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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러시아식 오버코트와 박인환
1. 러시아식 오버코트와 박인환 제2장 마리서사 시절 1. 의학과 문학 2. 마리서사 3. 뜨거운 응시 4. 내 사랑, 정숙 제3장 순수에의 열망 1. 거부하는 몸짓으로 2. 명동의 밝은 불빛 아래로 3.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제4장 전쟁, 인간, 허무 1. 죽은 자와 죽지 못하 자 2. 전쟁, 또 하나의 얼굴 3. 후반기, 영원한 미로 제5장 술과 명동과 가난과 시 1. 다시 찾은 명동 2. 영화와 박인환 3. <동방싸롱> 주변 제6장 미지의 먼 항구, 그 불빛 1. 목마와 숙녀 2. 새로운 세계로의 열망 3. 미지의 먼 항구, 그 불빛 4. 아메리카 시편 제7장 죽음이라는 이름의 그림자 1. 세월이 가면 2. 아포롱을 위하여 3. 복잡으로부터 단순을 4. 죽음의 서정 5. 이 답답함을, 이 답답함을 부록 연보 주요 연구자료 목록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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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生涯와/ 木馬를 타고 떠난 淑女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는 主人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 - <목마와 숙녀> 일절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의 일생과 그의 시적 성취 과정을 조명한 ‘박인환 평전’이 나왔다. 불우한 시대에 태어나 고난의 시대를 살았지만 언제나 ‘멋’과 ‘낭만’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애쓰던 그 정열의 ‘명동백작’, 박인환. ‘목마를 타고 떠났던’ 그가 꿈과 희망을 잃고 팍팍한 현실의 바다를 표류하는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50년대 전쟁이 휩쓸고 간 폐허의 서울 명동거리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찾아 헤매던 낭만의 나그네, 박인환은 또다른 의미로 폐허화하는 21세기 서울에 낭만의 복원을 주장한다. ‘목마를 타고 떠났던’ 박인환, 그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인가! 박인환이 살았던, 4~50년대에 비하면 지금의 우리 사회는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마음은 오히려 더 허기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그 ‘무엇’인가를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길에서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흘리고 있는 것(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해답일 수 있다.)은 또 무엇인가. 처세서와 경영서가 판치는 오늘, ‘현대’의 우리는 무엇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것인가. 과거의 전통적인 사상이나 형식에서 벗어나 지성과 이미지를 중시하며 현대적인 것을 강조하면서도 현대문명을 비판했던, 그래서 당대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길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 주었던 ‘모더니즘’ 시학. 그 ‘모더니즘’ 시학의 대변자, 박인환을 통해 ‘현대’의 우리를 되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