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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바이올린
양장
양양 저 / 임지영 역
자음과모음 2004.01.10.
원제
時光魔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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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역자 : 임지영
서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중국 베이징 전영학원에서 진수과정을 수료했으며,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에서 장원으로 뽑히기도 했다.〈문학21〉을 통해 문단에 데뷔했으며, 역서로 《애정 EQ》가 있다. 현재 한우리 아동문예 아카데미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저자 : 양양(陽陽)
본명은 변금양이다. 1993년 헤이롱장(黑龍江)성에서 태어났다. 양양의 아버지인 변은봉 집안의 3형제는 모두 작가로 중국 문단에서는 그들을 ‘변씨 3형제’라고 부른다. 5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양양은 이후 베이징을 거쳐 다롄의 서산 초등학교 4학년으로 전학했다. 학교 성적이 무척 뛰어났던 양양은 그 이듬해 6학년으로 월반했다. 2003년 7월 1일 두 번째 장편소설 《태인부락(泰人部落)》을 출간했으며, 현재 《두중각경(頭重脚輕)》을 집필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1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85쪽 | 57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4400510

출판사 리뷰

호방한 대륙적 기질이 넘치는 환상과 모험

날 때부터 말을 할 줄 안 아이, 까오지라! 까오지라가 태어나면서부터 기이한 사건이 연속적으로 벌어진다. 골동품 화분에서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괴상한 식물이 자라나고, 수천억 마리의 개미떼가 나타나 온 도시를 휩쓸며 폐허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바로 이날 불행이 시작된다. 그 괴상한 소동이 벌어진 동안 고고학자였던 까오지라의 아버지가 사라진 것이다. 비정상적인 발육으로 생후 4개월만에 나무를 타고 오르내릴 정도로 성장했지만, 까오지라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천형처럼 짊어진 까오지라는 약간 의기소침해 보이기도 한다.

어느 날, 행방불명된 아빠로부터 선물이 배달되어 온다. 선물상자 안에는 초록색 바이올린과 헝겊인형이 담겨져 있다. 까오지라는 헝겊인형 하오짜이를 아빠의 분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까오지라의 엄마는 히스테리를 부린다. 서서히 헝겊인형 하오짜이와 초록색 바이올린이 정체를 드러낸다. 하오짜이는 말을 하고 초록색 바이올린은 제 스스로 연주를 하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바이올린은 하늘을 날아다니기까지 한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엄마는 불길한 물건이라며 바이올린을 박살낸다. 하지만 산산조각이 난 바이올린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힘겨운 현실에서의 도피처, 상상의 세계

까오지라는 불행하다.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없고,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하지 못한다. 엄마에게는 남자친구가 생겼고, 아빠 없는 서러움도 뼈저리게 느낀다. 가슴에 슬픔이 찰 때마다 까오지라는 이불을 뒤집어쓴 채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 까오지라의 상상은 마치 끝이 없을 것처럼 이어진다. 점점 더 상사의 세계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는 사이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
러던 어느 날, 까오지라 앞에 초록 외계인 산디가 나타난다. 산디는 까오지라에게 멸망 위기에 처한 1,000년 뒤의 지구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나약하고 겁 많고 울기 잘하는 까오지라는 고민에 싸인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시작될 모험이 아빠를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는 암시를 받는다. 까오지라는 드디어 결심한다. 지구를 지키고, 아빠를 구하자! 초록색 바이올린이 제 스스로 음을 연주한다. 바이올린이 들려준 음을 그대로 따라서 연주하던 까오지라는 실수를 하고, 미래로 가고자 했던 그는 시간을 거슬러 당나라로 날아간다. 자신 앞에 어떠한 위험이 놓여 있는지 모른 체….

양양의 상상 속 세계와 독특한 창작법

양양이 《마법의 바이올린》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1년 설날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은 《해리포터》를 읽고 난 다음부터다. 《해리포터》를 읽고 난 양양은 “나도 이런 글 쓸 수 있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 달 후부터 양양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양은 글씨를 쓰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뿐만 아니라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상상력을 느린 글씨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녹음기였다. 양양은 머리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녹음기에 녹음했고, 후에 이것을 재생해서 들으며 글씨로 옮기는 식으로 글쓰기를 진행했다. 이 방법을 택한 이후로 양양의 상상력은 이전보다 더욱 더 거침없이 내달렸다. 그만큼 글을 쓰는 속도도 빨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의 바이올린》을 완성한다.

양양의 방 벽에는 그림이 한 장이 붙어 있다. 양양의 부모는 처음 그 그림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나중에야 그 그림 속의 세계가 《마법의 바이올린》에 그대로 옮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2003년, 중국 출판계를 강타한 최대의 사건!

2003년 4월, 사스가 휩쓸던 베이징의 서점가에 《마법의 바이올린》이라는 장편소설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이를 주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무심결에 이 책의 만화풍 표지(원서는 만화책처럼 표지를 장식했다)를 넘긴 독자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가 고작 9살에 불과한 어린아이였던 것이다! 이 첫 번째 충격을 뒤로하고, 9살짜리 소년의 글이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서 다음 페이지를 넘긴 독자들은 다시 한 번 강한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거두절미하고 곧바로 사건 속으로 뛰어드는 과감한 서사력, 이후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도록 만드는 집중력은 독자를 소설 속에 푹 빠지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마법의 바이올린》은 독자를 잡아끄는 강한 흡인력과 작가가 9살 소년이라는 호재가 어우러져 독자들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거센 논란과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

세인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마법이 바이올린》은 평단과 언론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24만 자에 달하는 원고 분량을 어떻게 9살 소년이 감당할 수 있었겠느냐는 평단의 의문은 작가인 양양의 아버지가 대필을 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한편 언론은 소년 작가 양양을 연일 화제로 다루었으며, CCTV는 양양과 《마법의 바이올린》을 다룬 미니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다.

이후로 평론과 언론의 관심은 양양이라는 천재소년에게서 《마법의 바이올린》 그 자체에로 쏠리게 된다. 관심의 초점이 ‘장편소설을 써낸 신동’에서 《마법의 바이올린》이 지닌 문학적 가치와 작품성으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베이징대학의 인해평과 같은 저명한 문학박사들은 《마법의 바이올린》이 중국의 신화적 상상력을 복원한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했으며, 양양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일을 해낸 천재소년에서 중국문학을 이끌 ‘신예작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중국 출판사상 최고액인 15만 달러에 미국과 판권계약

《마법의 바이올린》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또 하나의 빅뉴스가 터져 나왔다. 미국 투자회사가 중국 출판사상 최고액인 15만 달러에 《마법의 바이올린》의 판권을 사들인 것이다. 중국의 언론은 이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고, 양양은 일약에 국민 작가 반열에 오른다. 이후로 양양은 전국을 순회하며 사인회를 열었고, 양양의 성공에 고무된 어린 학생들은 장래에 작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게 된다.

《마법의 바이올린》과 양양이 중국 출판계에 일대 사건을 일으킨 지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중국에서 양양과 같은 ‘꼬마 작가’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통에 대한 고집이 강하면서도 유행에 쉽게 휩쓸리는 중국 사람들 사이에 ‘꼬마 작가’는 일종의 기획상품처럼 여기저기서 등장했다. 하지만 양양이 거둔 것과 같은 성공을 누린 사례는 이후로 나타나지 않았다.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양양의 상상력은 도저히 어른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자유분방하다. 《마법의 바이올린》이 출간되었을 당시, 중국의 평단이 이 소설을 두고 논리적인 전개와 개연성을 잃었다고 폄하했는데, 이는 어른의 잣대로 아이의 상상력을 재단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작가인 양양의 아버지가 대신 썼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소설 중간중간에 난데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이 소설의 이야기 전개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엉뚱한 인물들이 후반부에 가면서 서로 긴밀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그 치밀하고 복잡한 구성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판타지의 속도감과 동화의 감성이 절묘하게 조화된 이야기

《마법의 바이올린》이 출간되었을 당시, 중국의 언론은 너나없이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와 이 작품을 비교하여 기사를 게재했다. 이 소설의 작품성이 제대로 평가받기 전에 기사의 제목은 ‘중국의 해리포터’ 일색이었다. 환상적인 마법 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소재의 유사함뿐만 아니라 양양 자신이 《해리포터》를 읽은 것이 창작의 동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밝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법의 바이올린》이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소설의 바탕에 깔려 있는 이데올로기는 리얼리즘이다. 환상의 세계는 힘든 현실에서 탈출하는 도피처가 된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지금 전개되고 있는 사건이 현실인지 상상 속의 세계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질 때가 종종 있다. 소설 속의 인물인 지엔푸스도 여러 번에 걸쳐 까오지라에게 말한다.
“이건 현실이 아닐 수도 있어.”

복잡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극도의 혼란에 빠진 까오지라의 머리는 그만 쾅! 하고 폭발해버렸다. 까오지라의 뒷머리에서 터져나온 파편조각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홍비가 조각들을 주워 담는 모습이 까오지라의 눈에 생생히 들어왔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카터 행성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지구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단다. 방금 폭발한 건 네 상상의 세계야.” ―본문 중에서

아이들 스스로 형상화한 환상의 세계

《마법의 바이올린》을 읽다보면 《해리포터》처럼 흥미진진한 판타지로 전개되다가도 문득문득 심오한 철학적 주제들을 내포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그리고 이미 고전으로 자리 잡은 작품 하나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CCTV는 《마법의 바이올린》이 고전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비상한 철학적 주제와 읽을 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마법의 바이올린》은 결코 가볍게 읽어 넘길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 아니다. 10살 소년의 무절제한 상상력을 이용한 기획상품은 더더욱 아니다. 상상력을 소설로 재구성하는 장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아이들의 날것 그대로인 상상의 세계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어른의 시각으로 재단된 상상, 형식의 틀에 갇힌 상상을 거부한 한 소년의 놀라운 이야기 속으로 이제 뛰어들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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