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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정치와 국가경영 : 정치는 국가경영이다
1장 직업으로서의 정치와 정치인 2장 왜 리더십인가 3장 국가경영의 주요 변인들 4장 국가경영과 리더십 전략 제2부 한국 대통령과 리더십 : 권력의 부침과 현대사의 굴곡 5장 이승만 : 가부장적 권위형 1. 이승만 어떻게 봐야 하나/2. 왕족의 후예로 태어나다/3. 초대 대통령이 되다/4. 이승만의 국가경영과 지배전략/5. 3.15선거와 4.19혁명/6. 이승만과 매카시즘/7. 이승만의 리더십 특성/8. 이승만의 재인식/9. 이승만의 교훈 6장 장 면 : 민주적 표류형 1. 장면은 누구인가/2. 이승만 정권의 붕괴와 장면 정권의 출범/3. 민주당의 내홍과 장면 정 권의 표류/4. 5.16과 장면 정권의 좌절/5. 장면 정권의 붕괴 요인/6. 장면의 리더십 특성/7. 장 면의 교훈 7장 박정희 : 교도적 기업가형 1. 민주주의의 장례식을 치른 반칙의 혁명가/2. 박정희의 권력동기/3. 5.16군사정변과 대권장악/4. 빵과 자유를 바꾼 근대화의 기수/5. 박정희의 용인술/6. 박정희의 지배전략/7. 박정희의 죽음과 유신체제의 붕괴/8. 박정희는 왜 유신을 했나/9. 박정희는 부활하는가/10. 박정희의 교훈/11. 박정희의 재인식 8장 전두환 : 저돌적 해결사형 1. 황야의 광풍처럼 한 시대를 휩쓸다/2. 12.12 거사를 주도하다/3. 5.17조치와 5공출범/4. 전두환의 지배전략/5. 뚝심으로 밀어붙인 경제정책/6. 5공의 붕괴/7. 전두환의 업보/8. 전두환의 비자금과 부패/9. 전두환의 리더십 특성/10. 전두환의 교훈 9장 노태우 : 소극적 상황적응형 1. 팔공산 자락에서 태어나다/2. 5공의 2인자/3. 6.29선언과 대권장악/4. 리더십 다지기/ 5. 성공한 2인자에서 실패한 대통령으로/6. 노태우 수감되다/7. 노태우의 리더십 특성/8. 노태우의 교훈 10장 김영삼 : 공격적 승부사형 1. 김영삼은 누구인가/2. 김영삼과 10.26사태/3. 14대 대통령이 되다/4. 김영삼의 국가경영/5. 경제환란이 일어나다/6. 고개 숙인 민주화의 기수/7. 김영삼의 리더십 특성/8. 김영삼의 교훈 11장 김대중 : 계몽적 설교형 1. 김대중의 출생과 성장/2. 3전4기로 국회의원이 되다/3. 첫 번째 대권도전/4. 80년의 봄과 다섯 번째로 넘긴 죽음의 고비/5. 6월항쟁과 세 번째 대권도전/6. 네 번째 대권도전과 김대중 시대의 전개/7. 국가경영의 우등생을 꿈꾸다/8.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9. 김대중과 색깔론/10. 김대중의 리더십 특성/11. 김대중의 제왕학/12. 김대중의 교훈 12장 노무현 : 탈권위적 실험실습형 1. 노무현은 누구인가/2. 가난 속에서 자라다/3. 7전8기로 법관이 되다/4. 초선의 노무현, 스타가 되다/5. 서민의 아들 대통령이 되다/6. 탄핵과 리더십의 위기/7.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다/8. 국정을 실험하다/9. 민생 실패의 원인/10. 노무현과 잭슨/11. 노무현의 지배전략/12. 노무현 개혁정치의 한계/13. 노무현의 자살과 버림/14. 노무현의 리더십 특성/15. 노무현 리더십의 교훈 13장 승자는 누구인가 1. 우리나라 국가경영자의 권력태반/2. 대통령 바위상을 만들자/3. 권력자는 뒤끝이 좋아야/4. 인격이 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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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에게 카리스마는 최고의 정치자원이었다. 이것에 힘입어 국내 기반이 약한데도 해방공간의 소용돌이 정국을 뚫고 대권을 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한때는 초 정파적으로 군림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누리는 권력이 정당성과 도덕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승만 자신이 카리스마에 도취된 것이 문제였다. 그가 무소불위의 독재자가 된 것도, 4.19혁명을 맞은 것도 실은 카리스마를 과신한 결과였다. 아무리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도 권력의 노예가 되는 순간 탄핵의 표적이 된다는 것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 ---pp.179~180 장면이 리더십의 빈곤을 드러낸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자수성가형 정치지도자가 아니라는 점이 결정적 이유이다. 장면은 비교적 넉넉한 가정에서 순탄하게 자랐다. 따라서 그에게는 자기를 단련시키는 콤플렉스가 없었다. 이런 사람은 무엇이 되기 위해 목숨까지는 걸지 않는다. 장면이 국정총수가 된 것은 민주화의 격류에 떠밀린 결과일 뿐 스스로 전취한 것은 아니었다. 4.19 덕에 정권을 잡은 상황의 수혜자일 뿐이다.---p.203 박정희의 삶, 그것은 콤플렉스의 변주곡이었다. 콤플렉스가 아니었다면 그는 평범한 촌민의 삶을 살았을지 모른다. 그는 어려서부터 콤플렉스와 씨름하며 성장했다. 여기에서 박정희 특유의 모험심과 도전 정신이 삭튼 것이다. 박정희에게 콤플렉스는 저항과 성취, 변신과 생존, 광기와 좌절의 인생역정을 걷게 만든 삶의 충동제였다. … 민족의 제단에 몸을 던진 결단이었지만, 이로 인해 그는 쿠데타 콤플렉스와 유신 콤플렉스에 시달려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말년에는 독신 콤플렉스까지 겹쳐 한 잔 술로 고독을 달래다가 비명에 갔다. ---pp.260~261 전두환은 보스기질이 있는 통 큰 남자였다. 그는 또 주군에게는 맹목적으로 충성하고, 적은 냉혹하게 다루지만 동지는 확실하게 밀어주는 의리의 사나이였다. 우직한 것 같으면서도 정치 감각과 대중 조작술이 뛰어났고, 일이 벌어지면 남보다 먼저 뛰쳐나가는 공격수 스타일이었다. 이런 요인들에 힘입어 그는 12.12사태와 5.17을 주도하고 최고 통치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안자의 말처럼 영광이 아니라 재난이었다. 5공 청문회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p.265 노태우는 6월항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권을 잡았다. 따라서 그의 지배전략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고, 억압과 배제보다는 포용과 통합, 현상유지보다는 개혁에 무게를 실을 것이 기대됐다. 그러나 그가 이런 지배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이유는 출신성분 면에서 5공의 적자였기 때문이다. 외치는 구호는 ‘보통사람의 시대’였지만, 이념적으로는 수구였고, 계급적으로는 가진 자의 편이었다. 체질적으로는 군인이었다.---p.323 김영삼은 정치에는 노회한 달인이었다. 그러나 국가경영에는 전혀 학습이 안 돼 있었다. 뭔가 해야겠다는 소명의식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국정철학이 모호하고 정책 마인드가 빈약했다. 집권 초에는 ‘신한국 창조’를 강조하더니 얼마 안가 국제화를 역설했고, 다시 역사 바로 세우기로 옮겨 갔다. 대북정책도 화해와 긴장을 반복했다. 이처럼 국정기조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옷소매를 걷어 올리고 칼국수를 먹으며 일은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경제환란으로 나타났다.---p.382 김대중은 카리스마가 있었다. 신화 같은 민주화 투쟁의 인생 드라마가 그에게 카리스마를 부여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타고난 달변가였다. 단순히 언변만 뛰어난 게 아니라 실무자 이상으로 사례에 밝았고, 학자 못지않게 지식이 해박했다. 그리고 실증적이었다. 업무 보고나 정책 간담회가 있을 경우 그는 수험생처럼 관련 자료를 철저히 예습했다. 잡담도 미리 학습할 정도로 매사에 준비가 철저했다. 이런 요인들에 힘입어 그가 하는 말은 부정할 수 없는 논리와 권위가 있었다. ---pp.422~423 대통령에 당선된 인간 노무현은 지금까지 자신의 영혼을 무겁게 짓누르던 열등 콤플렉스를 속시원하게 벗어던질 수 있었다. 장 속에 갇혔던 한 마리 새가 모처럼 창공을 높이 나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황홀한 성취감은 안타깝게도 또 하나의 콤플렉스를 잉태하고 말았다. 단기필마의 몸으로 그 치열한 대권 싸움을 이겼다는 승부사적 우월감이 그를 오만과 독선의 올가미에 가둔 것이다. ---p.4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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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통령 리더십인가?
이승만부터 노무현까지, 역대 한국 대통령의 생애와 리더십을 조명하여 ‘어떤 사람이 대권을 잡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 2006년 「대통령과 리더십」이 출간된 이후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 등 굵직한 큰 사건들이 벌어졌다. 언론은 사건의 정황을 전달하기에 바빴고 국민들은 충격으로 슬픔에 빠져있었다. 급작스러운 사건으로 온 나라는 패닉상태였고, 당시 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나오기 어려웠다. 일 년여가 지난 지금 대통령학을 연구하는 정치학자의 시선으로 이를 재조명하는 책이 발간되었다. 2010년 전면개정판으로 출간된 「한국의 대통령과 리더십」에는 노무현 대통령 자살로 인한 그의 정치 인생사를 되돌아보고 그의 리더십 성향과 지배 스타일에 대하여 평가한 글을 새로 추가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경영의 승자와 패자를 가리고 역사를 조명하는 일은 누가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 김호진 교수는 개인적인 선호감정을 버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논리실증성을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자칫 감정에 치우쳐 비난 아닌 비난을 내리게 되는 선동적인 책들과 달리 이승만에서 노무현까지 역대 대통령의 생애와 리더십에 대하여 잘 정리된 이 책은 학자로서의 고뇌와 대통령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처음 책이 출간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내용을 수정 보완하여 한국 대통령에 관한 책 중 역작을 남기고자 혼신을 다하였다. 이것이 한국의 대통령에 관한 책 중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찬사를 받는 이유일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과 리더십」은 문화관광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각 대학의 교수들이 이번 전면 개정판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후문이다. 대권에 관심이 있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조직의 수장으로 조금이라도 권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노무현, 그를 평가하다 과연 역사에 노무현의 자살은 어떤 기록을 남길 것인가? 충격적인 사건이었기에 그에 대한 평가가 더 궁금해질 따름이다. 저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탈권위적 리더십에 대하여 격식을 따지거나 체면을 의식하지 않는 소탈한 모습은 권위주의에 염증을 느낀 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한다. 대통령과 국민과의 관계를 전근대적인 수직형에서 근대적인 수평형으로 바꿔놓은 것은 노무현의 공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은 민생에 실패했고, 격을 잃은 언행으로 좌충우돌하다가 결국 탄핵의 대상이 되더니 종국에는 뇌물수수의 원죄자로 몰려 목숨을 끊었다고 평했다. 그가 민생에 실패한 이유에 대하여 저자는 코드 인사를 하고, 경험없는 386을 앞세운 것도 실수였고, 세계화의 격랑이 비등하는 무한경쟁시대에 민족과 자주만 앞세우다 보니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기도 국가경쟁력을 키우기도 힘들었으며, 이념을 좇다가 실용을 놓쳤고, 이것이 경제리더십의 실종을 불렀다고 말한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압박을 받던 노무현의 자살은 진보세력이 다시 결집하여 ‘노무현 다시보기’가 힘을 얻기도 했만, 무릇 자살은 장부든 필부든 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저자는 이렇게 되묻는다. “노무현의 자결이 우리에게 주는 ‘의’는 무엇인가? 그것은 시대를 넘어 역사와 함께 영원할 것인가?” 승자는 누구인가? 이 책은 역대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콤플렉스라는 잣대를 통해 고찰해나간다. 그에 따르면 성공한 대통령은 콤플렉스를 이겨낸 사람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성공한 대통령은 권좌를 정복한 힘센 자가 아니라 콤플렉스를 이긴 완성된 인격자라는 것이다. 역사상 악명 높았던 폭군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른바 민선 대통령이라는 사람도 콤플렉스를 이기지 못하면 이성과 절제를 잃기 쉽고 뒤끝도 좋을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노무현을 대표적인 경우로 꼽는다. 어린 시절 불우하게 자란 노무현은 남달리 콤플렉스가 심했고, 이를 이기기 위해 분노의 질주를 멈추지 않은 결과, 대통령은 되었지만 여전히 한을 삭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임 중 종횡무진 개혁의 칼을 휘두르다가 퇴임 후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이 저자의 평이다. 끝으로 우리도 언젠가는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성공한 대통령을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유념해야 할 한 가지 명제를 제시한다. “위대한 국민만이 위대한 대통령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 위대한 일을 해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