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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으로 본 제인 오스틴
소개의 글 01 : 오스틴의 생애 02 : 오스틴의 세계 03 : 오스틴의 작품 04 : 오스틴의 유산 주변인물 색인 |
Sophie Col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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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지만, 독자가 발견한 다양한 모습 모두가 제인 오스틴을 이루는 요소들이다. 그럼에도 전문 비평가들조차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
제인 오스틴은 한정된 배경에서 - 그녀가 조카딸인 애나에게 소설가가 지녀야 할 관점으로 “시골마을에 거주하는 세 가족 혹은 네 가족”을 추천했듯이 - 다양하고 풍부한 세계를 창조해냈으며, 이러한 세계는 반복하여 읽고 또 읽을 가치가 있다. 물론 제인 오스틴에 대한 다른 목소리도 충분히 존재한다.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ё) 식으로 말하자면 “나로서는 제인 오스틴의 세계에 등장하는 신사숙녀와 그 우아하고 답답한 집에서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불평들이 가능할 것이다. 이보다 더 나아가면 마크 트웨인(Mark Twain)이 그랬듯이 제인 오스틴의 숙녀다운, 고상한 태도에 대한 거부감을 문학적으로 풍자하고 비꼬는 공격도 있다. 그럼에도 대화를 감싸고 있는 분위기나 말로 전하기 어려운 감정의 반향을 포착하는 데 있어서 제인 오스틴보다 뛰어난 작가를 찾기는 어렵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더구나 이러한 분위기나 감정들은 낭만적인 클리셰와는 연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_「소개의 글」 10쪽 제인 오스틴은 어린 시절부터 글을 써왔지만 그녀의 첫 번째 소설 《이성과 감성》이 출판된 것은 그녀가 서른다섯 살이 되었을 때이며, 이는 제인의 아버지가 그녀를 대신하여 출판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한 지 14년이 흐른 뒤였다. 제인의 가정환경에서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오스틴 부인은 아이들에게 메모를 남길 때에도 운율을 담았고, 모든 아이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가족연극에 참여해야 했다. 오스틴 집안은 활기차고 에너지 넘쳤으며 매일매일이 에피소드로 가득했다. _「오스틴의 생애」 ‘무명의 나날’ 중 20쪽 제인 오스틴을 41세의 나이에 죽음에 이르도록 한 질병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오랫동안 다양한 추측과 토론이 있었다. 1964년에 작성된 자카리 포프(Sir Zachary Pope) 경의 논문에서는 제인이 애디슨 병(Addison’s disease)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04년에 발표된 퀸즐랜드 대학의 아네트 어펠(Annette Upfal)의 논문은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제인이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에는 좀 더 다른 양상이 있다고 본 것이다. _「오스틴의 생애」 ‘질병과 고통’ 32쪽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 가장 신랄한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소설은 앤 엘리엇(이제 겨우 스물여덟 살이지만 노처녀로 취급받는)과 프레더릭 웬트워스(과거에는 괜찮은 신랑감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던)의 러브스토리다. 《설득》은 제인의 소설 중에서 (비록 일부지만) 원본이 지금까지 전해지는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설득》의 제10장과 제11장은 현존하는 유일한 원본으로서 가치를 지니며 현재 영국 국립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다. 원본의 결말은 출판본과 차이가 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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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제인 오스틴은 단순한 독자로서의 애정을 넘어선 숭배에 가까운 열렬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녀를 낭만적인 소설가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지만 그와 동시에 제인 오스틴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이해를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는 독자는 그 자신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시선으로 제인 오스틴을 해석하게 될 것이다. 그녀의 책에는 작가가 지닌 여러 가지의 다른 성격들이 드러나 있다. 우리는 제인 오스틴을 낭만적인 로맨스 작가로 이해해야 할까, 아니면 사회적 관습에 대한 날카롭고 유머러스한 관찰자로 보아야 할까, 혹은 음울한 냉소주의자로 받아들여야 할까?
『인포그래픽 : 제인 오스틴』은 제인 오스틴이라는 작가를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숫자로 보는 그녀의 삶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들을 과거와 현재의 여러 맥락에서 짚어보고 있다. 『인포그래픽 : 제인 오스틴』을 앞에서부터 페이지를 넘기며 순서대로 읽어나갈 필요는 없다. 페이지를 들추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각적으로 당신을 끌어당기는 장면과 마주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제인 오스틴이 지니고 있는 개별적이며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그녀는 우아한 조지 왕조 시대(리젠시 시대) 정신을 지닌 숙녀이며 누군가의 누나이자 여동생이면서 병약한 환자인 동시에 출판과 인세에 관심이 많은 작가이기도 하며, 때로는 잔소리꾼이기도 했다. 제인 오스틴은 분명 현실주의자였다. 그녀는 삶이 낭만적이기만 하지는 않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이는 그녀가 지닌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우리가 그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오스틴은 행복과 불행을 오르내려야 하는 인생의 굴곡, 혹은 세속적 삶 속에서 일상의 진실한 맛을 잡아낸 최초의 소설가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러한 분야에서 그녀가 지닌 위치와 역할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