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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제一장 음모의 태동 제二장 서로 배척하다 제三장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제四장 감옥에 들어가 화를 면하다 제五장 황위 쟁탈전 제六장 골육상쟁 제七장 왕이라 칭하고 나라를 세우다 제八장 영가의 봉화가 피어오르다 책략의 핵심 원전의 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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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조(晉朝)에서 관리가 되었던 흉노인 유연은 진 왕조의 8왕(王)이 왕위쟁탈을 위하여 서로 잔살(殘殺)할 때 수수방관만 한 것이 아니라 타는 불에 기름을 부으며 암암리에 반진(反晉) 세력을 키웠다. 진의 기운이 기울 때를 기다려 그는 한조(漢朝) 유방의 후예를 기치로 걸고 지지를 얻어 한조(漢趙)를 세웠으나 실제로는 흉노의 왕조를 세운 것이었다. 유연은 석륵(石勒), 왕미(王彌) 등 살수(殺手)들을 앞세우고 흥병하여 난을 일으키고 8왕의 난을 겪은 후 쇠잔해진 서진을 멸망의 길로 치닫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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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육체를 빌려 새로운 생명을 얻듯 목표를 위해 무엇이든 이용하라
호가호위(狐假虎威)란 말이 있다. 호랑이의 가죽을 쓰고 세상을 호령한다는 뜻이다. 흔히 중국에서는 물고기의 눈알을 진주와 섞어 속인다는 속담과 함께 일반인들에게 자주 인용되는 말이다. 중국 역사에 많은 위인들은 난세를 헤쳐 나갈 때나 권력을 얻어야할 때 타인의 이름과 명분을 빌려 뜻을 이루었다. 이것이 바로 차시환혼의 계략이다. 진말(秦末), 진승과 오광은 초장(楚將) 항연(項燕)의 기치를 내걸었으며, 항우(項羽)는 기병하여 초(楚) 회왕(懷王)을 맹주(盟主)로 세웠다. 팔왕지난 때 흉노인 유연은 스스로 유방(劉邦)의 후예임을 자칭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개국 황제 혹은 망국 군주 아래 이름을 달아놓고 차시환혼을 운용했던 것이다. 차시환혼의 원본(原本)은 죽은 시체이다. 죽은 시체를 술수로 부활시켜 정치, 군사에 운용하는 것이다. 썩은 것을 재생하고 무용(無用)을 대용(大用)으로 바꾸는 동시에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것이 바로 차시환혼의 계략이다. 어 원 이현(李玄/ 李鐵拐)이란 사람은 자신의 몸에서 자유자재로 영혼을 들락거리게 할 수 있는 재주를 지니고 있었다. 하루는 태상노군을 따라 태허(太虛)를 노닐고자 제자에게 당부했다. “나의 구체(軀體)를 잘 지키되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7일 안에 환혼(還魂)하여 돌아오지 않으면 신선이 된 것이니 그땐 태우도록 하여라.” 6일째 되는 날, 이 제자는 모친이 병으로 임종 전이라는 소식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효(孝)와 의(義)를 모두 지킬 수 없게 되자 하는 수 없이 이현의 구체를 태우고 말았다. 7일째 되는 날 돌아온 이현의 혼(魂)은 자신의 구체를 찾을 수 없자 급한 마음에 길가에 방금 죽은 거지의 몸을 빌려 환생했다. 이때부터 이현은 봉두난발의 거지 이철괴가 되었다. 비록 무용(無用)한 거지의 몸을 빌렸지만 차시환혼으로 살아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