 방법, 신문 기사와 광고와 영화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세상을 주체적인 안목으로 들여다보도록 이끄는 방법, 가르치자면 고전(苦戰)하기 마련인 고전(古典)을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 한 해의 교육과정을 되돌아보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점검하는 평가 방법, 그리고 남아 있는 과제의 해결책을 위한 모색 방법에 이르기까지 국어 교사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값진 정보들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