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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아서는 한의 충신, 죽어서는 한의 귀신
2. 자욱한 전진, 의기를 가리우고 3. 드높구나 춘추의 향내여 4. 다섯 관을 지나며 여섯 장수를 베다 5. 아직도 길은 멀고 6. 다섯 이어진 도원의 의 7. 아깝다 강동의 손랑 8. 장강에 솟는 또 하나의 해 9. 양웅 다시 관도에서 맞붙다 10. 하북을 적시는 겨울비 11. 이제는 형주로 12. 조각나는 원가 13. 마침내 하북도 조조의 품에 14. 높이 솟는 동작대 |
羅貫中
Lee Mun-yol,李文烈,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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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근래에 여남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형님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곧 조조를 만나 작별을 고한 뒤 두 분 형수님을 모시고 그리로 돌아가겠사오니 만에 하나라도 저를 의심치 마십시오. 만약 제가 딴마음을 품었다면 귀신과 사람이 아울러 저를 죽여 간이 쪼개지고 쓸개가 쏟아지게 할 것입니다. 종이와 붓으로 어찌 다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절하며 뵈올 날이 가까우니 엎드려 비옵건대 부디 이같은 관우의 진정을 밝게 살펴 주십시오.
--- p.9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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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안 5년 가을 8월이었다. 하북 원소의 객사에서는 유비가 탁자에 기대 앉아 시름에 젖어 있었다.
원래 유비가 여남으로 갔던 것은 상장 안량과 문추를 차례로 잃고 변덕이 심해진 원소에게서 우선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벽과 공도를 자기 밑에 웅크리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생각 밖으로 유벽과 공도의 세력은 보잘것 없었다. 원소에게 말한 대로 그들을 달랜다 해도 그 세력으로는 허도를 넘보기는커녕 조조의 한 갈래 군사조차 당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군사의 머릿수도 대단찮으려니와 그나마 황건의 잔당에다 여기저기 흘러다니는 유민들을 끌어 모은 것이라 몇 번이고 조조의 정예한 군사들과 맞붙어 본 경험이 있는 유비로서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 p.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