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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와는 가끔 곁눈으로 당당을 쳐다보았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지만 몇 걸음 옮길 때마다 후이와는 자꾸만 당당을 뒤돌아보았다. 당당도 계속 후이와를 쳐다보았다. 둘은 마치 예전에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서로에게 끌리고 있었다. --- p.36
“자, 편안하게! 당당, 마음 편히 먹고…….” 그런데 우산 아저씨의 걱정과는 달리 당당은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당당은 계속 웃고 있었다. 게다가 언제 무대로 올라가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마침내 그 순간이 다가오자 당당은 점점 더 흥분에 들떠 신이 났다. --- p.91 예전에 후이와와 당당은 한 이불을 덮고 누워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작은 동물처럼 이불 속에서 서로 잡아당기고 장난을 쳤다. 그런데 지금 후이와는 전과 달리 나무 막대기처럼 꼼짝 않고 옆으로 누워 있었다. 당당은 그런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장난이나 치려고 했다. --- p.97 잠시 뒤 무대 위에 짚단이 수북이 쌓였다. 그러나 관객석에서는 여전히 짚단이 날아들고 있었다. 짚단을 던지는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아이들을 선동했던 남자아이는 짚단 하나를 손에 쥔 채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그 아이는 바로 후이와였다. 당당은 무대로 날아오는 짚단을 피하지 않고 서서 후이와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렇게 보다가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 p.119 그동안 당당은 밤낮 자기를 지켜주었던 후이와와 함께 지냈는데, 그는 형 딩딩이 아니었다. 후이와 역시 갑자기 모든 것에 흥미를 잃었다. 당당이 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고, 자기도 형을 잃어버린지 한참 되었다는 사실도 기억해 냈다. 그날부터 후이와는 눈에 띄게 말수가 줄었다. 천막에서 잠을 청할 때에도 말 없이 누워만 있었다. --- p.142 “넌 내가 계속 너랑 네 형을 찾으러 다녔으면 좋겠지?” 후이와가 고개를 돌려 도로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건 안 돼. 나의 형은 서쪽으로 갔고, 네 형은 동쪽으로 갔어. 전혀 다른 방향이란 말이야. 알겠어? 그러니까 나는 서쪽으로 가야 하고 넌 동쪽으로 가야 해!” 둘은 한참 동안 해변가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 p.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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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마디 마을에 살고 있는 딩딩과 당당,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형 딩딩과 헤어진 당당은 형으로 착각한 어떤 남자를 따라 기차에 오르게 된다. 그가 형이 아니라는 것을 안 당당은 혼란에 빠지지만, 이내 바보 같은 웃음을 흘리며, 기차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다닌다. 창밖에 지나가는 검은 개를 보고 기차에서 내린 당당은 길을 따라 걸으며, 형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맨다. 어느 작은 마을에 도착한 당당은 그곳에서 한 유랑극단과 마주하게 되고, 극단의 어릿광대 역할을 맡은 후이와라는 사내아이와 인연을 맺는다. 당당은 후이와에게서 형 딩딩의 자취를 느끼고, 후이와 역시 당당을 친동생처럼 살뜰하게 챙긴다. 어느 날 몸살이 난 후이와 대신 당당이 어릿광대로 무대 위에 오르고, 관객들은 완벽한 바보 당당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후부터 후이와의 당당의 사이는 점차 멀어지고, 결국 후이와가 당당을 남겨둔 채 극단을 떠나게 된다. 당당은 과연 후이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후이와의 도움으로 형 딩딩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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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마디 마을에 살고 있는 딩딩과 당당, 예기치 못한 사고로 형 딩딩과 헤어진 당당은 형으로 착각한 어떤 남자를 따라 기차에 오르게 된다. 그가 형이 아니라는 것을 안 당당은 혼란에 빠지지만, 이내 바보 같은 웃음을 흘리며, 기차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다닌다. 창밖에 지나가는 검은 개를 보고 기차에서 내린 당당은 길을 따라 걸으며, 형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맨다. 어느 작은 마을에 도착한 당당은 그곳에서 한 유랑극단과 마주하게 되고, 극단의 어릿광대 역할을 맡은 후이와라는 사내아이와 인연을 맺는다. 당당은 후이와에게서 형 딩딩의 자취를 느끼고, 후이와 역시 당당을 친동생처럼 살뜰하게 챙긴다. 어느 날 몸살이 난 후이와 대신 당당이 어릿광대로 무대 위에 오르고, 관객들은 완벽한 바보 당당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그런데 이 일이 있은 후부터 후이와의 당당의 사이는 점차 멀어지고, 결국 후이와가 당당을 남겨둔 채 극단을 떠나게 된다. 당당은 과연 후이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후이와의 도움으로 형 딩딩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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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릿광대가 된 바보, 당당의 이야기!
『어릿광대』는 『딩딩과 당당』, 『머나먼 길』에 이은 [딩딩 당당]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형과 떨어져 홀로 기차에 오른 동생 당당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살던 곳을 떠나, 형과 떨어져 홀로 먼 길을 헤매는 당당의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걱정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지만, 당당은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웃음으로 독자들을 안심시킵니다. 그러나 작품 속 당당이 처한 현실은 그리 순탄치 않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핀잔과 눈총을 받고, 끼니를 굶기는 일쑤이며, 위험천만한 고속도로 위를 하염없이 걸어야만 합니다. 형 딩딩이 그렇듯이 당당의 여정 끝에도 고향 유마디와, 가족이 있습니다. 당당은 그 마지막 목적지를 향해, 무작정 앞만 보고 나아갑니다. ‘어릿광대’라는 제목처럼 작품 속 당당은 우여곡절 끝에 한 유랑극단의 어릿광대가 되어, 무대 위에 오릅니다. 당당은 오직 바보만이 가질 수 있는, 우둔하고 무지하며, 단순하고 또 해맑게 즐겁고, 어리석음이 어우러진 눈빛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바보는 바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신의 처지는 모두 잊은 채 무아지경에 빠져 공연을 펼치는 당당의 모습은 책을 읽는 이들에게 웃음과 먹먹함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이 책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인물은 ‘후이와’라는 남자아이입니다. 후이와는 당당이 속한 극단의 단원으로 나이도, 키도, 생김새도 형 딩딩을 떠올리게 할 만큼 꼭 닮아있습니다. 후이와와 당당은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서로에게 다가갑니다. 형 딩딩 말고는 어떠한 이들과도 소통하지 않았던 당당은, 후이와를 형처럼 여기며 그를 통해 세상을 대하는 방법을 터득해갑니다. 함께 들판을 뛰어다니고, 한 이불에서 잠을 청하고, 발을 맞추어 걷고, 함께 극단 생활을 해 나가는 두 아이의 이야기와 이들 앞에 다가온 위기와 갈등의 순간들은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풍성한 비유로 상황을 묘사하는 차오원쉬엔의 수려한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더 큰 여운과 감동으로 전달됩니다. 형과의 재회를 기대하며 길을 헤매는 당당, 그런 당당에게 마음속 묵혀두었던 비밀을 털어 놓는 후이와. 과연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웃음과 눈물,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작품! 차오원쉬엔은 작가의 말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딩딩 당당] 시리즈에는 유머가 담겨 있다. 유머는 희극의 범위에만 머무르지 말고 비극과 희극의 범주를 넘나들어야 한다.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는 동시에 눈가가 촉촉해지며 눈물이 나오는 정도.” 그의 말처럼 이 책은 유머와 웃음, 감동과 눈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식탁 위에 놓인 냅킨 통에서 냅킨을 마구 뽑아대다 종업원에게 혼쭐이 나는 당당, 끝없이 이어진 고속도로가 마음에 들어 위험한지도 모르고 씩씩하게 그 위를 걸어가는 당당,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신이 나서 온 무대 위를 휘젓고 다니는 당당, 그리고 수줍은 표정으로 몸을 배배 꼬며 구걸을 하는 당당의 모습은 풋 하고 웃음을 터뜨리게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뭉클한 마음이 들게 하지요. 독자들이 문학 작품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아이들의 다양한 감정선들을 자극해 줄만한 문학적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