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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니동 18번지
2. 입문 3. 사랑 4. 동지적부부 5. 천연기념물이 된 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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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현대미협'의 제1선언과 '60년 미술가협회'의 제2선언은 당시의 상황을 보다 절실하게 말해 준다. 그들은 정형을 부정했고, 광적일 만큼 앵포르멜, 즉 형상이 없는 비정형의 용광로 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들은 고정된 정설을 증오했고, 자신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궁극적인 문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었다. 화약냄새도 채 가시지 않은 폐허의 상흔과 군인들이 초췌하게 거리를 거닐던 그 시절, 결국 전쟁이 이러한 의문을 제공하는 중대한 기폭제가 되었다. 유럽의 양차대전증후군과도 같았던 그 위대한 교란자들의 선언과 논리가 드디어 한국 땅에 상륙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운보는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미술계의 신사조라 일컫을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서구의 매력적인 전위적 선언들에 집결되어 있었다. 여기에 동양화단의 경우는 더한층 혼란이 밀어닥쳤다. 무엇보다도 전통회화라는 어떤 사명감이나 현실적 해결 난제가 풀어낼 수 없는 수수께끼가 되어 큰 산처럼 코 앞에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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