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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머리말-종교·비종교적 우파는 어떻게 미국을 장악했는가 제1장 상식의 날조, 혹은 초보자를 위한 문화적 헤게모니 제2장 외교 문제 제3장 제도 속으로 진입하는 종교적 우파 제4장 계몽의 횃불을 저지하라: 지식에 대한 공격 제5장 로비, 복도, 권좌 맺음말-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가? 역자 후기 찾아보기 |
Susan Geo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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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에 이 나라의 실질적인 중요 인물은 모두 케인스주의자이거나 어떤 다른 형태의 사회민주주의자였다. ‘대처주의자’라는 발상은 웃음거리일 뿐이었다. 하지만 『타임지』 표지가 등장한 후 단 15년 만에 철의 여인은 다우닝가에 입성했고, 더 싹싹한 그녀의 짝 로널드 레이건은 백악관을 차지했다. … 케인스에 대한 『타임지』의 아낌없는 찬사가 있고 난 뒤 채 40년도 지나지 않아 ‘좌파’는 공식적으로 그 가엾은 사람의 두 번째 장례식을 치르고 그를 망각 속으로 몰아넣은 셈이 되었다.---1장_「상식의 날조, 혹은 초보자를 위한 문화적 헤게모니」 중에서
친이스라엘 목사 제리 폴웰은 복음주의자를 향해 “우리는 7천만이 있다”고 주장한다. “만약 정부가 반이스라엘 경향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다른 종교지도자들과 더불어 수백만 복음주의자들이 항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이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예루살렘-물론, 알-아크사 사원이 없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아주 논리적이라는 것이다. 텍사스 주 샌 안토니오 시의 18,000 신도를 맡고 있는 존 해기John Hagee 목사의 대형교단과 9,900만 가정에 방송하는 8개 TV 네트워크 역시 “이스라엘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로 이민 가는 것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해기 목사의 〈출애굽기 II〉 프로그램에 300달러씩 기부하면 이스라엘로 이민 가는 사람 한 사람을 돕게 된다. 반면 그가 설립한 〈친이스라엘기독인연합Christians United for Israel〉은 3,500여 명을 워싱턴으로 초대하여 매번 식사와 우정의 저녁을 보내는 대형 만찬을 열고 그 다음날에는 의회에 공세적인 로비를 펼친다. 많은 의회 대표자들이 이 만찬에 참석한다. ---3장_「제도 속으로 진입하는 종교적 우파」 중에서 아칸소에 가면 지구상에 인간과 공룡이 공존했음을 ‘증명하는’ 박물관이 실제로 있다. 이 박물관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버스를 타고 유레카 스프링즈Eureka Springs의 오자크 마운틴Ozark Mountain 마을로 모여든다. 이 마을의 잘나가는 관광산업은 주로 광대한 토지에 조성된 기독교 테마파크에 집중되어 있다. 이 박물관에 가면 아담과 이브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함께 에덴동산에 살고 있는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을 볼 수 있다. T-렉스는 점잖은 동물로 묘사되어 있는데, 아담과 이브를 잡아먹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이 시대는 죄가 세상에 침범하기 이전의 평화로운 공존의 시대 즉, 죽음을 모르던 시대이기 때문에 이게 정상이다. 그럼 지금은 왜 공룡이 없는가? 바보야, 그건 홍수로 다 쓸려 가버렸기 때문이잖아! ---4장_「계몽의 횃불을 저지하라: 지식에 대한 공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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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하이재킹한 세력들은 누구인가, 사회정의를 지향하는 미국적 가치와 이상이 단 몇십 년 만에 진창에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IMF, WTO, 세계은행 중심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고발하고 비판하는 작업을 해온 유명한 이론가이자 실천가인 수전 조지가 19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우경화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렇게 되기까지의 원인을 분석한다. 수전 조지는 이 책에서 1980년대 이후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들, 즉 미국의 현실정치적 신우파와 종교적 신우파들이 미국의 정치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형을 어떻게 바꾸어왔는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엄청나게 심각해지고 있는 빈부격차, 끝없는 전쟁, 지배계급의 탐욕 등이 어우러진 미국의 절망적인 상황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가.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미국적 가치와 이상이 단 몇십 년 만에 진창에 빠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수전 조지는 방대한 정보를 샅샅이 뒤져 미국을 하이재킹한 세력들을 연구하고 이 책을 통해 여실히 폭로한다. ◎ 뿌리 깊은 미국문화의 신보수화 경향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그동안 미국의 신우파와 그들의 정치 이념인 신보수주의를 분석하는 책들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대개의 책들은 신보수주의의 정치문화를 파헤치거나 분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그들의 정치적 지배가 초래하고 있는 파행적인 미국문화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 치중해왔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얼마나 위험한 세력들인지를 고발하고 정권 교체를 역설하는 정치 비판의 경향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수전 조지의 『하이재킹 아메리카』는 정치문화에 대한 비판이나 정권 교체로 사라질 수 없는, 훨씬 더 뿌리 깊은 미국문화의 신보수화 경향을 집중적으로 추적한다. 이 책은 1980년대 이후 신우파적 정치권력과 신자유주의적 자본 세력들이 자본과 종교의 결합을 통해 미국문화에 대한 의식적·무의식적 지배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히, 그러면서 끈질기게” 획득해간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수전 조지의 분석에서 특히 충격적인 것은 신우파들이 미국의 보수적이고 우파적인 종교적 근본주의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 종교적 우파들이 미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어떤 식으로 헤게모니를 행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 자만심에 빠져 방심하고 있는 좌파를 대신해서 종교·비종교적 우파들은 어떻게 미국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는가 미국의 종교적·비종교적 우파는 네 가지 M 즉, 자금(Money), 미디어(Media), 마케팅(Marketing), 경영(Management)을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명감(Mission)을 바탕으로 신중한 행진을 계속해왔고, 마침내 미국인의 사고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자유무역, 민영화, 시장지배 같은 신자유주의 정책들은 지속적으로 장려되고 육성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정책들이 엘리트계층과 거대은행, 다국적기업의 이익에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좌파가 자신의 정책과 프로그램과 정치적 기획이 올바른 만큼 언제나 만인의 환영을 받을 거라는 자만심에 빠져 방심하는 동안 미국 우파는 재단과 로비, 두뇌집단과 출판계, 정치거물과 법률가 및 활동조직들로 구성된 기계에 충분히 기름을 칠하고 풀가동시킴으로써 미국 사회를 서서히, 그러나 아주 효과적으로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 신보수주의 네오콘의 이데올로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우파 프로젝트의 핵심은? 그것은 바로 자금이었다. 「브래들리」, 「올린」, 「스미스-리처드슨」, 「찰스 코크」, 「스카이퍼-멜론」 등 신보수주의 재단들은 우파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엘리트와 기관을 육성하기 위해 막대한 후원금을 제공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수십 년간 대규모 기금을 꾸준히 제공하여 정교하고도 세밀한 사상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수전 조지는 이 재단들과 재단의 자금을 지원받은 기관이나 연구소, 개개인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수재단의 기금 수령자 가운데는 그 유명한 사무엘 헌팅턴도 들어 있었다. ◎ 끊임없이 정치권력을 확대하고 있는 종교적 우파 수전 조지는 이 책에서 두 장에 걸쳐 우파 종교계의 이데올로기를 다루고 있다. 미국이 하이재킹당하는 데는 우파 종교집단의 역할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듭난 기독교도, 재건주의자, 오순절주의자, 카리스마주의자, 천연왕국주의자 등 그 이름도 다양한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신정정치를 주장한다. 즉, 인간은 신에게 복속되어 있기 때문에 종교적인 대리자(교회 등)가 정부를 대신하여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일견 어처구니없어 보이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미국 내에는 많이 존재하고 지난 수십 년간, 특히 부시 정부하에서 그들은 끊임없이 영향력므 확대해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 가정학교(홈스쿨링)를 통해 창조론을 가르치는 미국의 가정학교운동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나 『지상 최대의 쇼』가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세상은 다윈의 진화론을 과학이라고 믿는데, 미국인은 61%가 성경에 적혀 있는 그대로 하나님이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직도 창조론을 가르쳐야 하는지 진화론을 가르쳐야 하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고, 실제로 창조론을 가르칠 것을 지시한 학교이사회에 반발한 학부모들이 이 사안을 법정으로 가져간 것이 2005년이다. 시골학교 생물교사들은 근본주의적 학부모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e”로 시작되는 단어, 즉 진화론(evolution)은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다. 1990년에 30만 명이던 가정학교 학생 수가 오늘날 250만 명에 육박하는데, 이는 ‘가정에서, 제대로, 창조론과 복음주의’를 가르치기 위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