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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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프리미엄 소주라 해서 '김삿갓'과 같은 소주를 진한 갈색 병에 진회색 라벨로 시판한 적이 있긴 하지만 반짝 유행에 그치고 말았다. 역시 소주의 색은 초록이다. 애주가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참이슬'이 그렇고 경쟁제품인 그린, 곰바우를 비롯해서 지역소주인 무학, 금복주, 선양 등 소주는 초록으로 일관한다. 소주병이 초록인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회사에서 초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소주는 다른 술과 달리 무색투명해서 무슨 색을 사용하든 용기의 색깔이 그대로 살아난다. 현대의 소비자 취향에 맞추어 빨강, 파랑, 노랑, 갈색 따위로 여러 가지 색깔의 소주병을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겠지만 1년에 수천만 병이 팔리는 소주병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자원이다. 소주병의 색깔이나 형태를 바꾸었다가 만약 소비자의 반응이 나빠 다시 병을 바꾼다면 기업의 부담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소주병은 빈 병을 회수해서 재사용하기 때문에 싫든 좋든 같은 모양, 같은 색깔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다.
소주의 색채 마케팅 요소는 초록 소주병이 확정되어 있으므로 두 가지가 핵심인데, 하나는 제품의 이름이고 나머지 하나는 라벨 디자인이다. 우리나라 소주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참이슬'은 이러한 두 가지 색채 마케팅 속성을 잘 해결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소비자는 소주를 선택할 때 자동차를 고르는 것처럼 오래 고민하지 않는다. --- p.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