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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1장. 부부의 연(緣) 나의 인생 삼장론 행복이라는 병 수더분한 여자 식구 요철의 조화 식량 일정의 법칙 나의 첫사랑 ‘운명’ 백수일지 가고 싶지 않은 내 고향 남녀평등이라고 술지게미로부터 문명의 끝자락 또 다른 ‘나’ 이름값 부부의 연(緣) 2장. 제 소생입니다 사랑하는 딸에게 솔로몬의 아가(雅歌)라 사람 사는 집 부부의 행복+알파 가느다란 회초리 하나가 전형적인 여자 우리나라의 개골창 성공한 가문 비료 뿌리는 일 자식 농사 붕어빵 군(群) 구폐가 되어서는 천직(賤職)이 아닌 천직(天職) 제 소생입니다 3장. 잘 늙는 것은 나의 인생 노계 당신은 지금 행복합니까 잘 늙는 것은 1 잘 늙는 것은 2 잘 늙는 것은 3 잘 늙는 것은 4 잘 늙는 것은 5 잘 늙는 것은 6 잘 늙는 것은 7 잘 늙는 것은 8 잘 늙는 것은 9 잘 늙는 것은 10 잘 늙는 것은 11 즐거운 동행 4장. 잘 죽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 잘 죽는 것은 1 잘 죽는 것은 2 잘 죽는 것은 3 잘 죽는 것은 4 잘 죽는 것은 5 잘 죽는 것은 6 잘 죽는 것은 7 잘 죽는 것은 8 잘 죽는 것은 9 잘 죽는 것은 10 5장. 뽕나무와 아크로폴리스 비단길 조감 무식이 일구어 낸 문명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 뽕나무와 아크로폴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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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던 매화가 피자마자 거세게 몰아닥친 때늦은 혹한에 치여 제대로 향기도 못 피우고 냉해로 시들더니 꽃답게 피지도, 지지도 못했었다. 한 해의 시작인 봄 날씨가 예스럽지 않더니 그 다음에 닥친 여름도 폭염에다 폭우로 견디기 힘들었던 날씨였다. 계절이 순리를 잊은 것 같다. 하긴 요즘 순리가 없는 것은 날씨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오는 가을만은 풍성해야 될 터인데.
첫 수필집 ‘백자요강’을 출간한 지도 십여 년이 지났다. 이태 전부터 책 한 권 출간할 때가 안되었느냐고 둘째가 몇 번이나 재촉을 해서 작년부터 마음을 가다듬고, 그동안 몇 군데 문학지에 발표했던 글들을 모으고, 몇 편 더 보태어 때늦게나마 책 한 권을 마련케 되었다. 나는 백수가 되면 여유가 있으니 글을 꽤 많이 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러질 못했다. 핑계 없는 무덤이 있을까마는 백수가 되고 난 다음 해부터 알밤처럼 귀여운 손자 세 놈이 한 살 터울로 태어나는 바람에 내가 그만 행복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놈들이 제법 자라서 학교로, 유치원으로 가게 되자 정신을 차리고 글을 쓰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손자 한 놈이 또 태어나서 나는 다시 늪으로 되게 빠져 버렸다. 뒤늦게 이삼 년을 더 기다리다가 이제야 책을 내게 된 것이다. --- 머리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