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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방랑자 한대수의 카메라에 포착된 자유로운 영혼들의 고독과 분노, 기쁨
대한민국에 모던포크와 록 시대를 연 최초의 싱어송라이터 한대수. 사랑과 평화를 열망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그가 오랜 세월 방랑자로 바람 같이 떠돌다 희끗한 장발 머리의 사진작가로 돌아왔다. 스무 살이 되기 전 뉴욕으로 떠나 35년간을 뉴요커로 살아온 그는 전 세계를 방랑하며 그곳에서 만난 자유로운 영혼들의 고독과 분노, 기쁨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뉴욕에서 사진학교를 졸업하고 수년간 광고 사진작가와 언론사의 사진기자로 활동해온 그에게 사진은 음악과 함께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작은 평화』는 1967년부터 2003년 가을까지 뉴욕을 비롯하여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런던, 뒤셀도르프, 쾰른, 모스크바, 베이징, 올란바토르, 그리고 서울에서 만난 소시민들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모아 엮은 것으로, 소외되고 고독한 이들의 작은 평화와 안식을 위한 그의 염원이 담겨 있다. 그리고 자유를 꿈꾸었기에 불운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외롭고 힘겨웠던 순간의 흔적도 곳곳에 숨어 있다. 80년대 런던의 펑크족을 찍은 사진 속에서는 그에게 영원한 공허감을 안겨주고 떠난 첫 번째 아내의 모습을, 그리고 멕시코의 어느 작은 마을 카페의 정경을 담은 사진 속에서는 아내를 잃고 홀로 여행을 떠난 한대수의 쓸쓸한 뒷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한대수는 『작은 평화』를 통해 자신뿐 아니라 자신의 카메라에 포착된 모든 이들의 슬픔과 고독을 정직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인생을 같은 순간에, 같은 지구에서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더불어 서로의 삶에 대해 사랑과 동정을 느낄 수 있기를 꿈꾼다. 이 사진집은 그의 음악처럼 '지금,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디로 향해 가는지'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사진집에는 그가 뉴욕에서 제작한, 국내 미발매 앨범인 <이성의 시대 반역의 시대>가 포함되어 있어 팬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아울러 사진집 출간을 기념하는 사진전(홍대 앞 예술 서점 아티누스 전시관, 11월14일부터 26일까지)을 통해 팬들과 뜻깊은 만남의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