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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사막에서 길을 찾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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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엽
문학세계사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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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 시집 앞에 | 이어령
지상의 별송이로 열매 맺기를

1 사막에서
사막에서·1 /사막에서·2 /사막에서·3 /사막에서·4 /사막에서·5 /사막에서·6 /사막에서·7 /사막에서·8 /사막에서·9 /사막에서·10 /사막에서·11 /사막에서·12 /사막에서·13 /사막에서·14 /사막에서·15

2 풀잎의 노래
풀씨 하나 /풀잎의 노래·1 /풀잎의 노래·2 /풀잎의 노래·3 /풀잎의 노래·4 /풀잎의 노래·5 /황사 바람 /겨울나무·1 /겨울나무·2 /12월의 나무 /연꽃처럼 /얼음꽃나무 /청계천은 흐른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 /침묵으로 노래해다오 /하나님은 눈을 감고 싶을 게다 /독도에서 살으리 살으리랏다

3 소중한 가족에게
딸에게·1 /딸에게·2 /딸에게·3 /딸에게·4 /딸에게·5 /언니를 생각하며 /언니를 떠나 보내며 /열쇠 /안경 /스타반지 /허리띠 /주름살 /넥타이 /구두 /나를 클릭해 보세요 /어라구저 /장다리꽃을 바라보며 /산에 오르며 어머니 생각에

4 언어의 씨
꿈·1 /꿈·2/꿈·3 /펜대를 타고 흐르는 바람 /언어의 씨 /신神의 한숨 /무를 뽑으며 /무 밭에서 /서울역에서 /서울역을 떠나며 /생명의 티켓 /나는 가끔 우울하지만 /청계천 헌책방에서 /4월 연가戀歌 /뉴 밀레니엄 /세월의 칼날 위에서

□ 해설 | 이근배
□ 시인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김소엽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보성여고 교사, 육군사관학교 상담관, 호서대 교수를 거쳐 현재 대전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기독교 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78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윤동주문학상, 한국기독교문화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시집 『그대는 별로 뜨고』 『어느 날의 고백』 『지금 우리는 사랑에 서툴지만』『지난날 그리움을 황혼처럼 풀어놓고』 『마음 속에 뜬 별』 『하나님의 편지』 등과 영역시집, 수필집 『사랑 하나 별이 되어』 『초록빛 생명』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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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8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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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0.0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3만자, 약 0.8만 단어, A4 약 15쪽 ?
ISBN13
9788970754383

출판사 리뷰

사막의 모래알처럼 외로운 존재들에게 보내는 위안과 평화
베스트셀러 시집『그대는 별로 뜨고』의 시인,
‘별과 사랑’의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김소엽의 여섯 번째 시집


1. 삶이라는 사막에 영롱한 빛을 발하는 별빛과도 같은 시
1987년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된 『그대는 별로 뜨고』는 당시 10만 부 이상이 팔리는 베스트셀러 시집이었다. 시집으로서 이 정도의 반응은 당시뿐 아니라 지금으로서도 놀라운 일이다. 특히 그 시집이 첫 번째 시집이었다는 사실은 더욱 그러하다. 그 시집의 주인공은 올해로 등단 30년을 맞이하는 김소엽 시인이다. 등단 후 윤동주문학상 및 한국기독교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 시인은 ‘별과 사랑’의 시인으로 문단의 주목과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지만, 그간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 보내는 아픔과 암투병 등의 고난을 겪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고난은 시인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키는 질료가 되어 영원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거듭나게 한 양분이기도 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시집 『사막에서 길을 찾네』에는 『그대는 별로 뜨고』 출간 이후 20년이 넘도록 삶이라는 사막을 헤매다 만난 영롱한 빛을 발하는 별빛과도 같은 시편들이 반짝인다. 삶의 어둠과 고통 속을 헤매는 이들을 영혼의 세계로 안내하는 별빛처럼 이번 시집에 수록된 김소엽 시인의 시편들은 유난히도 청명하고 밝은 별들로 가득한 고향 하늘의 어느 겨울밤을 연상시킨다.
1995년 『마음 속에 뜬 별』 이후 발표한 작품들을 모은 『사막에서 길을 찾네』는, 시적 순례의 공간을 사막에서 찾는 1부 <사막에서>와 , 지구의 환경과 생태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2부 <풀잎의 노래>, 가족 해체의 위기 상황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노래한 3부 <소중한 가족에게>, 그리고 문학의 영원성을 기원하는 4부 <언어의 씨>로 구성되어 있다.

2. 모래알처럼 외로운 존재들에게 보내는 위안과 평화
“요즈음같이 감동이 메마른 세상살이는 사막을 연상케 합니다. 현대인들은 기실 사막입니다. 하나하나가 모래알처럼 떨어져 있어서 함께 있지만 모두가 외로운 존재들입니다. 그 모래밭 순례의 길에서 김 시인이 건져 올린 시편들은 우리들에게 오아시스가 되어 영적 목마름을 적셔 주고 있습니다.”라는 이어령 교수의 평처럼, 이번 시집에 수록된 김소엽 시인의 시들은 어둠을 뚫고 알알이 별이 되어 다시금 탄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이 교수는 “우리가 이런 별을 하나씩만이라도 가슴에 품고 산다면 아마도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아픔 속에서도 즐거움을,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넉넉함과 부요함을 지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라고 한다.
대학 시절 김 시인은 이어령 교수의 생텍쥐페리에 대한 문학 강의에 심취하여 가슴 설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시인은 별 하나 마음속에 품고 그리움으로 사는 동안 인생의 사막길을 걸어오면서도 별빛의 끈을 붙잡고 드디어는 이 시집을 출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어령 교수는 김소엽 시인이 이화여대에서 자신의 강의를 들었던 제자인 것은 몰랐다고 한다.

3. 목이 타는 사막의 한복판에 물길을 대는 시심詩心
김소엽 시의 물길은 목이 타는 사막이 아니라 태어나고 자라온 땅의 깊은 곳에서 시작된다. 모래흙과 돌에 씻기우면서 티없이 맑은 물로 차오르는 그의 시심은 그러나 우거진 숲이나 풀밭이 아니라 아주 멀리 햇볕에 그을려 목이 타는 사막의 한복판에 뻗어 있다.
시인은 영혼을 파는 대상隊商이다. 장바구니를 들고 가까운 시장을 서성대는 것이 아니라 낙타를 타고 불볕바람이 부는 모래언덕을, 그것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여정을 가는 것이다.
김소엽 시인의 시간과 공간은 삶의 낮은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고 초월적 영혼세계를 향하고 있지만, 관념적 허구이거나 신앙적 편향에 머물지 않고 일상적 자아와 체험적 감성을 짙게 바탕에 두고 있다.
생텍쥐페리는 “사막은 왜 아름다운가, 어디엔가 오아시스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막을 건너다 지쳐 낙타와 함께 숨을 거두면서 마지막 환상으로 보인다는 그 오아시스. 생텍쥐페리도 야자수와 우물이 있는 곳이 아니라 어쩌면 끝내 찾을 수 없지만 생명이 있고 구원이 있는 영원한 미지의 목적지를 가리킨 것이 아니었을까?
20여 년 전 부군을 여의고 슬픔 속에 유폐되었다가 시로 회생하여 펴낸 『그대는 별로 뜨고』(1987. 문학세계사)는 한 권의 시집이 통째로 ‘그대’에게 바치는 아픈 영혼의 외침이었고 거기서 ‘별’은 절대자이며 사랑의 현신이었다. “몇억 광년 못다한 사랑을/ 그 불타는 사랑이/ 별이 되어 지금도 반짝이는 것을”에서 그의 별의 내포성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러면 사막은 무엇인가. 그 대답은 이렇다.

사막에 오면
별들이 사람을 반긴다
사막에 오면
사람들이 별과 살고
사막에 오면
사람들도 별이 된다
―― 「사막에서?15」 첫 연

설악이나 히말라야 같은 높은 산이 아니라 오히려 사막에서의 하늘이 가깝고 별들도 더 밝게 빛날 것이다. 그래서 많은 별과 만나고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다. 생명체들이 살아가기 어려운 불모지가 아니라 문명과 제도와 구속에서 해방된 온전한 자유의 공간으로 김소엽은 설정하고 있다. 잡답한 도심에서는 만날 수도, 소통할 수도 없는 별과 내통하면서 서로 공존하고, 끝내는 일체화의 경지로 끌고 간다. 몇억 광년이 되는 별과 사막의 거리를 맞닿게 하기까지 김소엽이 소진한 고통과 사유의 시간을 이 연작시들은 담아내고 있다.

4. 씨앗, 무한한 생명력을 지닌 또 하나의 “별”
이집트 피라미드 속에서
발견된 수천 년 전
풀씨 하나
인간의 살은 녹아져 흙이 되고
뼈도 삭아서 흙을 더욱 기름지게 하고
흔적도 자취도 없이
한 줌 흙으로 되돌아간
사람 사람 사람들……
허나, 질긴 생명력으로
반만 년을 살아 견딘 너
풀씨 하나여!
―― 「풀씨 하나」 첫 연

김소엽 시인의 모성은 별을 잉태하는 사막이다. 제2부 <풀잎의 노래>와 제4부 <언어의 씨>는 그의 관능적 모성이 잉태를 통한 탄생의 축복과 영원성을 찬미하고 있다. 씨앗은 김소엽에게 있어 무한한 생명력을 지닌 또 하나의 “별”이다.
제3부 <소중한 가족에게>는 이 시집 속에서 김소엽이 숨겨온 시의 광채가 가장 잘 살아 있는 시들로 채워져 있다. 그에게는 많은 가족이 있을 것이다. 가깝게는 부모 형제로부터 남편과 딸, 그리고 이웃과 친구와 스승과 제자와 세상의 모든 사람들까지도 그에게는 가족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주 좁혀서 지금은 떠난 지 스무 해가 넘는 남편과 한 점 혈육인 딸에게 그의 시의 뿌리는 매달려 있다.

내가 나무라면
너는 나의 가지
나의 중심 지켜주는

내가 나무라면
너는 나의 잎새
나를 뜨거운 태양에서 가려주는

내가 나무둥치라면
너는 내 뿌리
내가 두 다리 뻗고
폭풍우 속에서도 든든히 서 있게 해주는
―― 「딸에게 · 5―내가 나무라면」에서

너무 모진 삶의 아픔을 겪다 보면 사람은 어떤 절대의 권능자에게 힘을 빌린다. 김소엽이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기도문에 가까운 에피그램(epigram)의 시를 자주 쓰게 되는 것도 그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딸에게 · 5」는 딸 하나가 전부인 어머니의 모습이 잠언의 경구로 새겨져 있다. 보태고 뺄 것도 없이 김소엽의 사막, 별, 씨앗, 나무가 연결고리를 이루면서 그의 시의 미학의 완결을 보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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