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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군바리 독서일기 고종석의 유럽통신 - 고종석 지음 유럽을 생각한다 - 에드가 모랭 지음 20세기 사람들 - 한겨레신문 문화부 지음 피사의 전망대 - 정운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 안정효 지음 현대언론사상사 - 허버트 알철 지음 만화! 내 사랑 - 박재동 지음 소설의 방법 - 오에 겐자부로 지음 계몽의 변증법 - Th. W. 아도르노·M. 호르크하이머 지음 식인과 제왕-문명인의 편견과 오만 - 마빈 해리스 지음 희망 - 양귀자 지음 거꾸로 읽는그리스 로마 신화 - 유시주 지음 군바리 독서일기 도서 리스트 및 책소개 2장. IMF 독서일기 우리는 자유로에서 다시 만났다 - 강영희 지음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 진중권 지음 잡종, 새로운 문화읽기 - 홍성욱 지음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 은희경 지음 인물과 사상 8 ? 강준만 지음 만남 - 이윤기 - 지음 천하무적 홍대리 - 홍윤표 지음 굿모닝 밀레니엄 - 장회익 외 지음 서승의 옥중 19년 - 서승 지음 자유라는 화두 - 김동춘 외 지음 유토피스틱스 또는 21세기의 역사적 선택들 - 이매뉴얼 윌러스틴 지음 모리의 마지막 수업 - 모리 슈워츠 지음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홍세화 지음 제3의 길은 가능한가: 좌파냐 우파냐 - 노르베르토 보비오 지음 감염된 언어 - 고종석 지음 프랑스 실업자는 비행기를 탄다 - 최연구 지음 신화로 영화읽기 영화로 신화읽기 - 김상준 지음 텔레비전에 대하여 - 피에르 부르디에 지음 벼랑을 거머쥔 솔뿌리여 - 백기완 지음 스무살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 박상우 지음 지상에 숟가락 하나 - 현기영 지음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 김영하 지음 시민의 불복종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21세기 사전 - 자크 아탈리 지음 세기말 질주 - 정운영 지음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보내는 편지 - 오리아나 팔라치 지음 아웃사이더를 위하여 - 아웃사이더 편집부 지음 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 노엄 촘스키 지음 IMF 독서일기 도서 리스트 및 책소개 3장. 서른 살 이후의 독서일기 시민사회단체 운영 매뉴얼 - 킴 보브·재키 캔달·스티브 맥스 지음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버트런드 러셀 지음 새로운 세기와의 대화 - 에릭 홉스봄 지음 아웃사이더 01 - 아웃사이더 편집부 지음 체 게바라 평전 - 장 코르미에 지음 사이버사회의 문화와 정치 - 홍성태 지음 오래된 정원 - 황석영 지음 지식인을 위한 변명 -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에라스뮈스-위대한 인문주의자의 승리와 비극 -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우리 안의 파시즘 - 임지현 외 지음 화가의 잔인한 손 - 미셸 아솅보·프란시스 베이컨 지음 잎만 아름다워도 꽃대접을 받는다 - 이윤기 지음 지식의 역사 - 찰스 밴 도롄 지음 진실, 지혜 그리고 괴테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반 고흐, 영혼의 편지 - 빈센트 반 고흐 지음 知의 현장 - 고바야시 야스오·후나비키 다케오 지음 신화와 의미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철학의 모험 - 이진경 지음 한국 현대정치의 악몽: 국가폭력 - 조현연 지음 비노바 바베 - 칼린디 지음 아웃사이더 02 - 아웃사이더 편집부 지음 자전거 여행 - 김훈 지음 나는 달린다 - 요쉬카 피셔 지음 미국기자들 이렇게 취재한다 - 스티브 와인버그 지음 미래는 어떻게 오는가 - 사이언 그리피스 지음 합리적인 미치광이 - 자크 아탈리 지음 코드 훔치기 - 고종석 지음 좋은 미국, 나쁜 미국 멍청한 미국 - 빌 오릴리 지음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정약용 지음 B급좌파 - 김규항 지음 마이클 조던, 나이키, 지구 자본주의역사 - 월터 레이피버 지음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렇게 창작한다 - 황의웅 연구집필 지음 칼 마르크스, 그의 생애와 시대 - 이사야 벌린 지음 지난 2천년동안의 위대한 발명 - 존 브록만 편 지음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 - 막스 갈로 외 지음 손님 - 황석영 지음 체 게바라-20세기 최후의 게릴라 - 장 코르미에 지음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 - 이권우 지음 칼의 노래 - 김훈 지음 장정일의 독서일기 5 - 장정일 지음 국화와 칼 - 루스 베네딕트 지음 뒤마클럽 -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빈곤의 경제 - 바바라 에렌라이히 지음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거인과 바보들-역사와의 회견 - 오리아나 팔라치 지음 씨네마레터 - 이동진 지음 청춘의 사신 - 서경식 지음 지식의 최전선 - 김호기 외 지음 팔레스타인 - 조 사코 지음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 오주석 지음 삼국지 - 황석영 지음 엘리아의 제야 - 고종석 지음 거세된 희망 - 폴리 토인비 지음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지음 세계화와 싸운다 - 폴 킹스노스 지음 교양인의 책읽기 - 해럴드 블룸 지음 탐서주의자의 책 - 표정훈 지음 자전거 여행2 - 김훈 지음 신화와 영화 - 강대진 지음 하얀가면의 제국: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 - 박노자 지음 마크 트웨인 자서전 - 마크 트웨인 지음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박찬욱의 오마주 - 박찬욱 지음 나의 서양 미술 순례 - 서경식 지음 알제리 기행 - 김화영 지음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 정운영 지음 어머니의 수저: 윤대녕 맛 산문집 - 윤대녕 지음 위대한 영화 - 로저 에버트 지음 남한산성 - 김훈 지음 장정일의 독서일기 7 - 장정일 지음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지음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 - 움베르트 에코 외 지음 모마 하이라이트: 350점 뉴욕 현대미술관 컬렉션 - 뉴욕현대미술관 지음 필름 속을 걷다 - 이동진 지음 시대를 건너는 법 - 서경식 지음 자비를 팔다 -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마이크로트렌드: 세상의 룰을 바꾸는 특별한 1%의 법칙 - 마크 펜, 킨니 잘레스니 지음 작가는 왜 쓰는가 - 제임스 미치너 지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코맥 매카시 지음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 - 서경식 지음 현대미술의 심장 뉴욕미술 - 이주헌 지음 로드 - 코맥 매카시 지음 밥 딜런 평전 - 마이크 마퀴스 지음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 박준흠 외 지음 추방과 탈주 - 고병권 지음 지식의 단련법 -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소설을 살다 - 이승우 지음 오래된 일기 - 이승우 지음 영화가 허락한 모든 것 - 이상용 지음 고뇌의 원근법 - 서경식 지음 야신 김성근, 꼴찌를 일등으로 - 김성근 지음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김정운 지음 공무도하 - 김훈 지음 한창훈의 향연 - 한창훈 지음 소설, 어떻게 쓸 것인가 - 프랜신 프로즈 지음 공항에서 일주일을 - 알랭 드 보통 지음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 고미숙 지음 책을 읽을 자유 - 이현우 지음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지음 레논 평전 - 신현준 지음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데이비드 실즈 지음 속물 교양의 탄생 - 박숙자 지음 김수영을 위하여 - 강신주 지음 꿈꾸는 자 잡혀간다 - 송경동 지음 햄릿의 수수께끼를 풀다 - 가와이 쇼이치로 지음 에브리맨, 울분,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 필립 로스 지음 불평등의 대가 -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서른 살 이후의 독서일기 도서 리스트 및 책소개 함께 읽은 독서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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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늘상 과거는 아름답고, 현재는 고통스러우며, 미래는 불안하니.”
고종석이 어떤 심정에서 이 문장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군대에 와 있는 내게 이 문장은 가슴에 박혔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운 과거와 고통스러운 현재를 지나 불안한 미래를 기다리는 존재일까. 3학년까지 보냈던 대학시절이 아름다움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면 철원에서 보내는 군대생활은 고통의 시간을 잉태하고 있다. 제대 이후의 내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하고 막막하다. 철원의 가을 밤바람이 서서히 싸늘해지고 있다. 이제 곧 뼛속 깊숙이 파고드는 철원의 겨울이 찾아올 것이다. …… 어느 날, 저 문장을 거꾸로 읽었다. 불안한 미래는 곧 고통스러운 현재가 될 것이고, 그 현재는 아름다움을 남기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불안과 고통의 삶을 견디고 극복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게 될 것이다. ---「『고종석의 유럽통신』를 읽다」 1998년 2월 졸업했다. 1997년 12월 IMF 직격탄을 맞으면서 사실상 취업은 불가능했다. 멀쩡하게 입사했던 친구들도 회사에서 쫒겨나던 시절이었다. 운 좋게 대학 행정조교로 일하며 2년의 유예기간을 얻었다. 월급은 적었지만, 시간은 많았다.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었다. 살면서 가장 행복하게 책을 읽었던 시절이었다. …… 김현의 독서일기에 탄복했고, 김수영의 자유정신에 감탄했다. 진중권의 날카로운 글에 열광했고, 홍성욱의 잡종 개념에 흥분했다. 옥중 19년 동안 국가폭력에 맞서 싸웠던 서승의 삶에 감동했고, 프랑스에 살면서 조국의 서글픈 현실을 비판하는 ‘기품있는 전사’ 홍세화의 톨레랑스에 공감했다.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이마뉴엘 월러스틴의 제안과 도시 유목민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자크 아탈리의 예견에 밑줄을 그었다. ---「IMF 독서일기」 책읽기는 최소한의 저항이었다. 세상에서 날아오는 펀치를 맞고 다운되지 않기 위해 배에 힘을 주고 가드를 올리는 일이었다.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날려 상대를 쓰러뜨리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가벼운 잽이라도 날려 ‘나’라는 존재를 지키는 작업이었다. 서경식의 글을 읽으며 ‘디아스포라’의 슬픈 역사를 알았고, 박노자를 통해 서구중심주의의 허상을 벗겨냈다. 정운영의 칼럼으로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고, 조지프 스티브글리츠의 책을 읽고 1대99의 세계의 위험성을 깨달았다. 영화와 소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동진·박찬욱·로저 에버트의 평론은 영화읽기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었고, 김훈·코맥 매카시·필립 로스의 문학은 인간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라고 내게 가르쳤다. 이들은 모두 내 스승이다. 오늘도 스승은 독서일기 속에서 날 깨우친다. ---「서른 살 이후의 독서일기」 초판이 78년에 나왔으니까 22년 동안 한국 지식인들 옆에 있었던 책이다. 그러나 그들은 서고 한 구석에 처박아 놓고 읽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읽었어도 애써 외면할 수도 있겠다. 한국 지식인의 기회주의적 속성을 감안하면 그들은 사르트르를 기억에서 지워버렸음이 틀림없다. 이 사회 어느 누구도 지식인에게 특별한 지위를 부여해주지 않는다. 지배계급이 이런저런 목적으로 그들을 이용할 때를 제외하고는 그들이 할 일은 없어 보인다. 사르트르는 지식인이 자기 존재의 모순을 깨닫고 각성된 인식으로 사회해방과 인간해방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을 읽다」 ‘도서평론가’란 도서관 밖에서 사서 역할을 대신 수행하는 사람이다. 일반인이 책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직업이 ‘도서평론가’가 아니겠는가. 전직 출판저널 편집장 출신 이권우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에 발을 들여놓았다. 보통 사람들은 책을 읽고 ‘지식’을 채운 후 타인에게 과시하는데 힘을 쏟는다. 그러나 도서평론가는 책을 읽고 간결하게 정리한 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권우는 ‘겹쳐 읽기’와 ‘깊이 읽기’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책 보따리를 풀어헤친다. ---「이권우의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 읽기』를 읽다」 세상은 스페셜리스트를 원한다. 한 가지 분야만 파도 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다. 사회도 이런 스페셜리스트에게 대우를 해준다.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은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뤄 일류가 되길 꿈꾼다. 그러나 스페셜리스트들에겐 ‘전문가의 함정’이 도사린다. 자기 분야 외엔 문외한이어서 총체적 시각으로 세상을 읽지 못한다. 경제학자들이 97년 IMF 사태를 예견하지 못한 것은 그들이 게으른 탓도 있지만 경제적 수치만 분석하는 방법으로 복잡해진 현대를 분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분과학문에 매몰되는 ‘스페셜리스트’이기보다 전반적 교양을 갖추고 통합적 사고를 하는 ‘제너럴리스트’이길” 원했다. 제너럴리스트다운 스페셜리스트를 꿈꾼 다카시는 수만 권의 책을 읽고 무한대의 지적 탐험을 개척하고 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를 읽다」 인천은 뜨내기들의 도시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노동자들이 삶의 터전을 잡았다. 나도 부산에서 태어나 부모님 손에 이끌려 인천에 정착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정 붙일 곳이 없었던 나는 삼미 슈퍼스타즈를 응원하며 지역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삼미는 내 기대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팀 최다 실점, 시즌 최소 득점, 1게임 최다 피안타, 팀 최다 홈런 허용, 최다 사사구 허용, 시즌 최다 병살타 등을 기록으로 갖고 있는 삼미는 당시 인천 어린이 팬을 낙담시켰다. …… 살면서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행복한 일보다 불행한 일이 더 많이 닥쳐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은 삼미,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어지는 인천 연고팀 자체로 절망이겠지만, 절망은 역설적으로 희망을 꿈꾸게 하는 동력이 된다.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다」 블룸은 가장 독창적인 소설가로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를 꼽는다. 그들 이후의 작가들은 모두 이들의 아류이거나 변종이다. 햄릿, 돈키호테, 존 폴스타프, 산초 판자스 등 네 명의 허구적 캐릭터도 후대의 소설 캐릭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중이다. 왜 셰익스피어인가. 그의 희곡은 문학적 힘에 있어서 성서에 필적할 만한 유일한 문헌이기 때문이다. 히브리어 성경이나 신약, 코란 등에서 표현된 인간의 본성과 운명에 대해 셰익스피어만큼 미묘하고 멋진 대안과 비전을 제시한 작가는 없었다. 셰익스피어는 자기-엿듣기의 대가였고, 그가 창조한 인물은 엿듣기에 있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 셰익스피어가 자기 자신을 숨기는 놀랄만한 기법을 사용한 반면, 세르반테스는 정반대 기법을 창안했다. 그는 자신이 창조한 환상으로 들어가는 틈새를 잘라버렸다. 돈키호테는 ‘자기 칭송에 대한 영광으로 사는’ 독특한 주인공으로, 새로운 이야기 스타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르셀 프루스트, 제임스 조이스, 사무엘 바케트 등이 세르반테스의 상속자들이다. ---「헤럴드 블룸의 『교양인의 책 읽기』는 고전 읽기 길라잡이로 요약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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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책을 부른다. 책은 사람을 부른다.
책과 함께 성장한 한 기자의 독서일기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다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그곳은 ‘여기’가 아닌 ‘저기’이고, ‘당연’이 아니라 ‘의문’이고, ‘동질성’이 아니라 ‘이질성’이 살아 숨 쉬는 세상일 것이다. 이 책은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책읽기와 그에 대한 감상을 일기로 기록해온 한 기자의 독서일기다. 대학신문사에서 신문을 만들던 시절, 철원에서의 군생활, 제대 후 IMF를 맞이했던 불안한 청춘의 시절부터 기자로 살고 있는 지금까지 저자는 변함없이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있다. 진솔하게 일상을 기록한 일기 속에는 한 청년의 생에 대한 고민의 자취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과, 책을 통해 그 답을 구하려 했던 사유의 흔적들이 시대에 대한 성찰과 함께 생동감 있게 녹여졌다. ‘책읽기’라는 행위를 발생시키는 다양한 이유는,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위로와 지혜를 만나 하나의 작은 통찰이 되어 기록됐다. 책을 통해 길을 찾고자 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는 한발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선배의 일기장에 담긴 청춘의 기록에서 의미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제목인 《구제적인 인간에게 구체적인 행복을》은 저자의 삶의 화두다. 구체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했다고 밝히고 있는 저자의 독서일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총 3부로 구성됐다. 군바리 독서일기-IMF 독서일기-서른 살 이후의 독서일기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150여권의 문학과 인문학 책이 각 저자의 특징과 함께 편안한 목소리로 소개되고 있다. 책읽기를 통해 구체적인 인간이 되고자 했던 한 기자의 독서일기 이 책은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책읽기와 그에 대한 감상을 일기로 기록해온 한 기자의 독서일기다. 대학신문사에서 신문을 만들던 시절, 철원에서의 군생활, 제대 후 IMF를 맞이했던 불안한 청춘의 시절부터 기자로 살고 있는 지금까지, 저자는 변함없이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있다. “책을 읽고 배운 지식과 느낀 감동을 쓰다보면 책과 나 사이의 거리가 좁혀진다. 좁혀진 거리만큼, 내가 성장한다.”라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책을 읽고 어떤 형태가 됐든, 흔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게 쌓여진 기록들을 세월이 흘러 다시 들춰보면, 한 개인의 젊은 날의 초상이 독서일기 속에 오롯이 담겨 있다. “책은 책을 부른다. 책은 글을 부른다. 책은 사람을 부른다.” 책의 세계에서의 나눈 내밀한 대화의 흔적들 한 권의 책은 거대한 동심원을 그리며 파장을 일으킨다. 저자는 책의 세계에 들어가 배우고, 깨지고, 부서지면서 스스로가 찾고자 하는 세상을 만나고자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며, 노동을 통해 밥벌이를 하는 직장인이 되어서도 책읽기는 계속되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나면 세상에 대한 의문과 작가에 대한 생각, 마음을 뒤흔든 책 속의 이야기 등을 기록하고 싶은 욕망이 생겨났다. 어떠한 형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진실하게 써내려간 이 독서일기는, 책이 펼쳐준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과 세상 그리고 스스로와 나눈 내밀한 대화의 흔적이다. 저자는 대학신문사에서 일하던 시절, 대학도서관을 취재하다 만난 이우정 선생님(현재 행복한 도서관 재단 상임이사)으로부터 도서관이 스펙을 쌓는 곳이 아니라 자유, 정의, 진리를 배우고 추구하는 공간이라는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구체적인 인간에게 구체적인 행복을’이라는 삶의 화두를 만난다. 구체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선 책을 읽어야 했다. “책읽기는 최소한의 저항이었다. 세상에서 날아오는 펀치를 맞고 다운되지 않기 위해, 가벼운 잽이라도 날려 ‘나’라는 존재를 지키는 작업이었다.” 이 책에 기록된 독서일기는 비단 한 개인의 추억이 아니다. 세상이 던진 질문 앞에서 책을 통해 답을 구하려 하는 사람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인생의 여정에서 책과 함께 그 길을 찾아가려하는 이 시대 수많은 독자들과 발걸음을 함께 한다. 독서일기에 소개되고 있는 150여권의 책은 김훈, 고종석, 진중권 등 국내 작가들부터 조지 오웰, 체 게바라, 필립 로스 등 국외 작가들의 작품까지 문학과 인문학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자칫 딱딱하거나 어려울 수 있는 책에 대한 이야기들이 일기라는 편안하고 속도감 있는 산문 속에 녹아들어 독자들에게는 한결 쉽게 다가간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앞에서 수많은 젊음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지혜의 목록으로도 그 누구보다 따뜻하고 친절한 친구 같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