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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쏘러 숲에 들다
윤택수 저
아라크네 200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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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새를 쏘러 숲에 들다
재난과 기아|딸기의 계절|개|쓸쓸한 날|세 가지 소원|쐐기의 노래|시든 꽃|온종일 숲 속에서|철쭉의 노래|숨 튼 것은 다|심홍빛 나라|자작나무 이야기|빨치산 국화|다시 빨치산 국화|마지막 빨치산 국화|새를 쏘러 숲에 들다|글루타민산나트륨|달콤한 징벌|성찬의 말씀|구리|꽃향기의 바다 꽃향기의 암초|머나먼 통의 노래|아주 잘생긴 늑대 한 마리의 노래|별곡 3|응원가|감포 감포|상사화의 노래|첫 바다|늦어도 십일월에는|금강산 포수

2부 간통 시집
수정의 못을 빼어|찬밥의 노래|설탕의 테제|가오리 아싸 가오리|감나무 밑에서 부르는 노래|고른 숨결의 사랑 노래|끝없는 이야기|버찌의 노래|간통 시집 1 - 노간주나무 노간주나무|간통 시집 2 - 미장이와 가수|간통 시집 3 - 주유소|간통 시집 4 - 말벌|간통 시집 5 - 봄|데미소다 익스프레스|가슴 저린 오얏 향기의 시절을 기리는 노래|분류와 명명에 대하여|찬가|a biological oscilatory constant|들국화 피우는 노래|기도문|꽃다발 꽃다발|이스트 실버타운 이데올로기|염소 율리우스|어디까지나 1|어디까지나 2 - 홀로 황야를 가다|어디까지나 3 - 글 그림 그리움|어디까지나 4 - 다시 황야를 가다|어디까지나 5|나의 이씨|망루의 노래|청솔회를 위하여|식빵 한 봉지는 어디로 갔나|좋을씨고 좋을씨고|코스모스 1|코스모스 2|코스모스 3

3부 박물지
박물지 1|박물지 2|박물지 3|박물지 4|박물지 5|박물지 6|박물지 7|박물지 8|박물지 9|박물지 10|박물지 11|박물지 12|박물지 13|박물지 14|박물지 15|박물지 16|박물지 17|박물지 18|박물지 19|박물지 20|박물지 21|박물지 22|박물지 23|박물지 24|박물지 25|박물지 26|박물지 27|박물지 28|박물지 29|박물지 30|박물지 31|박물지 32|박물지 33|박물지 34|박물지 35|박물지 36|박물지 37|박물지 38|박물지 39|박물지 40|박물지 41|박물지 42|박물지 43|박물지 44|박물지 45|박물지 46

발문 - 심홍빛 나라를 찾아갔는가
해설 - 고립과 모험의 암호 읽기

저자 소개

저자 윤택수
1961년 대전에서 태어나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충남 홍성의 홍주중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근무했으며, 서울에서 몇몇 잡지사와 출판사 편집장을 역임했다. 또한 울산에서 용접공으로 일했고, 원양 어선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가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2000년 8월 학원에서 강의중 뇌졸중으로 쓰러져 2년 간 투병 생활을 했다. 그리고 2002년 9월,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저서로는 시집 『새를 쏘러 숲에 들다』와 산문집 『훔친 책 빌린 책 내 책』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7쪽 | 34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903239

책 속으로

들국화 핀 비탈이 보이는 날에는 편지 못 쓰네
무슨 상념의 거품이 닿은 솜털이여 가슴 뛰네

그 여름의 아가미의 스러져가는 열망조차 낙엽 지네
오래오래 참아온 눈물의 향기 스미네

아득한 나라의 추목秋木 가지에 놓이는 연흔漣痕이여 미치겠네
들국화 핀 비탈이 보이는 날에는 편지 못 쓰네
--- p. 29

울새가 깃든 풀섶 부근에서
광천을 발견했다
물맛이 저릿저릿했다
울새광천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원추리꽃이 피어났다
--- p.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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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고립과 모험으로 가득찬 시 쓰기 - 시를 쓴다는 것은 먹을 수 없는 새를 쏘는 기술이다
이 책은 윤택수의 첫 시집이자 유고 시집이다. 그는 이 시집 속에 들어 있는 110여 편의 시를 통해 독특한 시 세계를 창조해 내고 있다. 그 세계는 현실 속에 지어졌지만 현실과는 아주 다른 세상이다. 겨울이면 눈으로 막혀 고립되는 마을, 울새가 광천 근처에서 지저귀고 야생 딸기와 특이 식물들이 우거지는 그 세계에서 시인은 이상주의자 영웅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고립된 상태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의 노래는 슬프고 아름다운 동시에 수많은 상징에 둘러싸여 있어 조금은 난해한 경향도 띠고 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매우 이국적인 풍물과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그의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다양한 독서 체험에 의해 얻어진 것이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타계하기까지 10여 년 동안 중학교 교사, 출판사와 잡지사 편집장, 학원 강사 등의 직업은 물론 인문학도 출신답지 않게 용접공 생활을 하거나 원양 어선 어부로 일한 적도 있다. 그는 그렇듯 다양한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을 모더니즘적인 요소와 버무려 훌륭한 시를 빚어내고 있다.

그에게 시를 쓰는 일이란 새를 쏘는 일과 같았다. 그런데 그 새는 '먹지도 못할 새'라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새를 잡는다는 행위는 시인에게 중요한 목표이면서도 세상의 합리적 기준으로는 별 용도가 없는 행위일 수 있다. 마치 별로 돈이 안 되지만 평생 집중해야 하는 목표인 시 쓰기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시인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말하는 일뿐이다. 그런데 '정치에 관한 말, 분배에 관한 말, 절망에 관한 말'을 하면 세상을 지배하는 자들이 그 말에 노한다. 그렇다면 말을 다루는 기술이란 시인의 말대로 '먹을 수 없는 새를 쏘는 기술'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여기에 시인의 딜레마가 있다.

그렇다면 그는 무엇 때문에 시를 쓴 것일까. 시의 존재 의미는 생명이 짧고 아름다운 것들, 약하고 불안정한 것들에 대한 애정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삭막하고 복잡한 세상에 태어나 조용하고 겸손하게 살면서 가냘프고 불안정한 것들에 대해 110여 편의 시를 남기고 갔다는 것은 그러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추천평

그는 천생의 시인이었다. 예민한 감수성과 신선한 감각으로 우리말의 결을 아름답게 수놓은 시인…. 그는 기성의 어느 시인과도 닮지 않은 그만의 독특한 언어 표현과 감수성으로 완강하고 고집스러운 세계를 보여준다.
---윤형근(시인)

시인은 110여 편의 작품을 통해 독특한 시 세계를 창조해 내었다. 그 세계는 현실 속에 지어졌지만 현실과는 아주 다른 세상이다. 겨울이면 눈으로 막혀 고립되는 마을, 울새가 광천 근처에서 지저귀고 야생 딸기와 특이 식물들이 우거지는 세계…. 그의 노래는 슬프고 아름답다.
---양애경(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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