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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 밖에 · 나다
곽상필,김문호 등저
휴머니스트 200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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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성남훈 - 혜선이 이야기
한금선 - 아주 오래된 고독
이재갑 - Another Korean
안세홍 - 우리 밖의 호센
김문호 - People on the Border
박영숙 - 또 다른 현실
곽상필 - 절망을 넘어선 자화상
최민식 - 가난과 소외에 관한 에필로그

김용석- 차이를 범하는 차별
작가 프로필

별책
염중호 - 이 편할 노무 세상

저자 소개

작가 : 최민식
시위 현장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면서 사진을 시작했다. 서울역 거리 아이들의 일상, 장기수, 이산가족의 재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1999년부터 파리에서 사진을 공부하면서 반세계화 시위,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파리의 밤, 집시의 순례, 버려진 철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1967년 서울 출생.
작가 : 최민식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해서 50여 년 동안 '인간'이라는 주제로 치열하고 끈질기게 사진 작업을 해오고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민중들의 희로애락을 기록했다. 일상적인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작업을 통해 본질적인 인간의 삶을 발견하고 치열하게 삶의 진실을 사진에 담고 있다. 1968년 '인간' 제1집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1권의 사진집을 출간했다. 1928년 황해도 연안 출생.
작가 : 이재갑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현장과 상처를 표현하는 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상처와 흔적 그리고 혼혈이라는 주제로 10년이 넘도록 한국의 1세대 혼혈인들과 만나면서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 근대 건축물에도 관심을 가져서 전국을 돌며 식민지의 잔영으로 남아 있는 건축물을 추적하여 기록했다. 1966년 대구출생.
작가 : 염중호
세상사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시선을 가지고 자유로운 표현을 추구하는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진을 전시하고 대중을 만나려는 적극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일상성을 표현하는 단순한 사진을 통해 외양으로는 바로 드러나지 않는 내용을 탐구하려는 작업을 보여준다. 2001년 문화식민지전, 2002년 한민족의 빛과 색전 등에 참여했고 2003년 만화경전을 기획하고 참여했다. 1965년 서울 출생.
작가 : 안세홍
불교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사찰을 돌며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을 구도의 과정으로 생각하면서 눈에 보이는 진실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을 탐구하고자, 대상과 인연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통 문화, 특히 무속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003년 중국에 남아 있는 한국 출신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기록한 개인전 '겹겹' 전을 열었다. 1970년 강원도 옥계 출생.
작가 : 성남훈
프랑스의 일간지 '리베라 시옹'에 파리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을 연재. 자이르, 코소보,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의 분쟁 지역을 돌며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분쟁 지역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애착을 가지며 사진 기록을 계속하고 있다. 'No War No Cry'전에 참여했고, 2002년 개인전 '아프가니스탄에 핀 꽃전'을 열었다. 1963년 전북 진안 출생.
작가 : 박영숙
한국 사회의 여성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는 도발적인 사진 작업을 해왔다. 여성의 신체에 대한 일반적인 미의식과 통상적인 이해를 거부하고, 여성주의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사진표현을 추구하고 있다. 피사체에 대한 깊은 탐구와 대화를 통해 여성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는 사진을 발표해오고 있다.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억압의 단면을 파헤친 일상공간의 '미친년 프로젝트'를 2002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전시했다. 1941년 서울 출생.
작가 : 김문호
인간과 사회, 그리고 문명에 대한 화두를 가지고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인간 본성의 문제,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면서도 도시에 살고 있는 인간의 모습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현대문명에 대한 회의를 가지고 있지만 제자리를 잃고 헤매는 인간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사람들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개인전과 세 차례의 '사진 집단 사실'전에 참여했고, '질주 그 허망함의 보고서'라는 사이버 사진전을 열었다. 1953년 충남 강경 출생.
작가 : 곽상필
사진기자를 하던 중 뇌경색으로 편마비와 언어장애 등 중증장애를 얻고 실의의 시간을 보냈다.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병 환자들을 만나 사진을 촬영하면서 중도장애인이 되었다는 좌절과 고통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1999년 첫 개인전인 '소록도 풍경'을 시작으로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진솔한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사진에 담아 '상필이가 만난 사람들'이라는 사진전을 계속해오고 있다. 1995년 제주 서귀포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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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69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899754

책 속으로

학교에서 경복궁 역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록이 설치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그 유도블록을 따라가면 다쳐요. 노점상이나 오토바이들이 받쳐져 있거든요. 학교 앞도 이러한데 다른 곳은 어떻겠어요. 간혹, 인도로 오토바이가 지나갈 때면 가슴이 철렁해요. 같이 가다 앞이 전혀 안 보이는 언니가 다치면 제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같이 안 다니려고 해요.
길에 나가는 게 무서워요.

지하철을 탈 때 우리는 표를 무료로 받거든요, 학교에서 가까운 경복궁 역은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다니니까 문제가 없는데 여의도나 다른 역은 무료로 주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나봐요.
우리는 얼굴에 표시가 나니까 장애인증을 잘 안들고 다니는데, 장애인증이 없으면 표를 안줘요. 그럴 땐 참 마음이 아파요.

--- p.24

사진은 나를 찾아주었다. 나는 마치 사진만이 나를 구원해줄 수 있다고 여겼고 사진에 나를 송두리째 맡겨버렸다. 솔직히 사진은 나에게는 종교 이상이다. 사진이 곧 삶이고 삶이 곧 사진이다. 내가 일생 동안 찍어온 사진의 역사는 바로 내 삶의 느낌을 정직하게 전하려 한 것이다. 내 눈은 항상 낮은 데로 향해있다. 내 흑백 사진 속에는 희로애락이 공존한다. 내 사진의 태반을 차지하는 가난한 사람들... 지울 수 없는 얼굴들이다.

'인간'이라는 제목으로 11집까지, 내 사진집 속의 인간 군상에서는 가슴 저미는 삶의 향기가 묻어난다. 후세에 내가 살아간 시대의 전체적인 사회구조가 이러했다는 역사적 증언으로서의 기록을 남기리라 마음먹었다. 내가 사는 시대를 한 단계 높여 역사적 영원성 속에서 투시한 것이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내 생명력의 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진정한 리얼리즘 사진가로서 나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진실한 창작을 위한 자기 외침과 몸부림이 있을 뿐이었으며 후미진 곳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인간이 머무는 곳은 나의 사진 영역이다. 그곳은 꾸민 것, 느껴지지 않는 것, 가식적인 것을 부정한다.

나는 사진에 좀 더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휴머니즘적인 정의사회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외롭게 나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어떻게 내 의무를 다하면서 그들을 위하여 창작을 계속해나갈 수 있을까? 허튼 수작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게 하는 절대적인 빛이 있다고 자부하며, 가난한 그들과 함께 살다가 죽을 것이다.

--- p.162

리뷰 총점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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