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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
어느 수집광의 집요한 자기 관찰기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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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내가 잃어버린 아무것도 아닌 것들
2.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얻다
3. 또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들
4. 아무것도 아니지만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들
5. 아무것도 아니지만 매우 특별한 것들
6.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들
7. 그리고 그 후
감사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윌리엄 데이비스 킹
William Davies King
미국 산타바바라의 캘리포니아 대학교UC 연극무용과 교수. ‘연극을 통해 만나는 코난 도일, 조지 버나드 쇼, 앨런 테리, 에드워드 고든 크레이그: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와 역사’라는 부제를 단 『헨리 어빙의 ‘워털루’』(1993)로 조 A. 캘러웨이 상을 수상했다. 그 외 저서로는 극작가이자 영화배우 월리스 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망한 『그릇된 것의 글쓰기: 월리스 숀의 작품』(1997), 극작가 유진 오닐과 소설가인 그의 아내 애그니스 볼턴에 대해 연구한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애그니스 볼턴과 유진 오닐의 서신』(2000), 『긴 이야기의 또 다른 일부: 유진 오 닐과 애그니스 볼턴의 문학적 자취』(2010) 등이 있다. 애그니스 볼턴의 『긴 이야기의 일부』(2011)의 신판 편집을 담당했고, 『유진 오닐 리뷰』의 편집이사 직을 맡고 있다. 현재 수집 및 유진 오닐을 주제로 한 여러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또 다른 책을 집필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수십 년간 쓸모없는 물건들을 모아온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수집을 통해 어떤 의미를 얻으려 하는지, 보잘것없는 사물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성찰한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2008)는 미국 아마존 2008년 100대 도서에 선정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그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감내해주는 두 딸 루디와 에바 그리고 아내 웬디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미국 산타바바라의 캘리포니아 대학교UC 연극무용과 교수. ‘연극을 통해 만나는 코난 도일, 조지 버나드 쇼, 앨런 테리, 에드워드 고든 크레이그: 후기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와 역사’라는 부제를 단 《헨리 어빙의 ‘워털루’》(1993)로 조 A. 캘러웨이 상을 수상했다. 그 외 저서로는 극작가이자 영화배우 월리스 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망한 《그릇된 것의 글쓰기: 월리스 숀의 작품》(1997), 극작가 유진 오닐과 소설가인 그의 아내 애그니스 볼턴에 대해 연구한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애그니스 볼턴과 유진 오닐의 서신》(2000), 《긴 이야기의 또 다른 일부: 유진 오 닐과 애그니스 볼턴의 문학적 자취》(2010) 등이 있다. 애그니스 볼턴의 《긴 이야기의 일부》(2011)의 신판 편집을 담당했고, 《유진 오닐 리뷰》의 편집이사 직을 맡고 있다. 현재 수집 및 유진 오닐을 주제로 한 여러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또 다른 책을 집필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수십 년간 쓸모없는 물건들을 모아온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수집을 통해 어떤 의미를 얻으려 하는지, 보잘것없는 사물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성찰한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2008)는 미국 아마존 2008년 100대 도서에 선정되었다.
‘아무것도 아닌’ 그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감내해주는 두 딸 루디와 에바 그리고 아내 웬디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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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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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9.5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8만자, 약 4.9만 단어, A4 약 100쪽 ?
ISBN13
9791159311222
KC인증

책 속으로

수집은 사물에서 질서를, 보존에서 미덕을, 모호함에서 지식을 발견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수집이 가치를 찾아내기도 하고, 심지어 가치를 창조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세계를 소비하듯 우리를 소비하는 이 걸신들린 세계를 통제하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수집이다. 우리는 가치를 지배함으로써 정체성을 긍정하게 된다.--- p.26

수집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과거로부터의 대상물들이 현재에 수집되어 미래를 위해 보전된다. 수집은 현존을 처리하는 한편, 욕망의 미스터리들을 하나하나 연쇄시킨다. 현재의 수집가가 원하거나 원치 않는 것은 과거에 원했거나 원하지 않았던 것에 의해, 그리고 미래에 원하거나 원치 않을 것에 대한 예감 속에 규정된다.--- p.66~67

수집은 소유하는 능력을 끊임없이 재확인하는 행위이고, 타자성을 통제하는 훈련이며, 궁극적으로는 일종의 기념비적 건물로서 사후의 생존을 보장하는 일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흔히 한 컬렉션에서 그 컬렉션의 수집가를 읽어낼 수 있고, 그다음으로는, 비록 대상물 자체에서 읽어낼 수는 없더라도, 대상물을 획득하고 유지하고 전시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그 수집가를 읽어낼 수 있다. 수집은 삶을 써나가는 행위이다.--- p.90~91

수집에 정성을 기울임으로써, 나는 나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 훈련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수집은 실질적인 포옹의 경험을 나에게 제공해주었다. 그것은 만질 수 있는 대상물, 매혹의 대상물, 무조건적으로 사랑받는 버려진 대상물, 이런 것들을 포옹하는 경험이었다. 또한 수집은 세계를 스케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그 세계 안의 내 자리를 스케치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불행히도 오랜 기간 동안 내가 가질 자격이 있다고 느꼈던 물건들은 죄다 버려진 물건들이었는데, 그것들이 내 황폐화된 자아 감각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그 세계는 내가 사랑했던 세계가 아니었고, 내가 사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세계도 아니었다. 그렇게 내가 뒤로 물러나서 들어간 세계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전부일 수도 있는 공상의 세계였다.--- p.168~169

컬렉션이 커질수록 보존하기도 더 힘들어진다. 컬렉션이 크면 클수록 나와 내 역사를 더 완전하게 재현하겠지만, 동시에 나는 그 컬렉션에 짓눌리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컬렉션은 커질수록 더 기상천외하고 ‘가치 있는’ 것이 되지만, 그것들을 조합하느라 소모한 수천 시간이 더더욱 한탄스러워지는 것이다. 궁할 때나 의기양양할 때나 내가 그 컬렉션을 사랑하고 또 증오하면서도 보존하는 이유는 그것이 조잡한 방식으로나마 나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풍요롭기를 소망하는 초라한 컬렉션이다. 그것은 물질문화의 경멸을 둘러싼 물질문화의 찬양이다. 그것은 공허함을 가득 담고 팽창하는 컬렉션이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컬렉션이다. 그것이 내 타이틀이다. 나는 그 컬렉션의 제왕이다. 나는 그것의 소비자인 동시에 작가다. 나는 그것의 신민이자 피해자다.--- p.207~208

개인적 수준에서 수집은 사랑과 그 사랑의 상실에 대해 말해준다. 또한 수집은 자기가치와 자기혐오에 대해 말해주고, 내가 다른 사람들과 맺고 있는 관계의 서투름에 대해 말해준다. 비非개인적 수준에서는 20세기 말이라는 시대의 풍요와 과도함에 대해 말해준다. 수집은 다양하고 사치스럽고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저속하고 가끔은 이국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허기를 채우는 중년 학자의 범상치 않은 자유에 대해 증언한다.--- p.215~216

신은 일곱째 날에 아무것도 아닌 것을 창조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그리고 신은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을 바라보았고, 그것은 좋았다. 아무것도 아닌 것은 우주 안에 창조될 자격과 자리매김할 자격이 있다. 그것은 돌봄과 정리, 보존과 평가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다. 그것은 수집될 자격이 있다. 나머지 엿새 동안 창조된 다른 모든 것들에 그런 자격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p.349

출판사 리뷰

위기의 중년에 돌아본 내 유별나고 강박적인 수집 인생

저자는 이혼을 계기로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어쩌다 수집에 광적으로 빠져들게 되었는지 자문하다 어렸을 적에 선물로 받은 우표 컬렉션을 떠올린다. 어쩌면 평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수집품인 우표로부터 시작했으나 그의 수집 취미는 범상치 않은 여정을 거치게 된다. 《우표 수집가 핸드북》에서 말하는 진정한 우표 수집가가 되기 위한 매뉴얼들에 반감을 품고 리넨 종이 위에 스카치테이프로 우표를 붙이는 대담함을 보인 저자는 일반적인 수집 행태에 줄곧 저항한다.

그가 수집에 몰입하게 된 데는 신체장애와 정신질환을 앓던 누나 신디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아버지를 독차지하려 들던 누나는 신경증 발작으로 집안 분위기를 견디기 힘들게 만들었고, 수집은 그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느끼던 소외감과 상처를 달래주었을 뿐만 아니라 공허와 결핍을 채워주었다. 무언가를 모으고 배열하여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행위는 자신이 군주처럼 군림할 왕국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의 발현이기도 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까봐 두려웠던 저자는 뭔가 의미 있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없었으므로, 아무것도 아닌 것이나마 소유하고 결합시킴으로써 현실에서는 결코 의미 있는 것을 갖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줘야 했던 게 아니었을까, 하고 수집에 열중해온 자신을 분석한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집을 떠나 들어간 기숙학교에서도 녹슨 못이나 볼트, 침대 스프링 등 갖가지 쇠붙이를 주워다가 광을 내는 저자의 취미는 계속되었다. 한편 극작가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오닐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어 결국 그 영향으로 예일대에 입학해 공연예술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가 연극무용학과 교수가 되어 강의를 하고 학술적 업적을 쌓기까지는 자료를 모으고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데 집착하는 수집벽이 얼마간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쇠붙이에 여전히 매혹되던 청년 시절, 버려진 세탁기에서 ‘노르게’라는 크롬 표장을 뜯어내느라 엄지손가락을 깊이 베어 피를 흘리고 기절하기까지 했으면서도 피 묻은 표장을 세척해 기어이 컬렉션에 집어넣은 일화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무시무시한 집념은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듯 스스로도 의아해할 정도로 제어하기 힘든 심리에서 지속된 수집은 그의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되었고 그의 컬렉션은 무한 증식 일로를 걷게 된다.


수집, 수집가, 수집품, 그리고 수집가의 삶에 대한 심리적·철학적 고찰

수집하는 이유를 자신에게 캐묻는 과정에서 저자는 관련 책들과 일화들을 찾아 탐독하고 그럴듯한 답을 얻어내고자 애쓰는데, 그 자신 열정적인 골동품 수집가였던 프로이트의 이론이나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에 근거하여 자가 정신분석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이야기 자체를 뛰어넘어 살아남듯이, 수집가는 죽더라도 그가 남긴 수집품은 영속하리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그의 수집 행태는 성인이 되어서는 좀 더 본격적인 양상을 띠어, 그가 먹은 모든 식료품의 라벨, 시리얼 상자가 대표적인 수집품 목록에 오르고 유효 기간이 지난 신용카드나 도서 대출 카드, 비행기에 비치된 멀미용 봉투 등도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우표를 붙일 위치를 표시하는 작은 사각형의 이미지들을 모은 ‘우표 부착 표시 컬렉션’, 편지글 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가려주는 속지들을 모은 ‘우편봉투 속지 컬렉션’, 이 책을 쓰기 시작할 무렵 시작했다는, 사전에서 어휘

설명을 위한 삽화를 오려내어 모은 ‘사전 삽화 컬렉션’ 등은 저자 내면의 심리 상태를 반영하는 독특한 수집품들이다. 유부남이던 저자가 열여섯 살 어린 박사 과정 여학생과 시작한 로맨스는 삶에 활력을 되찾아주었지만 이로 인한 아내와의 불화와 이혼으로 두 딸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죄의식은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는데, 당시 어린 두 딸이 흘리던 눈물과 연결 지어 자신의 ‘생수 브랜드 라벨 컬렉션’을 언급하기도 한다.

저자는 연하의 애인과도 결별하면서 극심한 중년의 위기를 겪던 시기(2001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이 무너지기 일주일 전)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이듬해 그간 모은 시리얼 박스를 모두 꺼내 강당 바닥에 초대형 퀼트처럼 펼쳐놓는 작업을 두 딸과 함께 진행한다.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은 “두 눈을 사로잡는 그래픽의 찬란한 태피스트리”에 경탄했고 저자는 “컬렉션이라는 방식에 의해 특별하고 맛깔스럽고 훈훈하게 세상과 연결된” 자신을 딸들에게 보여주었다는 생각에 뿌듯해한다. 시리얼 상자 컬렉션이 환영받는 유산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된 것이다.

이 책 집필을 마칠 무렵에 쉰 번째 생일을 맞이한 저자는 웬디라는 여성과 재혼할 예정이다. 글을 씀으로써 자기 자신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한편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달음도 얻을 수 있었던 저자는 힘든 시기를 통과하고 비로소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소회를 밝히며 이렇게 끝맺는다.

“나는 필시 수집을 계속할 것이다. 습관과 본능과 반사 작용과 죽음에 대한 일종의 공포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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