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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서라도 부디 행복해 줘. 지금껏 너 하나만 담았던 내 심장이 가엾지 않도록.”
태민아. “나 이제 정말 너를 놓을게.” 나 정말 후회하지 않을까? “놓아 줄게.” 너 없이도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러니까 꼭 행복해야 돼.” 태민이는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떡였고, 녀석은 그런 나를 향해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그래. 나는 그거면 돼.” 우리는 비로소 5년이라는 긴 시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차마 찍지 못했던 마침표는 텅 빈 가슴 속에 깊숙이 새겨졌다. 아마도 서로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채. 아주 깊숙이…. --- p.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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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너에게 무의미하다면, 다시 생각해.
네가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세상의 전부일 수도 있으니까. 중학교 때부터, 4년 동안 사귀어 왔던 태민과 다은. 자신의 모든 생활을 다은 위주로 할 만큼 태민의 다은을 향한 마음은 크기만 하다. 그래서 다은은 늘 미안하다. 그보다 더 미안한 건 태민에게 숨기는 것이 하나 있기 때문. 그건 바로 지난 19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는 아빠 이야기다.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때리고,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조폭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차마 태민에게 하지 못하며 늘 마음에 걸려 한다. 어느 날 다은은 아빠의 부하인 하진에게서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준우를 감시하라고 부탁받게 되는데….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줄 알았던 태민, 그 사랑을 알면서도 준우에게 끌리는 마음을 버릴 수 없었던 다은, 자신과 같은 상처를 앓고 있는 다은을 끌어안는 준우. 부모 세대의 얽힌 상처로 인해 서로의 심장을 배반할 수밖에 없었던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숨 가쁘게, 때로 애달프게 전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