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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에 들어가기 전에
생명의 신비에 이끌리다/무라카미 카즈오 1. '위대한 그 무엇'(something great) - 미지의 세계 모르기 때문에 도전한다 느끼는 대로 길을 가라 무엇이 잠자는 유전자를 깨우나 지능이 있기에 인간은 동물 이하가 될 수도 있다 유전자는 영혼을 알고 있다 살아 있는 유전자, 죽은 유전자 유전자와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무한소 세계로의 도전 2. 미지의 과학(night science) - 과학이 감성을 만나다 이성보다 감성이다 과학기술과 정신세계를 잇다 감성과 감정은 다르다 감동을 주는 과학 자신으로 돌아가라 누구나 아는 과학을 만들자 가식을 버려야 새로운 것이 보인다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라 앞뒤를 잘라내고 사는 법 정열 외에는 버려라 3. 잠자는 유전자를 깨워라 - 내 인생에 꽃이 핀다 지식이 유전자를 잠재운다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질 때 억압에서 해방되면 유전자가 일어난다 크게 웃는 사람만 살아 남는다 DNA는 행복을 알고 있다 눈물을 만드는 유전자 눈물은 집착을 녹인다 'ego'와 'self'의 차이 료칸 선사의 삶 목표와 열정이 유전자를 깨운다 4. DNA가 미래를 바꾼다 - 미래의 우리들 유전자 암호 해독이 일상생활을 바꾼다 감성의 도끼로 부셔라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겸손함이 생명을 구한다 대담을 마치며 인간만큼 놀라운 존재는 없다/쿄토쿠 테츠오 |
村上 和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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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래 감정의 동물이니까요. 그런데 지금부터 20년 전에는 감성의 철학을 부흥시키자는 말을 하면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라면서 바보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어요. 감성이란 믿을 수 없는 것이고 저속한 것이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 때 프랑스 철학자가 "이 세상에서 최대의 망언은 인간이 이성적인 동물이라는 말이다"라는 주장을 했어요. 그의 말을 듣고 우리도 힘을 얻었어요. 그러더니 마침내 일본의 아오야마 선생님이 「이성의 혼돈」이라는 책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감성에 대한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감성이라는 것은 자유입니다. 자유란 '스스로 자(自), 유래할 유(由), 자기로부터 유래한 것'이란 뜻이니까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감성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핳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줄 수가 있으므로, 그 사람의 존재 또한 분명하게 해줍니다. 반면 이성은 말하자면 빛 좋은 개살구, 거짓입니다. 산 속 연수에서도 처음에는 번지르르한 말로 나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렇게 고요한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요. 나는 그런 말은 완전히 무시해 버려요. "뭐가 감사하다는 건가? 당신 머리에는 나에 대한 적의만 가득하잖소. 말로만 괜히 감사하다는 겉치레 인사말만 늘어 놓지 마시오. 그건 사기요." 이렇게 몰아붙이죠. 그러면 도망갈 곳이 없으니까 점점 막다른 길로 내몰려서 결국 허구가 균열하게 됩니다. 그럼 그 때부터 자신의 진실, 그러니까 속마음이 노골적으로 불거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뭐야!' 라고 소리치며 나를 한 방 때릴 듯이 달려드는 사람도 있어요. 그럴 때 내가 부드럽게 말을 걸면 자신을 꽁꽁 옭아매고 있던 허구의 메커니즘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울음을 터뜨립니다. 한참 다 울고 나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요. --- p.157~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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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에 갇힌 과학
두 사람은 세계와 인간을 이해하는 수단으로서의 과학이 지식 제일주의에 빠져 있다는 것부터 비판한다. 생명에 대해 0.001% 밖에 알려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도대체 과학적인 사고인가 반문한다. 너무 많이 알고 있는 탓에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지 못하는 과학자의 도전정신의 결여가 문제인 것이다. 모든 것을 지나치게 분석한 나머지 대상과 거리감만 생기고 결국은 정체성의 위기를 맞은 것도 지식 제일주의의 과오다. 저자들은 지식에 의존하지 말고 직감을 믿고 진실의 세계에 뛰어들라고 권한다. 유전자 암호 해독 - 어렴풋이 위대한 신의 존재를 느끼다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우리 몸은 모두 유전자의 명령에 의한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유전자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일까? '우리는 살고 있다'가 아니라 '무엇인가 우리를 살게 하고 있다'는 편이 맞는 말이 아닐까? 21세기 초까지 인간 유전자 암호의 완전 해독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생물 진화의 역사나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과학의 언어로 조금씩 설명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21세기는 생물의 시대이며,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과학기술을 지탱하고 있는 기술만으로는 유전자 정보의 완전 해독이 무리이다. 일부는 해독할 수 있어도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명제는 그렇게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의 자연과학은 철학, 종교와 상호보완하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또는 신이란 무엇인가 등의 테마를 함께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 유전자의 암호 해독이 완전히 끝나게 되면 정신과 육체, 지성과 감성, 과학과 종교를 통합하는 새로운 인간과학의 돌파구가 열리게 될 것이다. 과학, 감성을 만나다 두 사람은 사람 냄새 나는 과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학은 지성과 이성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대발견을 위해서는 지성보다는 감성의 세계가 더 중요하다. 특히 생명공학의 폭주를 막는 길은 과학기술과 정신세계의 조화를 추구하는 교육을 통해서이다. 더욱이 발상의 대전환, 기존의 생각을 뛰어넘는 새로운 것을 찾으려면 지식의 울타리를 깨고 감동이 있는 과학을 해야 한다. 삶 역시 마찬가지이다. 정이 메마른 정보 위주의 교육이 개인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삶의 달인은 과거와 미래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 전력을 다한다. 아무리 지식을 많이 익히고, 이론적으로 옳은 일을 해도 사람을 움직일 수는 없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감동을 주었을 때 뿐이다. 현대야말로 이론과 정을 겸비한 사람, 이론과 감성을 통합해 가는 사람이 필요하다. 유전자를 깨우면 인생에 꽃이 핀다 현대인들은 지식을 얽매인 사고 방식 때문에 결단력 있는 행동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는 곧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유전자들이 잠자는 것을 의미한다. 감성만이 유전자의 스위치를 켤 수 있다. 우리가 신이 났을 때 춤을 추고 싶어진다거나, 몸의 나쁜 부분이 낫는다거나, 성격까지 바뀐다거나 하는 일들은 잠자고 있던 유전자가 깨어났거나, 깨어 있었던 나쁜 유전자의 스위치가 꺼졌거나 둘 중 하나이다. 결론적으로, 정신세계와 과학을 이어 주고 마음과 몸을 이어 주는 열쇠가 유전자이다. DNA란 인간이 어떻게 하면 신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적어 놓은 바이블이다. 기독교의 바이블을 쓴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이었지만, DNA교의 바이블을 쓴 것은 대자연이다. 인간 유전자의 암호를 만든 이는 바로 '위대한 그 무엇'이다. 그리고 지구 상의 자연이 '위대한 그 무엇'의 몸일지 모른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 건강해지는 것은 '위대한 그 무엇'의 뜻에 따르는 삶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까 '위대한 그 무엇'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산다면 유전자 스위치가 'on'이 될 것이다. 유전자를 'on'으로 하는 마음가짐은 조금 높은 목표를 지향하는 것, 기쁨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 내가 하는 일이 세상을 위하여 도움이 된다는 의식을 갖고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