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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탐구: 데즈카 오사무의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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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의 말_평화의 좋은 향기를 찾아서
한국의 친구여러분께
추천사_다시 만나는 ‘만화의 신’: 내일을 생각하며 살아가기(김봉석)
_평화라는 원점: ‘소년’ 데즈카 오사무 그리고 ‘성인’ 데즈카 오사무(노명우)

1부 데즈카 오사무가 떠난 날
  평화의 염원을 담아
  시대를 주시하며 그려낸 장대한 심포니
  목숨을 걸고 생명의 존엄을 그리다

2부 데즈카 오사무의 전후(戰後)
  왜 만화를 읽기 시작했나
  데즈카 오사무의 네 컷 만화
  데즈카 오사무와 전후의 시대
  데즈카 오사무가 본 어린이 문화 50년
 
3부 끝없이 펼쳐지는 창작의 날개
  데즈카 오사무의 상상의 날개
  ‘수염 아저씨’의 시대
  그 목소리가 들려온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데즈카 오사무: 휴머니즘에 대한 상냥함과 엄격함
  데즈카 오사무의 메시지
  20세기에서 21세기로: 데즈카 오사무가 그린 미래상
  데즈카 오사무, 평화의 탐구
 
부록
  생명에 주목하며: 데즈카 오사무
  데즈카 오사무 만화론: 미래와 현실을 향한 목소리
 
후기를 대신하여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이시코 준
만화·영화 평론가. 전 와코(和光)대학 표현학부 교수(시각문화론). 일본의 만화 마니아들은 「우주소년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불새」, 「블랙잭」, 「붓다」 등 일일이 헤아리기 힘든 히트작을 발표한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와 함께 이시코 준의 이름을 떠올린다. 그는 1935년 교토부에서 태어나 만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만주에서 살았다. 1961년 도요(東洋)대학 문학부 졸업 후 1967년 『데즈카 오사무 만화론』을 통해 만화평론가로 데뷔했다. 권위주의에 물든 교육 당국이 ‘악서(惡書)’로 치부하던 만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힘쓰는 한편, 역사 문제에 대한 반성이 담겨있다는 이유로 극우세력의 공격을 받아 슈에이샤가 출간을 주저하던 『맨발의 겐(はだしのゲン)』의 출간·보급에 기여했다(그는 이 사건으로 지금까지 극우파들에게 ‘매국평론가’로 매도당하고 있다).
1979년 『일본만화사』를 출간한 1세대 만화평론가로 만화사 정리를 처음으로 시도했으며, 1992년 데즈카 오사무와 공저로 『데즈카 오사무, 만화의 오의(奧義)』를 펴내기도 했다. 그밖에 『만화시인(漫?詩人) 데즈카 오사무』, 『데즈카 오사무: 미래에서 온 메신저』, 『우리들의 전쟁』, 『중국 영화의 스타들』, 『우리가 만난 전쟁』 등 다수의 저서로 세대를 초월한 독자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평생의 작업인 ‘데즈카 오사무 만화론’의 결정판인 『평화의 탐구: 데즈카 오사무의 원점』은 일본의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평화헌법 관련 내용으로 일본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일부가 게재되었다.
최근에는 아베 정권의 ‘전쟁하는 나라 만들기’에 반대하는 문화계 내 흐름을 주도하며 반전평화론에 자신의 만화론을 결합시킨 『만화는 전쟁을 잊지 않는다』(2016)를 펴내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역자 : 홍상현(洪相鉉)
신일본출판사가 발행하는 경제월간지 〈게이자이〉의 저널리스트. 일본저널리스트회의(JCJ) 회원. 도쿄대학 이미지인류학연구실(IAL) 네트워크 멤버. 한양대학교에서 정치학(정치외교학 석사)을,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영상예술학 석사)을 공부하고 도쿄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국제관계와 언론보도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했다. 광고회사와 언론사 생활을 거쳐 2007년부터 다양한 방송 다큐멘터리의 해외 취재(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와 번역(영어, 일본어)을 담당했다.
프로듀서를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포 디 아일랜더스(For The Islanders)〉가 제주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되었으며, 최근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스페셜 파노라마 프로그래밍에 관여해 나라국제영화제 초청작인 무카이 케이타(向井啓太) 감독의 〈초콜릿 케이크와 호류지〉를 번역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 치바(千葉)현에서 살며 『새로운 약진의 시대를 지향하며』, 『우리 아이들이 굶고 있어요』, 『망국의 경제, 일본의 재계와 미국』, 『마르크스는 처음입니다만』, 『노 헤이트 스피치』, 『후쿠시마에 산다』, 『블랙기업을 쏴라』 등 신일본출판사의 논쟁적인 책들을 한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66g | 148*210*20mm
ISBN13
9788962171822

출판사 리뷰

시대를 앞서 만화로 그려낸 장대한 심포니

데즈카 오사무는 자신의 만화에 어떤 메시지를 담으려 했을까. 1989년 2월 9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데즈카 오사무는 40년에 걸친 자신의 만화가 생활을 정리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시종일관 내가 만화에 담아내려고 하는 것은 ‘생명을 소중히 하자!’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을 ‘자연의 보호’,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찬가’, ‘과학문명에 대한 회의’, ‘전쟁 반대’ 등의 테마로 변형시켜 어떤 작품에서든 호소할 생각입니다.”
“생명이 없는 곳에 미래는 없다.” 그가 스스로 밝혔듯이 생명을 소중히 하자는 바람은 그의 모든 작품에 일관되게 나타난다. 「블랙잭」에서는 의사가 어떻게 사람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메스’를 사용했고, ‘자연의 보호’라는 메시지는 「밀림의 왕자 레오」처럼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통해 전했다. 또 「우주소년 아톰」 등 SF만화로 불리는 그의 작품은 과학문명의 지나친 발달에서 비롯된 인간의 오만과 자연과 생명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생명을 소홀히 다룸으로써 수많은 죽음을 초래하는 것이 전쟁이다. 데즈카의 만화 중 「불새」로부터 「종이요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생명의 존엄을 역설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다.
데즈카 오사무는 어째서 이런 메시지를 자신의 만화에 그토록 진지하게 담아냈을까. 이에 대해 그는 “나는 소년 시절 큰 전쟁을 체험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와 존엄함을 여러분께 호소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삶의 고통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부디 파악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데즈카 오사무가 또 하나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은 그가 ‘미래인’이라고 부른 아이들이다. 우주공간에서 푸르게 빛나는 물의 혹성, 아름다운 지구의 미래라는 의미에서 아이들을 그렇게 불렀는데, 데즈카가 이 미래인들에게 만화를 통해 전하려했던 메시지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 관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데즈카 오사무가 만화를 통해 그려낸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선, 미래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계급을 확인시켜줌으로써 독점자본으로 대표되는 자산계급의 탐욕스러운 착취와 침략행위로 인해 인류에게 위기와 비극이 초래될 것임을 경고한다. 「로크의 모험기」가 대표적이다.
다음은, ‘부정의(不正義)의 전쟁을 획책하는 존재’에 대한 경고와 이에 맞선 투쟁을 묘사했다. 그 전형적인 작품이 「빅X」다.

추천평

데즈카가 직접 했던 말이 있다. “만화에서는 어떤 통렬하고 자극적인 문제를 호소하든 상관없지만, 기본적 인권만은 결코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니 전쟁과 재해의 희생자를 조롱하는 일, 특정한 직업을 멸시하는 일, 특정 민족, 국민 그리고 대중을 바보 취급하는 일. 이 세 가지만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만화를 그리든 간에 반드시 지켜주었으면 한다.” 이것은 단지 만화만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마땅히 지켜야할 삶의 태도다. 그런 점에서 데즈카의 만화는 평화를 갈구하는 인간이 잔혹한 세계에서 어떻게 싸워나가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데즈카 오사무는 ‘만화의 신’이다. 단순한 치사가 아니다. 그가 죽었을 때 나왔다는 ‘데즈카 선생은 외계인이다. 어딘가 우주 저편에서 지구로 와서 사명을 다하고 돌아간 것’이라는 말에 적극 동감한다.
-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

유년 시절, 나는 데즈카 오사무를 모른 채 「우주소년 아톰」을 좋아했다. 이제 성인이 된 나는 성인 데즈카 오사무가 1970년대에 어린아이였던 내게 보낸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다. 이제는 아톰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톰은 성인 데즈카 오사무가 ‘미래인’이어야 하는 어린아이들에게 보낸 ‘병 속의 편지’가 아니었을까? 그 편지엔 아마도 그가 1951년 만화 『다가올 세계』에서 언급한 이런 내용이 적혀 있을 것이다.
‘평화다, 평화야! 지구에서 전쟁이 사라졌어!’
노명우 (사회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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