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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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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숙
문학세계사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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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세계 여행 준비 이야기
프롤로그
짧은 여행의 추억
나도 혼자 떠나기 두려웠다
내가 세계 여행을 하는 동안 딸과 아들은 어떻게 하지?
여행 계획 세우기
여자 혼자 여행 다니는 것이 무서워서…
비자! 비자! 비자!
여행 준비 끝!
내 사랑 노트북
조심하자, 사기꾼! 다시 보자, 내 여권!
난 영어를 거의 못했다
여행 중 다음 여행지를 고르는 노하우

2. 아시아·유럽 여행
중국 가는 곳마다 문화유산
태국 배낭여행자들의 허브
인도 분리 독립으로 인한 내전의 나라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이후 노천탕에 몸을 녹이다
파키스탄 과일나무와 친정한 복만씨
유럽 프랑스·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
러시아 세계 최고의 미라 기술을 만나다
우크라이나 기차에서도 뇌물을 바쳐야 한다
헝가리 출입국의 어리버리 직원
루마니아 유스호스텔은 루마니아가 제일 좋다!
체코 ‘프라하의 연인’ 역시 멋지다
오스트리아 유럽에서 샤워하는 법
스위스 산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의 맛
이탈리아 유레일패스로 배 타기
그리스 짧은 영어 탓에 소설가가 되다

3. 중동·아프리카·아메리카 여행
이란 나보다 젊은 할아버지와 히잡의 나라
아랍에미리트 한국은 무비자예요!
오만 모래바람을 실컷 맞다
예멘 9명 아이의 아빠, 그의 어깨가 무거운 나라
이집트 공짜라는 거짓말과 고마운 낙타 사이에서
이스라엘 슬픈 풍경을 지닌 ‘세계의 화약고’
에티오피아 시미엔 산의 총잡이 총각
케냐 소와 사람이 함께 타고 달리는 뇌물 트럭
나미비아 낯선 사람과 동물과 열흘 간의 캠핑 생활
페루 새들의 세상, 바예스타스
볼리비아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호수인가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길을 잃다
아르헨티나 빙하가 갈라지는 소리, 파랗고 투명한 물
브라질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황금의 나라
멕시코 멕시코 독립기념일은 축제다!
에콰도르 진짜 적도와 가짜 적도의 차이
갈라파고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생물들을 만나다
콜롬비아 길을 물어보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친절한 사람들
미국 조건 없이 베푸는 삶, 자원봉사

4. 세계 여행 후의 이야기
내가 제일 살고 싶은 곳
그곳을 갔어야 했는데 놓쳤네!
잊히지 않는 사람들 이야기
얘들아, 여기 한번 꼭 가봐!
세상의 아이들
내게 다시 세계 여행을 할 기회가 온다면
세계 일주 소요 경비 내역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0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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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91.5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17쪽 ?
ISBN13
9788970758572

출판사 리뷰

여상을 졸업하고 30년 동안 생활고와 자녀 교육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살면서도 놓지 않았던 세계 일주 여행의 꿈. 저자 오현숙은 자신의 꿈을 현실로 바꿔 놓았다.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키워왔던 아이들이며, 생계를 위해 꾸려오던 조그만 공장도 정리한 채 세계 여행의 길에 올랐던 것이다. 여행 경비를 위해 살던 집도 월세로 내놓았다. 아들은 군대에 보내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본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는 딸아이도 뒤로 하고 중국으로 떠났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오현숙도 혼자만의 여행은 두려웠다. 여행 경험이라고는 짧게 다녀온 4번의 여행이 전부였고 영어라고는 땡큐, 하우아유, 마이네임이즈~ 정도의 수준이었다.

“난 영어를 거의 못했다.”

내가 제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단어는 ‘땡큐’가 유일했다. 상고를 졸업한 지 30년, 그 동안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었다. 여행을 하려고 결심했을 때 언어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히 가장 크게 다가왔다. 영어 공부를 해볼까 하고 구민회관에서 하는 강좌를 들어보기도 했는데, 강의 시간이 끝나면 배운 내용이 하얗게 잊혀져버려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었다. 두 달을 다녀봤는데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다. 결국에는 ‘그래 닥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영어 공부를 포기했다.

말을 하면 자동으로 번역되어 나오는 기계 하나만 있으면 언어 소통쯤 무슨 걱정이 되겠는가? 이런 번역기가 곧 나올 예정이라니, 앞으로 여행을 할 사람들은 준비해서 나가면 좋을 듯하다. 나는 궁여지책으로 휴대폰에 들어 있는 영어사전을 사용하기로 했다. 요즘 휴대폰 참 좋아졌다.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까지 상황에 따른 자주 쓰는 표현들이 모두 들어 있고, 그것들을 음성으로 들려주기도 하니 말이다. 발음을 못할 것 같은 문장은 휴대폰으로 들려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외국인을 앞에 놓고 보니 휴대폰을 꺼내 문장을 찾아서 들려줄 시간이 없었다. 중국에서는 말이 안 통해서 휴대폰을 꺼내 보여 줬더니 막상 그들이 자기 나라의 글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버스를 기다리거나 남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휴대폰의 단어들을 익히곤 했다. 낯선 나라의 숙소에서 나처럼 장기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을 아는 순간 많은 질문이 쏟아진다. 이렇게 하루 이틀이 쌓이고 쌓이니, 상대는 답답해했지만 점차 빈약하고 엉터리인 영어로도 대화가 되었다. 특히 유머러스한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땐 재미도 있었다. 몸짓 반 언어 반으로 이루어지는 대화지만, 그 의미를 알아들으면 서로 웃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영어를 못 하는 건 굉장한 핸디캡이었다. 단어라도 많이 기억하고 있으면 좀 나을 터인데, 못 알아들으면 왠지 나만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휴대폰에서 영어 단어를 찾아봐도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는 걸 어찌 하라고. ‘키친’을 ‘치킨’으로 말했다가 창피를 당하기도 했다. (본문 중에서)

따로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육로로 이동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나라가 위험하지 않다면 그곳이 그녀의 다음 여행지였다. 그렇게 바티칸시티를 포함해서 50개국을 1년 7개월 동안 여행했다. 여행 관련 정보는 인터넷을 가장 많이 활용했고, 책과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했다. 하지만 그녀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였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했으며 개미처럼 허리를 졸라매며 아끼고 또 아꼈다.

이집트는 바가지 가격으로 유명했다. 일단 이집트 상인들은 모두 바가지를 씌운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물 한 병 가격도 한 집 건너 다른 곳이 이집트였다. 내가 샌드위치 가게에서 기다릴 때 누군가 내 배낭에서 휴대폰을 훔쳐갔다. 휴대폰은 영어단어 찾을 때도 필요하고, 시간도 봐야 하고 알람으로도 써야 해서 내겐 너무나도 중요한 물품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것을 중국에서 잃어버리고 이곳 이집트에서 또 잃어버린 것이었다. 맥이 빠졌다. 다합에서 나흘간 매일 스노우쿨링을 했더니 감기가 걸린 탓에 몸이 무척 피로해서 국경까지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탈 때 10분 정도밖에 안 걸리니 5파운드만 내겠다고 흥정을 했는데, 도착하고 나니 10파운드를 내라는 택시기사의 말에 기가 막혔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확! 성질을 내며 눈을 부라렸더니 간이 콩알만 해진 택시기사가 놀라서 몸을 뒤로 젖힌다. 가방을 둘러메고 약속한 5파운드를 주고 내렸다. “내가 누군 줄 알아? 대한민국 아줌마야! 더 이상 바가지 상술 못 봐줘!” (본문 중에서)

남미의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을 들어가니 온통 하얀 나라였다. 하늘과 땅의 구분조차 하기 힘든 끝없이 하얗게 펼쳐진 소금 위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은 다른 세상이었다. 노을이 희미해지면서 나타난 별들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 멋지다!

일행인 5명의 악동들도 다양한 포즈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 갑자기 두 녀석이 옷을 벗었다. 난 ‘소금으로 맨몸 마사지를 하려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바라봤는데 웬걸 팬티마저 벗었다. 발가벗고 중요 부위에 양말을 걸곤 소금 위로 올라가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행동해서 나도 민망해하지 않고 4컷을 연달아 찍었다. 정말 세계는 다양한 사고방식이 존재하는 듯했다. 한국 정서로는 도저히 생각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후 이 악동들에게 시시때때로 한국에 돌아가면 너희들의 누드를 인터넷에 올릴 거라고 약을 올렸다. 그때도 지금도 묻고 싶다. “그때 너희들, 왜 누드로 사진 찍을 생각을 했니? 이 아줌마는 그게 참 궁금했단다.” (본문 중에서)
2. 세계 여행 초보자를 위한 생생한 정보

오현숙의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에는 아줌마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낸 생생한 여행 정보로 가득하다. 누구나 여행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세계 일주 여행에 대한 꿈을 갖고 있지만 그 꿈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는 여건도 안 되고 돈도 없다는 핑계로 떠나기를 주저하는 대다수 초보 여행자들에게 출국 전 준비에서부터 의사 소통, 경비 절약, 쇼핑가이드까지 세계 여행의 살아 있는 정보서로 모자람이 없다.

작가 오현숙은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여행을 마치고 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밤, 우리나라에 돌아온 그녀는 가장 먼저 군에 있는 아들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파주 가까이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이 오기 무섭게 아들의 군부대부터 방문했다. 그녀의 아들은 예상치 못한 엄마의 방문에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중대장에게 외출 전화보고를 하던 아들이 전화를 바꾸어줘 중대장과 통화를 했는데, 그 동안 그녀가 아들에게 보냈던 엽서를 다 읽었다고 했다. 자신도 결혼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나면 세계 여행을 가리라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그간의 여행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도 그녀와 같은 여행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의 여행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출간하기까지 이르렀다.

이 책은 그녀가 전부 몸으로 겪고 생각했던 내용들이다. 오현숙은 여행지에서 인터넷 포털 다음(Daum)에 자신의 카페를 만들어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 올렸다.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는 그녀가 쓰고 정리했던 방대한 자료의 일부이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각국의 문화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전달을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또한 세계 일주 여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생한 여행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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