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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를 정확히 예견하여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9.11 사태가 발생하기 몇 년 전에 이미 이를 예고하였다고 하여 전세계 11개 외국어로 번역된 『지하드 대 맥월드』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기존의 이슬람 관계의 책들과는 근본적으로 시각을 달리한 책이다. 저자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서로 양립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맥월드와 지하드가 서로 어떻게 대립과 상호공존의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지 명쾌하게 보여준다 맥월드란 무엇인가? 맥월드라는 개념은 저자 바버 교수가 창안한 개념이다. 맥월드란 맥도널드, 맥킨토시, MTV, 마이크로 소프트 등을 통해 인간이 도달하게 되는 테크노피아를 일컫는다. 그리고 맥월드의 세계와 대척점에 있는 지하드는 테크놀러지, 시장, 팝 문화 등의 서구의 근대성을 반대하는 모든 사회적 조직과 공간을 지칭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맥월드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다. 거대한 신자유주의적 시장의 흐름에서 시민이 아닌 일개 소비자로 전락한 인간을 비판한다. 맥월드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을 사고 팔 수 있지만 책임 의식은 부재하고 공공선이나 공익은 찾아볼 수 없다. 맥월드의 자본주의적 세계는 어쩔 수 없이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하게 된다. 제2부는 지하드에 대해 지면을 할애한다. 맥월드의 세계에 대항하는 지하드는 맥월드에 대한 필연적이고 논리적인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맥월드가 바로 지하드의 원인제공자임을 적나라하게 밝혀낸다. 지하드는 이슬람 지역에만 해당하지 않고,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서구 나라들에서도 조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하드는 맥월드가 제시하는 미래를 신뢰하지 않으며, 자신의 전통을 미래에 재현하기 위해서, 현재와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 사회적 공간은 도저히 형성될 수 없다. 제3부에서는 맥월드의 21세기적 패권적 상황을 예견하면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를 펼친다. 맥월드의 시장논리인 민영화와 사유화가 곧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없다. 또한 지하드가 주장하는 도덕성도 그것이 타자를 포용하지 못하는 한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없다. 두 세계의 경쟁과 갈등에서 궁극적으로 맥월드가 승리를 구가할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지하드가 출현하여 궁극적인 승리를 영원히 불가능케 할 것이다. 맥월드가 창조하려는 유토피아는 진정한 시민사회에 근거한 민주주의가 아니라면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