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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글 서문 제1부 노동시간, 가족시간, 여가시간을 둘러싼 변화 제1장 노동의 과잉인가, 여가의 증대인가? 제2장 가족의 관점에서 본 노동시간 제2부 일과 가족생활의 통합 제3장 미국인들은 과잉노동한다고 느끼는가? 제4장 일은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침범하는가? 제5장 직장구조와 문화 제3부 노동, 가족, 사회정책 제6장 비교 국가 관점에서 본 미국 노동자의 현실 제7장 분열된 시간 사이에 다리 놓기 제8장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부록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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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족의 현재 상태와 미래 전망을 다루는 논쟁의 한 가운데에 바로 이러한 질문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논쟁에서 핵심은 시간이다. 돈과 마찬가지로 시간이란 어떻게 할당하고 어떻게 사용할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하는 유용한 자원이다. 그러나 돈과는 다르게 시간은 총량을 늘릴 수가 없다. 하루는 24시간, 1주일은 7일, 1년은 52주일뿐이다. 시간 압박을 느낀다고 해서 시간을 늘릴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과 가족의 변화를 이해하는 출발점을 시간으로 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p.18
노동자들은 관대한 가족 친화 정책과 승진 기회 간의 거래를 잘 알고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직장의 가족 친화 정책이 의미심장한 단서들을 수반하는 것에 불안해한다. 결과적으로 노동자들은 가족 관계와 경력 쌓기 사이에서 하나만을 선택하도록 강요받는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인식은 널리 퍼져 있다.---p. 25 현대 미국사회에 ‘시간의 족쇄’가 출현했다는 점은 확실하다. 그런데 이는 개인의 노동시간이 연장된 만큼이나 가족생활의 성격이 달라지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들은 늘 시간 족쇄에 직면해왔다. 지난 30년 동안 일어난 주된 변화는 이러한 가족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수가 현저하게 증가했다는 것이다.---p. 71 노동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들과 제약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만, 노동자들이 지향하는 열망은 상당히 유사하다. 성별, 계급, 가족 상황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일과 가족이 조화롭게 꾸려나가야 할 중요한 삶의 과제라는 점에 동의한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과잉노동하든 그렇지 않든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제적 보상도 충분하면서 개인에게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개인을 지배하지는 않는 직업을 원한다. 일과 그 이외의 삶 사이에서 합리적으로 균형을 잡고자 하는 열망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열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자원이나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p. 123 일, 가족 갈등 문제가 제도 속에 뿌리박혀 있기 때문에 그 해결책 역시 제도 변화에 달려 있다. 헌신적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부모 노릇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부모들 그리고 부모가 되려는 사람들이 속한 직장 조직과 기회 구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개인적 딜레마의 사회적 근원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자신이 만들지도 않았고 통제할 수도 없는 조건을 이유로 평범한 여성과 남성이 비난받는 일은 계속된다. 이와 달리 사회제도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사회정책이 중요하면서도 뒤얽혀 있는 두 가지 원칙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첫째, 여성에게는 진정으로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둘째, 부모인 노동자에게는 성별에 관계없이 불이익이 뒤따르지 않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p. 176 정의와 공평의 원칙은 성별과 부모 지위를 이유로 노동자들을 분리해내는 불평등을 치료할 만한 충분한 근거이다. 그러나 노동과 부모 노릇을 통합하려는 동등한 기회 보장은 본질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며 새로운 세대를 위한 복리 및 공공선을 실천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가족 구성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자녀는 점점 더 어머니의 소득에 의존하게 된다. 그렇기에 더더욱 아버지와 어머니뿐 아니라 기타 다른 사람을 포함하는 폭넓은 돌봄 제공자의 조직망을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 임금노동자로서의 여성에게뿐만 아니라 돌봄 제공자로서의 남성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효율적이고 공정한 사회 정책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이다. ---p. 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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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족쇄’에 매인 현대인!
일과 가족(개인 생활)은 양립할 수 있을까? 노동시간 개념화의 이론과 돌파구를 제시하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과잉노동하든 그렇지 않든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제적 보상도 충분하면서 개인에게 만족감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개인을 지배하지는 않는 직업을 원한다. 일과 그 이외의 삶 사이에서 합리적으로 균형을 잡고자 하는 열망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열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자원이나 능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본문 중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일과 가족생활 사이에서 시간 압박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시간의 이러한 속성이 일과 가족의 변화를 둘러싼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임을 강조한다. 일과 가족 돌봄, 개인생활의 조화를 추구하려는 학문적·정책적 관심이 현실의 다양한 삶을 어떻게 역동적으로 고려해야 하는지, 정책 개혁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관점을 견지해야 하는지에 관해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90년대 중반 서구의 ‘가족 친화 제도’가 소개된 이래 한국 사회에서 일과 가족 돌봄, 개인 생활 등을 어떻게 조화롭게 유지할 것인지의 문제는 학문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학적 변화가 ‘국가 위기’ 담론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른바 ‘일,가족 양립’ 역시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논의된다. 그렇다면 야근이나 주말 근무, 또는 집에 일거리를 가져가는 등 장시간 노동이 증가하는 사회에서 일과 가족생활의 조화, 일과 자기돌봄(self-care)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고려되어야 하는가? 일과 가족, 여가의 조화로운 영위를 향한 관심은 어떤 관점을 견지해야 하는가? 일과 가족을 둘러싼 변화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이슈에서 핵심은 ‘시간’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일과 가족생활 사이에서 시간 압박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시간의 이러한 속성이 일과 가족의 변화를 둘러싼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임을 강조한다. 성찰 없이 쏟아지는 제도와 정책의 홍수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현실적인 필요에 쫓겨 성급하게 정책을 만들어내기에 앞서 노동 유연화를 확대하고자 하는 정책이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의 일,가족 갈등 경험에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일-가족 문제 역시 그 근본적인 이유를 탐구하고 이를 현실 정책에 반영시켜야만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