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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아이덴티티와 국경을 초월한 역사 인식 / 부핑
1. 유럽과 동아시아 지역의 아이덴티티 및 ‘동아시아 공동체’ 2. 국경을 초월하여 역사 인식을 수립하기 위한 노력 3. 역사 문제 대화의 상이한 측면 4. 국경을 초월한 역사 인식 역사 이해의 단위 / 우미차 ―1930년 우서사건의 기억과 해석― 1. 머리말 2. 우서사건이란? 3. 우서사건을 되돌아보는 연구 4. 최근에 되살아나는 우서사건에 대한 기억 5. 맺음말 근대 한국 동아시아 인식의 기원과 형성 / 최덕수 1. 머리말 2. 소중화론적 동아시아 인식 3. 왜양분별론적 세계 인식 4. 만국공법적 세계 인식 5. 맺음말 근대 중·일(中·日)의 상이한 역사적 경험이 동아시아 지역 공동체 인식에 미친 영향/ 양윈샹 1. 머리말 2. 아이덴티티와 동아시아 지역 공동체 인식 3. 근대 이래 중·일 양국의 상이한 역사적 경험으로 인한 동아시아 분열의 심화 4. 냉전 종식 전후 동아시아 지역의 재통합 중국의 동아시아 의식과 동아시아 서술 / 쉬슈리 내용개요 1. 중국의 동아시아 의식 2. 동아시아 서술 정립의 합리성과 그 존재 문제 러일전쟁과 내셔널 히스토리 / 나타무라 마사노리 1. 머리말 2. 『언덕 위의 구름』은 무엇인가? 3. 메이지유신과 자유민권운동 4. 청일전쟁 5. 러일전쟁 6. 개전외교 7. 여론의 구조 8. 상호 이미지 9. 맺음말 한국전쟁의 기억과 냉전, 또는 탈냉전 / 정근식 ―전쟁사진과 기념관― 1. 60주년의 전쟁기억 2. 전쟁사진과 기억의 정치 3. 사진집과 시각의 변화 1) ‘우리가 본’ 한국전쟁 2) ‘그들이 본’ 한국전쟁 3)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시도 4. 전쟁기념관에서의 사진 활용 5. 전쟁기억의 성찰을 위하여 대만에서의 간디 / 천웨이즈 ―1920년대 대만 반식민지운동의 국제주의 계기― 1. 머리말 2. 1924년 대만 치안경찰법사건 재판의 에피소드 3. 약소민족론의 공간과 시간 4. 민족해방에서 사회변혁으로의 가능성 5. 맺음말 대만 정체성을 보는 동아시아적 시각 / 백지운 ―『대만사회연구』의 ‘분단체제초극’ 토론에 대한 비판적 읽기― 1. 양안 문제에 대한 접근법 2. 동아시아의 소환: 고아의식의 극봅 3. 분단―양안 체제 극복의 주체는 누구인가 1) 민족, 포스트국족, ‘중국인’ 2) 양안문제의 딜레마를 넘어 4. 양안―분단 체제 극복과 동아시아 19세기 하코다테 외국인 거류지와 화상 / 오가와 마사키 ―하코다테 화교에서 홋카이도 화교로― 1. 머리말 2. 하코다테 화교 3. 홋카이도 화교 4. 맺음말 월경하는 사람들의 역사경험(1945~1948년) / 고바야시 소메이 ―미군 점령하 일본/남한의 이동 역학과 구조― 1. 머리말 2. 고향으로의 귀환 1) 고향을 향한 재일조선인 2) 남한의 귀환지원 3) 악화된 남한경제와 귀환 후의 생활고 3. 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밀항 1) 감시받은 불법 이동 2) 재조 일본인의 귀환과 재산 반출 3) 조선인의 재도일 4. 일본 사회로부터의 추방을 의미하는 송환 1) 송환 촉진책의 강구 2) 송환의 실시 3) 송환에 저항하는 재일 조선인 5 맺음말 동순태문서를 통해 본 근대전환기 조선 화상의 타자 인식 / 강진아 1. 머리말 2. 한말 화교의 진출과 동순태호 3. 동향의식과 국민의식의 경계 4. 정치와 치부 사이 5.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이중의 시선 6. 맺음말 '만주‘의 중국화 / 우에다 다카코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 봉천지역 아이덴티티의 형성 1. 머리말 2. 봉천의 지역사회 3. 상회의 변천과 봉천 지역사회(혼란기: 1905~1911년) 4. 상회의 변천과 봉천 지역사회(안정기: 1911~1924년) 5. 상회의 변천과 봉천 지역사회(변동기: 1924~1931년) 6.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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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패전/조선 해방으로부터 몇 년 사이에 나타난 조선인의 이동은 귀환, 밀항, 송환의 각 국면에서 작용한 중층적인 힘에 의해 발생하고 있었다. 이 글에서 언급한 바에 대하여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일본 패전 직후 다수의 조선인이 고향으로의 귀환을 서둘러 일본 각지의 항구에 쇄도하였다. GHQ/SCAP나 일본 정부, 조련, 미디어 등은 조선인의 귀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그러나 남한 사회의 정치?경제적 혼란 상황이 재일 조선인들에게 전해지면서 그들은 귀환을 주저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귀환 희망자가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그런 가운데 생계가 곤란해 밀항이나 밀수에 손을 대는 자들이 급증하였다. 미군은 사람이나 물건의 월경적 이동을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엄격하게 단속하였다. 당시에는 조선인이나 일본인 모두 불법행위에 관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인의 불법행위만이 일본 사회에서 클로즈업되었다. 일본 정부는 재일 조선인의 귀환을 강하게 바라고 있었다. 귀환 희망자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하여 일본 정부는 재일 조선인을 내몰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첫 번째 방법은 조선인에 대해 직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내무성이나 경찰, GHQ/SCAP의 협조 속에 시정촌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조선인을 감시하고 귀환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조선인에 대해 압력이 귀환을 촉진시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재일 조선인을 내몰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당시 재일 조선인의 불법행위는 『아사히 신문』 등 주요 언론을 통하여 크게 전파되었다. 거기에는 이전의 ‘불령선인’이라는 이미지가 겹쳐졌다. 많은 일본인들은 재일 조선인이 사회의 안녕질서를 교란시키는 존재라고 여겨 그들이 추방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재일 조선인을 추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궁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재일 조선인의 귀환 희망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세 번째 방법으로 나온 것이 재일 조선인을 ‘외국인’으로 간주하는 것이었다. GHQ/SCAP나 일본 정부는 재일 조선인이 일본 국적자라는 원칙을 갖고는 있었지만 1946년에 시행된 외국인 등록령에 의해 그들을 ‘외국인’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그것은 GHQ/SCAP와 일본 정부가 ‘외국인’인 그들로부터 일본에서의 거주권을 박탈하는 권한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하였다. 이로써 재일 조선인을 강제로 추방하는 수단을 의미했던 송환이 법적으로 확립되었다. 조선인의 경계를 넘은 이동은 남한 사회의 정치?경제적 혼란 상황뿐 아니라 GHQ/SCAP나 일본 정부, 지방자치체에 의한 행정적인 권력, 정치가나 미디어에 의해 조성된 일본 사회의 조선인에 대한 폭력적 담론 등에 의해 야기되었다. 이러한 권력관계 속에서 형성된 조선인의 이동은 식민지 시기와 마찬가지로 미군 점령하에서도 그들의 생활세계가 국가적 틀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월경적인 공간영역에 배치되어 있었음을 부각시킨다. 현재도 한반도에 뿌리를 둔 사람들에 의한 월경적인 이동이 계속되고 있다. 그들이 살았던 세계가 글로벌한 공간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자명해졌다. 그렇다면 이 글에서 밝혀진 이동의 역학은 그 이후의 시대 이동과 어떤 관계를 구축했을까? 필자는 21세기 전후부터 형성된 세계 차원의 사람들의 월경에 주목하며, 전후 동아시아에서 계속된, 한반도에 뿌리를 둔 사람들의 이동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그려 내고, 그 의미와 구조를 밝히는 작업을 앞으로의 과제로 삼아 연구해 나가겠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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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하였다. 제1부는 동아시아의 아이덴티티 인식과 역사인식, 제2부는 동아시아 아이덴티티의 형성과 변동, 제3부는 동아시아의 ‘경계넘기’와 아이덴티티 이다. 제1부에는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장인 부핑교수의 ‘동아시아의 아이덴티티와 국경을 초월한 역사인식’이라는 글을 비롯하여, 한국과 중국학자 5명의 글을 실었다. 특히 부핑 교수는 자국사를 뛰어넘고 공동의 동아시아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학자가 서로 다른 역사 기억을 종합하여 그 가운데 관련성을 찾아 공통점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국가를 초월하여 역사를 인식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제2부에서 서울대의 정근식 교수는 한국전쟁의 기억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살펴보기 위하여, 한국전쟁을 다룬 사진집과, 전쟁기념관을 살펴보았다. 그 밖에도 일본의 나카무라 마사노리 교수는 일본의 내셔널 히스토리의 형성에 관하여 고찰하였다. 그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사이에 일본의 내셔널 히스토리가 완성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동아시아에서의 인적교류나 이동에 관한 논문들을 실었다. 경북대 강진아 교수는 근대 전환기의 朝鮮華商타자 인식에 관하여 국가의식보다는 상업디아스포라로서 다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산을 유지하는 것에 무엇보다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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