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박세당
박세당(朴世堂, 1629~1703)의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계긍(季肯), 호는 서계(西溪)·서계초수·잠수다. 그는 백호(白湖) 윤휴(尹鐫)와 함께 17세기 후반 반주자성리학적(反朱子性理學的) 입장에서 활동한 진보적 철학자이자 농학자다. 이조판서(吏曹判書)?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등의 벼슬까지 임명받았으나, 말년에는 주로 학문 연구에만 몰두했다.
학문적 태도는 귀납적 방법론[下學而上達]과 실용적 경향성이 특징이다. 귀납적 방법론은 그의 저작인 『사변록(思辨錄)』과 『신주도덕경(新註道德經)』, 『남화경주해산보(南華經註解刪補)』 등에 잘 나타나 있으며, 실용적 경향성은 농사 방법에 대해 논한 『색경(穡經)』에서 잘 드러난다. 주자성리학 밖의 일체 학문에 대해 이단시하던 당시 상황에서 『도덕경』이나 『남화경』을 주석한 것에서부터 벌써 그의 학문의 독자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더욱이 그는 『사변록』에서 사서(四書)에 대한 주자의 주석을 고쳐 쓰며 특히 『대학』과 『중용』에 이르러서는 그 장구(章句)의 편차마저 뜯어 고치는 과감성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박세당은 고루하고 진부한 전통에 대항한 비판적 지식인이자 올곧은 선비였으며 또한 당대 최고의 반열에 오를 만한 뛰어난 학자였다.
역자 : 김종수
1963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해서 1986년 부산대학교 사범대 윤리교육과를 졸업했다. 舊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국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사단법인 유도회와 가산불교문화연구원 등에서 수학했다. 강릉대, 인천교대, 청주교대, 한국교원대, 한양대 등에서 강의를 했고 세명대학교 교양학부 강사이다. 박세당 사상과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