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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의 근대사
온돌을 둘러싼 조선인의 삶과 역사 양장
권석영
일조각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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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기에 앞서
온돌관의 모순|온돌의 역사|공백으로 남은 온돌의 근대사|온돌을 둘러싼 ‘제국주의 경험’

제1장 조선의 명물 민둥산과 온돌
들어가며|외국인의 기록에 나타난 민둥산|온돌은 산림황폐의 주범인가?|산림황폐의 복합적인 요인|17세기 이후의 전 온돌화와 산림황폐와의 관계|근대 일본과의 관계 속에서 보는 산림황폐―청일전쟁에서 러일전쟁까지|나오며

제2장 온돌의 영광과 오욕―근대적인 인식 틀
들어가며|서양인의 눈에 비친 온돌|한일합방 이전 일본인들의 온돌관|재조선 일본인의 온돌 채택|일본인의 온돌 사용양상|조선인의 온돌관|조선인의 온돌생활에 일어난 변화|나오며

제3장 조선총독부의 산림정책과 땔감문제
들어가며|합리적인 분석의 시선|산림정책의 폭력성과 구제책―국유삼림보호명령제도|“심어라, 베지 마라!”|민유림지도방침의 개정과 농용임지 설영|목숨을 건 도벌―온돌의 경제성 상실|나오며

제4장 온돌생활의 수난―근대성의 논리와 생활자적 논리
들어가며|찬밥 장려|침구문화 개선|생사 장려―소죽을 금하라!|분구개량―땔감 4퍼센트를 절약하라!|식민지 권력과 조선 신문의 친화성―합리성에 대한 신봉|나오며

제5장 대체연료와 온돌의 변화
들어가며|연료의 이모저모|‘왕겨’라는 연료의 발견|연탄의 등장―온돌생활의 혁명|나오며

제6장 바다를 건넌 온돌
들어가며|일본에서 실시한 시험적 도입|온돌을 도입하라!|전시의 북방문화건설이라는 과제|홋카이도의 온돌|사할린과 온돌|재일조선인과 온돌|나오며

저자 소개

저자 : 권석영
청주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홋카이도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에 홋카이도대학교 문학연구과 역사문화론강좌 조교수로 부임하여 현재 준교수로 재직 중이며, 일본 사상, 일본 근대사, 한국문화사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지식인과 전쟁, 제국주의론, 그리고 조선도자기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66쪽 | 540g | 153*224*20mm
ISBN13
9788933705971

책 속으로

지금까지 온돌의 역사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이 ‘민족’이라는 틀에서 생산되는 민족의 이야기였다. 이것은 온돌의 근대를 생각함에 있어서 중대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19세기 말에서 식민지기에 걸쳐 온돌은 이방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특히 일본은 조선인의 온돌생활에 깊이 관여했고 자국민의 식민을 위해 또는 북진을 위해 온돌을 필요로 하기도 했다. 온돌을 둘러싼 문제 중 어느 하나도 일본, 일본인을 빼놓고 논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25

땔감문제는 식민지기 내내 심각한 상황에 있었고 많은 조선농민이 도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식량만큼이나 중요한 땔감을 위해 그들은 목숨을 걸고, 또는 모든 생활을 걸고 범법행위를 일삼았다. 이는 온돌이 경제성을 상실했음을 의미한다. 또 한편으로는 조선인의 일부가 산림보호 시스템 속으로 끌어들여져 조선민족 간의 대립과 갈등이 생겼는데, 이 또한 근대 들어 온돌생활을 영유하기 위해 치른 값비싼 대가였다. --- p.143

농민들의 고통이 묻어나는 그 충돌은 식민지 권력에 대한 의도하지 않은, 말하자면 생활자적인 입장에서 하는 투쟁이었다. 근대성의 가치를 식민지 권력과 공유하는 조선의 신문이나 엘리트가 충분히 대변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그것은 고독한 투쟁일 수밖에 없었다.

--- p.178

출판사 리뷰

그간 온돌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하지만 대부분이 건축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거나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문화임을 강조하며 지나치게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는 데만 초점을 맞춘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이런 기존의 시각을 벗어나 온돌을 둘러싼 역사적 사실에 주목했다.

온돌 사용이 본격화된 것은 17세기 이후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는 온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그에 따른 문제에 하나둘 불거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온돌을 둘러싼 문제는 일본이 조선을 통치하게 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자연히 식민지 권력과 피지배자 간의 대립에서 한 축을 차지할 만큼 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졌다.

온돌을 둘러싼 이야기 속에는 갖가지 모순된 개념이 치열하게 대립한다. “이 산 저 산 다 잡아먹으며” 산림을 발가벗겨 황폐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고,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난방시설로서 뛰어난 문화적 가치를 지닌 존재로 인식되기도 했다. 또한 생활자적인 논리로서 절대 온돌생활을 그만둘 수 없었던 조선인과 지배자적 논리로 온돌생활을 규제한 일본 식민지 권력이 대립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사람을 게으르고 우둔하게 만든다고 비난하면서도 북방 진출을 위해서는 비록 재래식 온돌형태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온돌난방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여야 했다. 온돌의 근대사는 한마디로 ‘따뜻함’을 지켜내기 위한 치열한 투쟁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난 독자들은 오늘날 우리가 큰 어려움 없이 누리고 있는 ‘따뜻함’에 대해 새삼 고마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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