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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서울은 어떤 지리적 공간 혹은 추상적 행정구역
이름이 아니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 만큼 비좁은 공간에 꾸역 꾸역 모여든 1100망이 훨씬 넘는 서울사람들이 엄청난 양의 양식을 소비하며, 엄청난 양의 물질적 재화를 만들어 내고, 또 엄청난 양의 오물들과 쓰레기들을 토해낸다. 서울은 거대한 공장 혹은 유기체이다. 서울은 그 무수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일상적, 정치경제적, 사회문화적 체험과 사건의 거대한 덩어리이며, 600여 년을 이어져 온 굴곡진 우리의 역사의 다른 이름이다. -- pp. 머리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