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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서문 -『토착과 자생』, 한국미의 정체성 찾기
증보판 서문 -『혼을 구하다』, 한국미술의 현대성 찾기 강운구 - 다큐멘터리 사진의 전설_ 세상의 모든 앙금 권옥연 - 한국 추상회화의 1세대_ 짙푸른 기억의 레알리테 김병종 - 한국화의 새날, 생명의 노래_ 누벨바그 동양화의 종손 김익영 - 한국 현대도예의 1세대_ 영원한 시간을 담는 그릇 박노수 - 한국 전통화단의 산증인_ 여운으로 빚은 무한의 공간 박서보 - 한국 앵포르멜 회화의 대부_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갈망 송영방 - 전통산수의 현대적 계승_ 일상의 중도와 심우의 여정 안규철 - 생각하는 조각가, 사물들의 통역가_ 언어 같은 사물, 사물 같은 언어 엄태정 - 사유적 조각의 은은한 빛깔_ 침묵과 빛의 시 윤광조 - 한국 현대도예의 산 역사_ 흙의 음유시인, 달을 걷다 윤명로 - 한국 추상회화의 도전과 극복_ 진경의 숨결 이강소 - 실험미술의 대부_ 영원한 움직임 속의 고요 이만익 - 우리 시대의 이콘화_ 설화적 상상력의 네버 엔딩 스토리 이병복 - 무대미술의 대모, 연극인의 영원한 어머니_ 무대 뒤의 억척 어멈 이영학 - 한국미의 전형과 침묵의 시학_ 녹슨 돌의 꿈 전광영 - 정체성을 넘어 보편성으로_ 오래된 빛의 편린들 전성우 - 추상표현주의의 전도자_ 순수 평화의 만다라 세계 주명덕 - 거룩한 스펙트럼, 다큐에서 추상까지_ 카메라를 든 사회학자 최만린 - 한국 추상조각의 1세대_ 근원적 형태와 생명의 힘 최인선 - ‘그리기’에 대한 끝없는 회의_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도판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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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예술가 20인의 예술과 삶을 포착하다!
《혼을 구하다 - 이건수 편집장이 만난 20인의 예술가들》은 미술전문지 《월간미술》에서 2002년 1월에 펴낸 《토착과 자생》의 증보 확장판이다. 각 미술 장르의 1세대 미술가 10인의 예술과 삶을 다룬 《토착과 자생》에 더해, 그 이후의 전통을 계승하는 작가 10인의 이야기를 새롭게 다시 추가해 엮었다. 말하자면 각 미술 장르의 1세대 작가와 2세대 작가를 망라한 셈이다. 필자인 《월간미술》의 이건수 편집장이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진실성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저버린 적 없다고 밝혔듯, 이번 책에서도 스무 명의 작가들을 통해 우리 미술이 지금 어디쯤에, 어떤 이유로 존재하는지를 살펴보려 했다. 시대와 역사의 큰 변혁 속에서 겪어 온 일련의 사건들을 통한 전통과 현대와의 분열과 단절을 우리 미술계의 큰 문제점으로 꼽는 그는, 이 두 고리를 연결해 파편화된 미술의 영역을 정립하는 일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지적하면서, 그 과업의 하나로서 예술혼을 불사르고 있는 작가들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일이야말로 의미 있는 일이라 말한다. 책 속으로 자세히 들어가 보면, 우선 작가들의 면면이 흥미롭다. 한 장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사진, 한국화, 서양화, 조소, 도예, 무대미술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또한 1세대 작가에 이어 2세대 작가들의 삶과 예술 세계를 조망해 볼 수 있어, 한국미술의 흐름 내지 계보를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필자는 앞서 말했듯 해방이나 한국전쟁, 근대화 과정에서 거쳤던 크고 작은 일련의 사건, 그리고 해외 유학을 통해 전통과 현대와의 분열과 단절을 온몸으로 겪어 온 이들 작가들이 어떤 식으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해 정립하려 하는지를 작가의 말을 빌려 곳곳에 드러내 놓았다. “서양 작가나 서양 사진사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 사진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로서 총체적인 사진사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옛 한국인이 사진 찍혔다고, 외국 사람이 조선에 들어와서 우리의 얼굴을 찍었다고 그것이 한국 사진사인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수용당한 역사이지 주체적인 사진의 역사가 아닙니다. 주체적으로 사진을 찍고 다루게 된 것부터 진정한 사진이 시작된 것입니다.”_ 사진작가 강운구 “1970년대에 잉태된 그것이 1990년대 혹은 그 이후의 지평에까지 하나의 의미 있는 실체로서 그 모습을 완성해 가기 위해서는 내 생각으로는 한국화의 개념을 양식보다는 미의식의 내포 쪽으로 규정해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우리는 비로소 재료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유화로 그렸어도 한국화라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게 해석되고 나면 한층 다양한 동·서의 기법들이 ‘한국화’에 원용되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한국화’도 차츰 시대적 혹은 이념적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현실, 시각, 조형성 같은 문제와 대결해야 할 것이며 결국은 20세기가 가기 전에 동·서의 지나친 양식 가름이 무의미해지게 되는 ‘회화’의 지평을 맞게 될 것입니다.” _ 동양화가 김병종 “과거의 것과 가시적인 것이 닮았다고 해서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생명을 잃은 형식의 모작은 원본과 흡사하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 말이다. 외적 형식의 유사성에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잉태시켰던 내적인 존재를 감지하고 공부하여 새로운 독자적인 조형으로 표출될 때 미래로 향한 도도한 전통의 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_ 도예가 윤광조 각 작가와 나눈 솔직하고도 진솔한 인터뷰들은 때로는 육성으로 들려주듯 생생하게, 때로는 내레이션처럼 담담하게 독자에게 전달된다. 이처럼 대가들이 직접 밝히는 생생한 증언도 흥미롭거니와 작가의 대표 작품을 중간 중간 삽입하여 감상하는 맛까지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