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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이 공간에 머문 바람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었고, 히말라야가 어떻게 작은 인간들을 되품는지 보고 싶었다. 무심히 생명을 틔우고 또 무심히 생명을 거둬가는 히말라야의 눈(雪), 물(水)을 보고 싶었다. 이곳에 머문 바람의 소리를 보고 싶었고, 히말라야가 된 바람 같은 인간들의 눈을 보고 싶었다.
그렇다… 다른 어리석은 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또 감히, 오만하게도, 거친 숨을 헐떡이며, 이 바람이 나의 숨 또한 무심히 거두어갈 수 있으리라 싶던 그곳에서, 기계로 바람을 만든다는 곳, 히말라야를 정복하겠다고 오만하게 외치는 이곳으로 담아 오고 싶었다, 마지막 남은 ‘오래된 미래’ 히말라야를. -작가의 말에서 * 이곳을 지배하는 것은 영원한 미래의 시간 깨달음의 시간 깨어남의 시간 예언의 시간 끝없이 지배하는 권태의 시간 눈 덮인 산에서 적막한 숨소리가 들린다. 나를 품어줄 것 같은 숨소리가 들려온다. * 한 소녀의 자취를 따라간다. 내가 기억하는 바람에서 무심한 적막 속에서 바람에 감싸인 당신의 머리카락이 살아 움직인다. 당신이 왔던 바로 그 곳에서 * 별이 덧없이 흘러들어 눈 사이에 묻히는 아름다운 밤 풍경 숨 쉬는 자의 고통 밤마저 하얀 이곳에서 나는 너를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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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는 눈이다, 바람이다, 볕이다, 흙이다, 그늘이다, 삶이다
미디어 포토그래퍼 김영실(JIO)의 첫 사진집 출간! 기계가 바람을 만들고 물을 끌어올리고 공간의 온도조차 조절하는 문명에서 온 젊은 사진작가 김영실(JIO)이 눈과 바람의 고향이자 태고의 공간 히말라야와 히말라야가 품은 사람들의 일상을 투명하게 담아낸 사진집 《히말라야, 바람을 닮다 바람을 담다》를 출간했다. 사진집 《히말라야, 바람을 닮다 바람을 담다》에는 작가가 2009년 전수일 감독의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의 사진작가(스틸 및 포스터)로 참여하여 한 달간 히말라야에 머물면서, 히말라야가 품고 있는 삶과 죽음, 그 경계에서 일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희망을 거칠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주옥같은 100여 점의 사진과 그녀가 직접 쓴 진솔하면서도 아름다운 산문이 함께 실려 있다. 광활한 히말라야에 쏟아지는 빛과 음영, 그리고 원주민의 건강하고 당당한 삶의 모습, 맑고 순수한 여인과 아이의 눈빛, 이들을 찾아간 이방인의 정서가 가식 없이 겸손하게 담겨져 있다. 히말라야의 투명한 바람과 그 바람을 닮은 사람들… 《히말라야, 바람을 닮다 바람을 담다》는 단순히 히말라야의 이국적인 풍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히말라야 그 자체인 바람과 빛을 통해 순수하다 못해 강렬하기까지 한 원주민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무심히 생명을 틔우고, 또 무심히 생명을 걷어가는 히말라야의 눈(雪), 물(水)을 보고 싶었다. 이곳에 머문 바람의 소리를 보고 싶었고, 히말라야가 된 바람 같은 인간들의 눈을 보고 싶었다.’는 김영실 작가의 글처럼 태고의 공간인 ‘히말라야’의 투명한 바람과 그 바람을 닮은 사람들을 그녀의 프레임 안에 고스란히 담아낸 사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희망을 품게 한다. ‘외롭고 고단한 영혼이 광대한 자연 속에서 정화되어가는 과정을 김영실의 작품 속에서 접해보시기 바랍니다.’라는 영화감독 전수일의 추천사처럼 사진집 《히말라야, 바람을 닮다 바람을 담다》를 통해 히말라야의 건조하지만 따스한 바람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난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사진 찍히는 걸 싫어한다. 정말… 유난히… 어색하다… 단지 그 이유다. 그런데… 엄청 많이 찍혔다. 사진을. 그것도 히말라야에서. 솔직히 짜증도 났고 밉기도 했다. 김영실이. 그 눈웃음에 넘어갔다. 그 어눌한 말투에 넘어갔다. 그 진지함에 넘어갔다. 그 열정에 넘어갔다. 그 순수함에 넘어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온 세상을 품어내고야 마는 그 외로운 눈빛에 넘어갔다. _영화배우 최민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