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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생각한다
호화로움 시금치 리소토 디자인 방법론 디자인 문제가 있는 분야 무엇이 문제인가 스케치와 드로잉 모형 체크 리스트 디자이너 미상의 ‘콤파소 도로’ 단순화하다 형태의 일관성 면도기의 진화 주거 공간 별자리 아비타콜로 패치워크 조명등 읽지 않는 책 책 이전의 책 놀이와 장난감 전시용 구조물 풍향풍속계 모터사이클 조립식 건축 가로수 길 관광버스 풀먼 전시회 부스 재활용 이중 이미지 지각의 변환 바이오닉스 근접학 에르고노믹스 조명 테크닉 몰딩 오감 디자인 |
Bruno Mu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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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많은 젊은이들에게 혼란만 불러일으킬 것이며, 자신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독보적인 아티스트라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디자인 방법론에서 일련의 작업은 객관적 가치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객관적 가치는 창의적인 디자이너의 손안에 있을 때 비로소 유효한 수단이 된다. --- p.19
문제는 스스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해결 방법을 찾으려면 이러한 요소들을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 p.38 “많은 디자이너들은 클라이언트가 문제의 핵심을 충분히 파악한 상태에서 의뢰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는 나중에 디자이너가 작업해야 하는 범위를 규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p.39 책의 원제목 ‘da cosa nasce cosa'의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일이 뜻밖에도 순조롭게 진척되는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또 온라인사전에서는 ’하나의 사물은 또 다른 사물을 나오게 한다‘라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세상만사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며,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다소 동양적인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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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불유生而不有
위이불시爲而不恃 장이부재長而不宰 - 노자 이 책의 첫 페이지는 노자로 시작한다. 디자인에 대한 디자이너의 자세를 브루노 무나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박에 알 수 있게 해준다. 바로 다음 페이지에는 데카르트 방법론 4원칙을 나열한다. 디자인 방법론이 데카르트의 방법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또한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디자인은 문제 해결에 이르는 방법을 아면 모든 것이 쉽고 간단해진다. 문제 해결에 이르는 첫 단계는 ‘문제’ 자체를 정의하는 일이다. ‘P(문제)’에서 ‘S(해결)’까지 가는 데는 ‘DP(문제 정의)’ ‘I(아이디어)’ ‘CP(문제의 구성요소)’ ‘CD(데이터 수집)’ ‘AD(데이터 분석)’ ‘C(창의력)’ ‘MT(소재와 기술)’ ‘E(실험)’ ‘M(모형)’ ‘V(검증)’ ‘디자인 설계도’ 등의 프로세스가 있어서 순서에 따라 작업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새로운 방법론은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언제나 변경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론을 통해 디자이너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호화로움은 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다 브루노 무나리는 호화로움에 대해 본질과는 거리가 먼 겉치레의 문제라고 보았다. 호화로움은 값비싼 재료를 낭비할 뿐이며 기능을 개선하는 데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어리석음의 표현인 것이다. 호화로움은 타인에 대한 오만과 지배욕으로 연결되고 이는 곧 왜곡된 권력 의식으로 이어져, 고대에는 귀중품이나 장식품을 가진 주술사가 권력을 장악했고, 호화로운 물품은 그만이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이 같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올바른 사고를 지닌 사람들은 사물의 외형보다는 본질을 잘 알고 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호화로움이나 풍요로움이 아니며, 에리히 프롬이 말한 것처럼 존재하는 만큼만 소유하는 것도 아니다. 이름 없는 그대에게 ‘콤파소 도로’를 수여하노라 이 책에는 거창하고, 눈을 현혹시키며, 자유롭지만 실현 불가능하고, 지극히 몽상적인 프로젝트는 찾아볼 수 없다. 현실의 문제, 일상에서 흔히 부딪히는 문제에 대처하는 사례들이 제시된다. 가정이나 일터에서 쓰이는 일상 용품은 유행을 타지 않고, 신분의 상징도 아니며, 쓸모가 있지만 비싸지 않고, 누구에게나 다가가는 물건들이다. 이런 제품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이너를 알 수 없는 몇 가지 제품에 대해 브루노 무나리는 황금 컴퍼스 상, 즉 ‘콤파소 도로’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며 소개한다. 오케스트라용 보면대, 묵직한 자물쇠, 접이식 휴대 의자, 다기능 공구, 작업용 램프, 우유 팩 등을 크기, 소재, 기술, 생산비, 포장, 기능성, 내구성 등의 체크 리스트로 꼼꼼히 분석하고 평가한다. 디자인이란 필요한 기능에 어울리는 제품을 올바르게 생산하는 일 마지막으로 브루노 무나리는 심리학, 생물학, 인간공학 등 다른 학문과 성형 기술 등을 살펴본다. 디자이너가 다루어야 할 영역이 그만큼 넓어지리라는 것을 마치 예견이나 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아직 모든 감각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