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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 새천년을 지혜롭게 맞이하는 방법
2. 이야기 마당을 열며 - 지혜와 문화의 바다로 떠나는 여행 3. 넓고 깊게 자리한 뿌리 - 원시 시대부터 선진(先秦)까지 4. 시련 속에서 굳건해진 줄기 - 양한(兩漢)부터 위진남북조(魏晋南北朝)까지 5. 힘차게 뻗은 첫째 가지 - 당 나라 6. 이야기 마당을 닫으며 - 희망과 좌절, 삶과 꿈을 담은 고전 |
宋澈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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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는 창을 통해서 본 중국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중 고전 문학이라는 창을 통해서 들여다보는 방법은 나름의 독특한 맛이 있다. 고전이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측면에서 진지하고, 사람 사는 이야기여서 재미있다. 중국판 창세 신화라 할 수 있는 <여와가 하늘을 메운 이야기>로부터 당대까지 시대를 풍미한 문학가와 그들의 작품, 그 작품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까지를 아주 친절하게 전해주고 있어 그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자의 세로쓰기가 먹물이 번지게 하지 않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이야기, 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영웅 조조가 기개 높은 시인이었다는 이야기, 허리 굽혀 인사하기가 역겨워 벼슬자리를 내던진 자연인 도연명, 만화 영화가 아니라 장편 서사시로 보는 뮬란(원래 발음은 무란), 당현종과 양귀비의 슬픈(?) 사랑 이야기, 달을 건지려다 연못에 빠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천재 시인 이백의 기개와 애석한 죽음, 서양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동양의 시인 두보의 옹색한 살림과 불행했던 인생 역정 등 고대 중국의 역사와 고전 세계의 감춰진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는 중국 기행을 할 수 있다. 퇴임한 전임 중국문학 교수가 자신의 손자에게 한 주일에 한 가지씩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꼭지의 끝에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를 따로 담고 있어 더욱 유익하다. 특히 이 책은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나 인문학적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대학생과 상식을 얻고자 하는 일반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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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시 중국 고전인가?
'중국 고전은 '중국'의 것이 아닙니다. 고대 중국 대륙의 문화는 한족만의, 현대 중국만의 문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여러 민족의 문화적 특성이 내화된 종합 문화이자 거대 문화입니다. 따라서 동양적인 것이자 우리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유명한 사상가 러셀이 발했답니다. 20세기에 서양이 동야의 우위에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 때문이었다고요. 그런데 그 찬란한 문화를 지닌 동양이 서양의 문화에 주목하고 열심히 배우려는 지금,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장점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너무나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시시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동안 소홀히 한 것이 아닐까요? 여기에 바로, 잃었던 것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을 도와 줄 길라집이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우리 이웃의 삶의 이야기를 통하여 '동양적인 것'을 깨닫고, 여기에서 다시 '한국적인 것'을 유추하여 앞으로의 삶에서 균형잡힌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20세기 막바지에 중국이란 용은 깊은 잠에서 깨어 서서히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고들 한다. 12억이 넘는 인구라는 무기를 통하여 세계 초강국으로의 등극을 꿈꾸는 중국의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그들의 문화에 있다. 그리고 그 문화는 바로 우리의 문화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크게 이바지했떤 것이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국 고전은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반성적 거울로서 유의미할 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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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을 지혜롭게 여는 법
문학은 희망과 좌절, 삶과 꿈을 오롯이 담아내는 그릇이다. 더군다나 고전은 세월의 격랑 속에서도 사람들의 내면에 지혜와 진리를 아로새기는 힘을 갖는다. 새천년을 맞는 우리에게 인터넷으로 통칭되는 정보화 사회에 기능적으로 친숙해 지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중국의 고전 문학을 통해 우리에게 그러한 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경제적, 기술적 발전이 가져온 실속 없는 풍요 때문에 오히려 내적 허탈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서 어른들은 평생 헌신하여 나라를 일으킨 것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음지로 물러남으로써 상실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일부 젊은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가상 세계와 허황된 별을 좇으면서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최근에는 나라 전체가 큰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이 모든 것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그 동안 우리가 묻어두고 제껴 두었던, 잠시 소홀히 했던 우리의 것을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삶의 여유'라든지, '정'이라든지, '인간미'라든지 하는 것들을 말이지요. 그래야 새천년이 더욱 살아보고 싶은 희망의 연대가 되지 않을까요?' 분명한 것은 모든 인간은 사이버 공간엣 사는 것이 아니라 살냄새 맡아가며 현실 속에서 사는 것이다. 고전 문학을 통해 그 정수를 만나보는 것은 새로운 천년대를 여는 의미있는 일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