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천궁도 보는 법 10 행성 12 사인 12 하우스 좌상 4 원소(element) 3가지 상태(quality) 지배 행성 상응론적 우주관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맺는 말 |
인류의 문화는 많은 부분 운명에 대한 담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TV드라마, 미드 시리즈, 영화 등 현재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문화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그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그것은 요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수천년 부터 그래 왔다. 대표적으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셰익스피어의 맥배스는 운명의 힘이 중심 테마이다. 필자는 우리나라 근대 단편 소설 수백 편을 섭렵해 본 적이 있는데, 놀랍게도 80% 정도가 운명의 힘이 중심 테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운명의 담론에는 나름의 문법이 있게 마련이다. 이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점성학이나 사주 명리학과 같은 운명학 체계이다. 이들은 운명이라는 것이 전개되는 문법과 패턴 체계를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점성학적 상상력은 또한 스토리텔링 도구로서 매우 유용하다. 재미있고 멋진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지만, 개연성이 없으면 환영받지 못한다. 개연성을 확보할 때 점성학적 도구는 매우 유용하다. 왜냐하면 운명학 체계는 인간에 대한 기호학적인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호학적 체계란 사람의 코드(사인, 하우스, 좌상 등)를 통해 모든 것을 풀어 내는 체계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인간 유형을 코드화하여 보다 더 개연성이 높은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상담소에서 점성술, 사주풀이, 타로 상담을 하는 활동은 스토리텔링의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상담가들은 기호를 읽고 인생사를 들려 주는 재능 있는 스토리텔러들이다. 그 스토리 속에 들어가 잠시 자신의 인생을 일별해 보는 대가로 사람들은 돈을 지불한다.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영화 한 편을 간단히 감상하는 대가인 것이다. 물론 상담가가 섯불리 결론을 말한 것이 자신의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다. 잠시 동안이나마 사람들은 조마조마한 스릴을 맛보기도 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엄연한 문화 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간단한 점성학 입문으로서 가급적 간결하고 짧게 모든 것을 설명하려 했지만, 각각의 항목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 거리가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은 향후 지속적으로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