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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무한도전」을 통해 세상을 보다
1장 「무한도전」, 어디까지 왔니? 대세는 리얼 버라이어티 쇼 버라이어티 쇼의 지난날 그리고 오늘 왜 「무한도전」인가? 무한도전 그 도전의 나날들 2장 현실의 현실을 그리다_리얼리티 지금 여기 우리의 일상을 수놓다 사생활은 죽었다 한 뼘 더 넓은 세상을 담다 리얼리티와 우연의 미학 무한도전 잃어버린 순수에의 갈망 3장 일곱 빛깔 무지개 띠를 만들다_캐릭터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캐릭터의 옷을 입다 캐릭터 뒤에 감춘 진실 네버랜드를 꿈꾸다 무한도전 우리의 모습을 재연하다 4장 감동과 희망을 선물하다_휴머니즘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도전 소외된 곳을 바라보다 나눔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다 무한도전 별을 쏘다 5장 일상의 유희를 즐기다_패러디와 상호작용 익숙한 것에 기대어 비틀다 유쾌한 패러디의 향연 함께 호흡하다 연결 짓기의 즐거움 무한도전 대화하며 즐겁게 놀다 에필로그 _「무한도전」과 현실, 그 접점에서 최고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왜 박명수는 늘 2인자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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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박명수는 늘 2인자일까?
-지난 5년간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장수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21세기 한국인의 자화상’ -언론학도의 시각에서 한 프로그램을 한 권의 책으로 분석해 낸 최초의 시도 「무한도전」은 불확실한 우리 사회에서 점차 결핍되어가는 ‘순수’, ‘휴머니즘’, ‘감동’, ‘유희’ 그리고 ‘소통’이라는 코드를 ‘리얼 버라이어티 쇼’라는 형태로 재구성해 그려낸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다. 종종 시청률이 하락하고, 프로그램을 비난하는 기사가 쏟아져도 방송 직후 각종 매체의 뉴스 보도를 통해 생산되는 담론의 위력, 그들의 달력 판매가 2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것, 멤버들의 사진집이 발행되고, 그들의 이름을 딴 초코볼 스낵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것 등을 보면 「무한도전」은 이미 단순한 오락프로그램의 경계를 넘어섰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이렇게 여러모로 조명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무한도전」의 인기 요인과 그 특징을 살펴보고, 「무한도전」을 소비하고 해석하는 시청자들의 모습은 어떠하며, 그것들이 우리 사회에서 연결 지어지는 맥락은 어디일까를 분석하고 있다. 모든 미디어가 그렇듯이 현실의 모습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텔레비전 속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의 모습을 반추해보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2010년 5월 29일 200회를 통파한 「무한도전」은 ‘Times of 무한도전’이라는 영상에서 자신들의 지난 5년간의 도전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멋지고 잘난 사람들도 많지만 이것은 평균 이하 일곱 남자의 이야기. 우리들의 시작은 무모했다. 그러나 우리는 답한다. 비인기 스포츠에 도전하고, 1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사진을 찍어 기부하는 일들이 예능프로그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것도 새로워질 건 없다고 우리는 믿는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무한도전」, 도전은 계속 된다 -국내 최초의 ‘리얼 버라이어티 쇼’ 장르를 개척하며 하나의 ‘브랜드화’ 텔레비전은 사회 안에서 의미를 형성하고 현실을 구성하는 결정적 매개체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존 피스크John Fiske가 정의한 것처럼 하나의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무한도전」이 방송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한도전」이 ‘재구성’하고 ‘재현’해낸 현실이 우리 사회의 모습들을 적확하게 반영하고 표현해낸 것이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시청자들도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끼며 재미와 즐거움의 대상으로서 「무한도전」을 해석하고 소비했기 때문이다. 그 속에는 소득의 양극화와 중산층의 몰락, 추락하는 경제지표, 88만원 세대, 청년 실업 등 장기적인 불황의 그늘과 수많은 불안 코드로 둘러싸여 불확실함으로 점철되어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들어있다. 여기에 인위적이고 연출되어진 것에 대한 반감과 함께 순수에 대한 갈망이 드러나고, 평범한 우리 주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그려지며, 결과보다는 과정 속의 의미와 행위 자체에 주목하며 무한경쟁 시대에 역행하는 아이러니가 있다. 동시에 점점 디지털화되는 현실의 기계적인 메커니즘 속에서 사람에 주목하는 따뜻함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일상 속 다양한 놀이에 대한 천착과 그것에서 얻는 소소한 즐거움, 그리고 끝도 없이 풀어헤쳐지는 이야기의 실타래들이 있다. 즉, 「무한도전」은 자연스러움을 특징으로 하는 ‘리얼리티’를 표방하며 우리 현실의 잃어버린 순수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고,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변주하며 우리 주위 사람들의 모습으로서 친밀하게 그려냈으며, 감성을 담아 사람에 집중하고 나눔을 실천하면서 각박한 우리의 삶 속에서 작지만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었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새로 만들어 서로 주고받고 유희를 누리며 즐기면서, 우리의 현실을 그려냈다. 「무한도전」은 결코 산 정상에 서서 내려다보는 발아래의 풍경을 담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지상에서부터 산을 오르는 과정 속 땀과 눈물과 움직임 하나하나를 담아낸다. 「무한도전」의 등산 여정 속에서 아직 그 정상은 멀었나보다. 그래서 「무한도전」을 연출하는 김태호 PD는 “아직 최고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