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unit. 응접실의 물리학
1. 로드러너 또다시 승리하다 만화 속 자유낙하와 수평등속 운동에 대하여 2. TV를 보다 빅뱅이 보인다 150억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3. 마지막 마구 나비처럼 너울대며 날아가는 너클볼의 물리학 4. 하늘 나라에서 온 편지 데카르트, 케플러 그리고 나카야 우키치로 5. 커피, Take out!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대류세포를 그려봐도- 6. 욕조 물리학 아르키메데스의 부력 또는 코리올리 효과 7. 달 밝은 가을밤에 기러기들이 … V자 비행의 공기역학 8. 이 비솟을 걸어갈까요? 비를 적게 맞으려면 뛰어야 할까? 2unit. 식탁위의 생물학 9. 깃털의 비대칭 시조새는 정말로 하늘을 날았을까? 10. 테디 베어의 진화 곰인형의 탄생과 진화의 생물학 11. 둘레춤과 꼬리춤 꿀벌 : 육체노동자 또는 정신 노동자 12. 똑바로 걷기 발바닥이 움폭 둘어간 까닭 13. 참새떼 철저하게 이기적인 개체들의 집합 14. 벌레의 군무 암컷이 수컷으로부터 노리는 바로 그것은? 15. 벽장 속의 사탕 건너뛰는 전자, 번개치는 질소 16. 홈런왕의 지린내 베이브 루스가 아스파라거스를 싫어하는 까닭 3unit. 화장실의 심리학 17. 하장실이 실험실이 될 때 페로몬, 안드로스테놀 그리고 시선집중 18. 하품은 전염되는가? 졸려서 하는 하품, 경고로서의 하품 19. 칵테일 파티의 역학 가까이, 더 가까이, 오늘밤 네게 모두 줄께 20. 상상 속의 하늘 떠오르는 달은 커다란 피자처럼 보이네 21. 눈, 마음의 구두점 나는 생각한다, 고로 깜박인다 22. 비행기 영역 다툼 좌석 팔걸이를 놓고 벌이는 끝없는 투쟁 23. 안면실인증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24. 비언어적 행동 그녀가 내게 혀를 내미는 까닭은? |
|
행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세렝게티 평원의 복작대는 물웅덩이든 새장 속의 바퀴든 연구 대상을 관찰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을 늘 찾아다닌다. 동물들이 반복적인 행동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장소를 찾는 것이 과학자에게는 이득이 된다. 그런 장소가 바로 공중 화장실이다. 심리학자들은 공중 화장실이 대규모의 사회적 집단 속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에서 자유로워진 인간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알맞은 무대라는 점을 이용할 수 있다.
영리한 관찰자는 화장실에 자신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활용할 수 있다. 1986년 <지각력과 운동 기능>이라는 잡지에 ‘손 씻는 행위 규범에 대한 관찰자의 영향력’이라는 논문 한 편이 실렸다. 이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으면 사람들은 손을 더 자주 씻는가?’하는 것이다. 이 가설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이 주위에 사람들이 있으면 손을 씻지만 아무도 없다면 일부러 그런 수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이 연구가 실시된 장소는 미국 서부의 어느 대형 사립대학교 캠퍼스였다. 실험의 첫 단계에서는 관찰자가 세면장 옆의 휴게실에 있었기 때문에 실험 대상자들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잘 볼 수 있었다. 따라서 휴게실에 있는 관찰자를 본? 20명의 여성 중에서 18명이 손을 씻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관찰자가 화장실 문에 ’고장‘이라고 써 붙인 한 칸에 몰래 숨어 들어가 있었다. 이 경우에는 화장실을 이용한 19명의 여성 중에서 겨우 3명만이 손을 씻었다. 이 연구 결과로 보아 손을 씻는 행위에 있어 사회적 압력이 개인적인 위생에 대한 관심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실험 결과가 결코 놀랄만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항상 손을 씻는다고 주장했다.) --- p.163 |
|
다음 번에 당신이 오락 프로를 찾아 텔레비전 앞에 앉게 되거든 TV 가이드를 던져버리고 아무 것도 방영되지 않는 채널 즉 화면에 비만 내리고 있는 채널을 찾아 보라. 또는 카 라디오에서 하릴없이 방송국을 검색한다면 108MHz 부근의 FM 다이얼의 고주파수 쪽으로 틀다가 방송국 주파수 사이 빈 공간의 잡음을 들어 보라. 일단 그런 것을 찾게 되면 당신은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통해서 우주의 시작을 얼핏 들여다 보고 있다는 꿈같은 사실에 매우 기뻐할 수 있다.
텔레비전 화면에 내리는 비는 단지 전기적인 잡음으로 모든 방향에서 안테나에 흘러드는 서로 관련 없는 광자들의 무질서한 집합체 즉 전자기적 방사 입자들이다. 어떤 것은 심지어 안테나 자체에서 생긴다. 그런 광자들의 3, 4퍼센트는 우주의 기원인 대폭발, 즉 빅뱅이 일어난 이후 불과 30만 년 후에 처음 등장해서 150억 년 정도 외부 공간을 떠돌고 있었다. 빅뱅이 일어난 지 약 30만년 후에 ‘빛이 있으라!’에 해당하는 과학사적으로 획기적인 사건이 있었다. 꾸준하게 식어가던 우주의 온도가 갑자기 양자, 중성자, 전자가 함께 결합하여 원자를 형성하는 도달점에 이르렀다. 일단 원자들이 형성되자 광자는 갑자기 자유롭게 되었다. 광자를 가로채는 흩어진 전자는 더 이상 없었기 때문에 빛은 오늘날처럼 방해받지 않는 일직선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 때가 바로 텔레비전 화면에서 보게 되는 광자가 나타난 시점이다. 광자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비 오듯 쏟아지고 있다. 우주의 1리터 공간마다 아직도 50만 개의 광자가 남아있다고 추정된다. 그리고 광자들이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고 간주할 때 ㅡ 그것들은 결국 빛의 형태이다ㅡ 수백 조의 광자들이 매초 당신이 뻗은 손을 통과하고 있다! 물론 당신에게 아무런 위해도 끼치지 않는다. 이 복사 에너지는 100와트 백열 전구가 발산하는 열의 겨우 1000만 분의 1의 세기를 지녔을 뿐이다. 하지만 그 정도로도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지지직, 타다닥 하는 소리를 내기에 충분하다. 위성 안테나, 케이블 또는 그저 평범한 안테나 중 그 어느 것으로 텔레비전 신호를 받든 그 전파는 광자의 형태로 공중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어떤 채널에 주파수를 맞출 때 당신은 특정한 길이의 파장으로 일제히 나아가는 광자들을 선택하는 것이다. 어떤 텔레비전 방송국 채널이나 FM 라디오 방송국 주파수를 고르고 있든 빅뱅으로부터 나온 광자의 일부는 라디오 잡음이나 텔레비전 화면에 비를 내리게 하는 바로 그 정확한 파장을 지니고 있다. 당신의 거실 한가운데 빅뱅에 대한 생생한 증거가 있는 것이다. --- p.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